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히히 상플이얌 111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01 02:34:33
조회 158 추천 3 댓글 2

멀리 떨어진 지방의 도시.

일이 있다며 오늘 하루 매니저 일을 재낀 승재는 지훈, 다혜와 함께 마지못해 마야의 흔적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승재 "그래서 아무것도 몰라요?"

친척 "그렇지.... 너네 엄마야 워낙 우리랑 연 끊고 살았으니까...."


엄마를 찾아보겠다고 평생 얼굴도 모르던 친척의 주소를 알아내 굳이 만나기까지 했다.

기껏 어머니의 물건을 찾는다는 핑계로 이것저것을 물어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겨우 아무것도 모른다 였다.

거기에 집을 처분한 문제의 그 친척은 아예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탔다고 하고,

여러모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지훈 "혹시 그 집 파신 분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친척 "걔? 최대희. 근데 걔 이름을 알아도 소용이 없을텐데...."


대체 왜 소용이 없다는 건지....

지훈이 다시 물었다.


지훈 "왜 소용이 없습니까?"

친척 "그노마도 장례식장에서 얘 엄마 얼굴 처음봤을거거든요 사진으로. 워낙 사고를 많이 치는 놈이라 친척들 얼굴 

      일일히 기억하지도 못할거에요"

지훈 "무슨 사고 말입니까?"

친척 "가족들 상대로 사기치는 거요. 아주 한번씩은 다 당했지 아마? 승재 얘도 당한거 지금 이야기 듣고 알았다니까요"


참 대단도 하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이 친척행세를 해서 집을 팔다니....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그러나 일단은 흔적을 찾는게 먼저여서 다혜가 넌지시 친척에게 물었다.


다혜 "그럼 혹시 마야씨랑 예전에 연락끊기 전 이야기만이라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다혜의 질문에 친척이 답했다.


친척 "그럼요. 그거야 어렵지 않죠. 근데 워낙 어릴때 이야기라 뭐.... 근데 뭐 물어보실려고요?"

다혜 "혹시 마야씨가 동물이나.... 토끼.... 엄청 좋아하셨나 해서요"


토끼?

친척이 고개를 저었다.


친척 "아뇨 딱히 토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옛날엔 다들 어렵게 살아서 그런거 좋아할 돈이 없었어요"

다혜 "그래요?...."


역시나 헛발.

대신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다혜 "그럼 혹시 기억에 남는 기차역이라던가 그런 것도 없나요?"

친척 "기차역이요? 딱히 기차역에서 뭔가 있었던거 같지는 않은데...."


하지만 이쪽도 헛발이다. 

더 물어봤자 나올 것도 없어보여 셋은 결국 인사를 하고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괜히 기분만 찝찝해지는 만남과 헤어짐.

승재가 께름칙한 표정으로 말했다.


승재 "이런 방식으로 찾을 수 있는겁니까?"

다혜 "모르죠.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지...."

승재 "그래도 이건 너무 아무것도 없는거 같은데.... 더 이상 갈데도 없지 않습니까?"


승재의 말에 다혜가 한참을 생각하다 답했다.


다혜 "음.... 그렇긴 한데.... 지훈씨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지훈 "아무래도 그렇죠. 할 수 있는 곳은 다 들려봤으니까요. 오늘 여기 온것도 사실상 다른 곳의 조사가 전부 막혀서 온거기도 하고요"

다혜 "으음...."


말이 없는 그녀에게 지훈이 제안했다.


지훈 "아마.... 홍난씨 주변에 기웃거린다니까. 언제 한번 오면 그때 붙잡아서 재대로 이야기 나눠보세요 다혜씨가"

다혜 "제가요?"

지훈 "네. 홍난씨랑 같이 있다면요. 평소에는 승재씨나 이연씨가 가까울테니까 그땐 승재씨나 이연씨가 붙잡아서 물어보는걸로 하고요. 

      괜찮죠?"


승재가 끄덕였다.


승재 "네. 그러는걸로 하죠"


그렇게 셋은 다음을 기약했다.



----------------------------------------------------------------



정오가 지날 무렵의 점장실.

해준은 마저 백화점 내부정비중이였다.

오전의 형사를 모르쇠로 일관해서 돌려보내느랴 얼마나 진이 빠졌는지.

그의 눈엔 벌써부터 피로가 쌓여있었다.


해준 '딱봐도 돈 뜯으러 와놓고는 지가 무슨 정의의 집행자인 척....'


다시 생각해도 역겹다.

형사라는 놈이 돈 달라는 말을 빙빙 돌려가면서 하는데 어떻게 아직까지 옷을 안벗고 있나 싶었다.

언제 한 번 날잡아서 뒷조사를 하던지 해야지....

그는 쓴맛을 곱씹으며 복수를 다짐했다.


해준 "그나저나.... 일이 끝날 기미가 안보이네...."


참 많다.

많아도 어마무지하게 많다.

경찰이 냄새 맡은 이상 시간문제일터인데, 막상 믿고 같이 일할만한 사람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지훈이 도와준다 할 때 거절하지 말걸....

씁쓸한 마음으로 서류를 계속 검토했다.


해준 "황 이사도 아니고.... 유 이사도 아니고...."

비서 "저기 여기 이렇게 오시면...."


그 때 점장실의 적막을 깨는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유리 너머로 경찰들이 보였다.

떼로 몰려서 온 걸 보니 이번엔 아주 단단히 준비하고 왔나보다.

형사가 말했다.


형사 "제가 다시 볼거라고 했죠?"


의기양양한 듯이 거들먹 거리는 그.

보란듯 올린 손에는 영장이 들려있었다.



---------------------------



고단한 촬영이 끝나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시간.

간단히 스탭분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언니와 나의 귀에 마뜩찮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심히 마뜩찮은 소리가.


스탭 "기사 봤어? 이해준 녹취파일!"

스탭 "녹취파일? 뭐? 집안싸움이야?"

스탭 "그게 아니라 백화점에 녹취장비를 놨대는거야. 사람들 감시하려고!"

스탭 "어머머머. 진짜? 왜 그랬대?" 

스탭 "그거야 모르지. 기사에 안나왔으니까"

스탭 "그래서 잡혀갔대?"

스탭 "그런가봐. 조사받고 있대"


어지간한 이야기였다면 그냥 넘겼겠지만....

해준이가 잡혀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다.

그 녹취파일인지 뭔가도 알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스탭들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홍난 "그게 무슨소리에요?"

스탭 "아 그게 이해준 점장이.... 아. 아니에요...."


그러나 내 얼굴을 보더니 말을 아끼는 모습.

아마도 내가 해준이와 여러가지 일이 있었기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나 보다.

거기에 대고 말하라고 닥달하기도 그렇고....

별 수 없이 나는 간단히 인사를 한 후 언니에게 돌아와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언니가 물었다.


이연 "무슨 일이래?"

홍난 "제 얼굴 보더니 말을 아끼셔서 한마디도 못물어봤어요.... 그래서 지금 알아보려구요"


톡톡


톡톡


인터넷을 키자 기다렸다는 듯 포털 뉴스 상단에 해준이 얼굴이 올라와있었다.

설마하는 심정으로 눌러보니, 스탭의 말처럼 진짜로 기사가 쓰여져있었다.

경찰에게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마음이 썼다.


이연 ".... 괜찮아?"


옆에서 살짝 보고는 나의 마음을 걱정해주는 언니.

그래도 한 때 연적이였던 해준이 문제인데 질투하지 않아서 상냥하지 싶었다.

다정한 언니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는 의연한 목소리로 답했다.


홍난 "잠깐 조사받으러 간건데.... 뭘 잘못할 애는 아니니까 괜찮을거에요"

이연 "뭐 하긴.... 이점장 그래도 사람 착한데. 분명 어디서 차재국 같은 놈이 작업했을거야. 아니 차재국일거야 확실해!"

홍난 "그분이요?"


확실히.

의심갈만한 사람은 그 분밖에 없긴한데....

그치만 당장에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영찬이 아빠이기까지한 그런 분이시라 나는 말을 조금은 아꼈다.


홍난 "제가 처음 한국 온 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그 분이랑 해준이 경쟁 때문이긴 했는데.... 근데 이렇게까지 할 사람이에요 그 분이?"


나의 물음에 언니가 얼굴을 찌푸리며 끄덕였다.


이연 "응. 그럴 사람이야.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야. 온갖 더러운 짓은 아주 그냥 혼자 다한다니까"

홍난 "그래요?"

이연 "너 괴롭히는 것도 그렇잖아.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차재국에 대한 인간적인 믿음이 남았어?"

홍난 "그건 그분이 언니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이연 "아니야. 그랬으면 애초에 백화점에서 그런 식으로 널 괴롭히지 않았겠지. 그리고 나에 대한 것도 사랑이 아니라 소유욕 같은거야.

      자기 손에서 빠져나간 장난감 같은거. 항상 그런 취급이거든"

홍난 "으으음...."


언니와 그분의 불화.

신문에 나온 이야기가 전부는 아닌가 보다.

그분에 대한 언니의 적개심을 보면 언니와 그분 사이에 한 두 사건이 있던게 아닌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만 그래도 언니 혼자 분통을 터트리는게 안쓰러워서 나는 가볍게 장단을 맞춰주었다.


홍난 "하긴. 그렇게 악독한 사람 저도 별로 못본 거 같긴해요"

이연 "그래. 차재국 슈퍼사이코 왕재수야!"

홍난 "ㅎㅎㅎㅎ"


으응~ 유난 알아줘야 한다니까.

귀여운 언니.

나는 언니의 팔에 팔짱을 꼈다.


홍난 "그럼 저는요? 저는 뭐에요?"


별명을 물어보자 언니가 머뭇거렸다.


이연 "너? 너는.... 음.... 뭘로할까....?"

홍난 "생각 안해봤어요?"


서운한 듯 묻자 언니가 당황했다.


이연 "그.... 그거야 그렇지. 너야 뭐.... 항상 귀엽고 예쁘니까...."

홍난 "그래두요! 하나라도 생각해놨어야죠!"

이연 "으음.... 그럼.... 으음...."


고민하기를 한차례.

언니의 입에서 귀여운 말이 나왔다.


이연 "아! 큐.... 큐티뽀짝? 요새 그런거 많이 쓰던데? 너도 딱 그거야 큐티뽀짝!"


큐티뽀짝?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인데 언제 보셨담?

나름 참신한 표현이긴 했다.


홍난 '나쁘진 않지만 그래두 나는 러블리 같은게 좋은데.... 하트....'


내이름에 붙여서 불러주면 참 사랑스럽고 좋을텐데....

그대신 큐티뽀짝이라니.

직접 만든게 아니라 쪼끔 괘씸했지만 그래도 나름 귀여우니 봐주기로 했다.


홍난 "ㅎㅎㅎㅎ"


웃는 나에게 이번엔 언니가 물었다.


이연 "난? 난 뭔데?"


언니의 물음에 나는 자신있게 답했다.


홍난 "언니는 그냥 언니해요! 저 잔뜩 괴롭혀서 얻은거니까!"

이연 "응? 겨우 언니? 맨날 부르잖아!"

홍난 "그래서 더 좋잖아요. 맨날 불러주니까 ㅎㅎ"

이연 "그래도! 나도 귀여운거 있었으면 좋겠어~"

홍난 "그럼 언니도 저 맨날 큐티뽀짝이라고 불러주실거에요? 그럼 저도 만들어드릴게요"

이연 "그.... 그거야...."


밖에 나가면 시크컨셉이라 그런 말 못꺼내겠죠? ㅎㅎ

언니 심리야 다 꿰뚫고 있으니 자연히 언니야 내 손 안에 있었다.

역시나.

오글거리는게 싫은지 진저리 치며 언니가 툴툴댔다.


이연 "으.... 알았어...."


흐음....

축처진 언니의 기운을 살짝 업해보기로 했다.


홍난 "꿀꿀이 언니~"

이연 "응? 응? 다시 말해봐"

홍난 "꿀꿀이 언니이~"

이연 "꿀꿀이? 돼지라구?" 

홍난 "아뇨~ 언니 달다구요 ㅎㅎ"

이연 "내가 그렇게 달달해? ㅎㅎㅎㅎ"


살짝 말해주니 또 좋아서는.

화색이 가득한 채 나를 보채는게 귀여웠다.


홍난 "네 ㅎㅎ 언니 저 볼때마다 꿀떨어지잖아요 ㅎㅎ"

이연 "내가 언제에~"

홍난 "방금도 꿀떨어졌잖아요 ㅎㅎ"

이연 "그러는 너도 잔뜩 꿀떨어졌으면서.... 자꾸 언니 놀릴래!"


쿡쿡 손가락으로 옆구리를 찌르는 언니.


지이이잉


홍난 "아흐.... 아흐흐흐.... 아.... 알았어요 전화 왔다구요.... ㅎㅎ 잠깐만요"


그런 언니를 뒤로하고,

나는 갑자기 온 전화를 받았다.


홍난 "어 엄마 왜?"


엄마였다.


연정 "딸냄. 지금 시간 돼?"

홍난 "응? 왜?"

연정 "뉴스 봤지? 이해준. 할 말이 있어서 그래"


해준이에 대해서 할 말이라....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따로 보려는건지 엄마 생각이 이해가 안갔다.

아니면 뭔가 아나?

고개가 갸우뚱했다.


홍난 "뭔데? 무슨 얘기 하려고 따로 불러?"

연정 "따지지 말고. 그냥 시간 있으면 바로 와. 중요한 이야기니까"


중요한 이야기라고 하니 어쩔수 있나. 

약간 피곤했지만 나는 간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홍난 "응. 알았어. 마침 촬영도 끝났거든. 언니랑 같이 갈게"

연정 "이연씨? 아.... 음.... 그.... 그래. 같이 와"


왠지 망설이는 뉘앙스.

뭔가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기 어렵다는 뜻인가?

그래도 결국 같이 오라는거 보면 언니도 알아야 한다고 판단한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나는 엄마에게 수긍의 말을 건넸다.


홍난 "응. 갈게. 이따봐!"

연정 "오야. 얼른 와!"



전화를 끊으니 언니가 물어왔다.


이연 "왜? 어머님께서 오라고 하셨어?"

홍난 "네. 해준이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이 있다고 하는데.... 만나서 해야할 정도로 중요한 이야긴가봐요"

이연 "그래? 이점장.... 뭐 특별히 이야기 할게 있나...."

홍난 "글쎄요. 혹시 엄마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뭐 들은게 있을까요?"

이연 "그런가? 뭐 가보면 알려주시겠지...."



---------------------------



그래서 갔다.

홍난과 이연, 둘은 연정을 만나 간단한 인사치례를 나눴다.

요즘 잘 있냐는 둥의 간단한 안부인사를 마치고,

목을 가다듬은 연정이 대뜸 중요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 다음이였다.


연정 "이해준. 어떤 사람이디?"


괴상한 말에 홍난이 벙쪘다.


홍난 "어? 어떤 사람이냐니?"

연정 "아니. 홍난이 니가 보기에 어떤 사람 같았냐고 지금까지. 뭐 혹시 자기 스스로의 일에 관해서 캐묻거나 그러지 않디?"

홍난 "응? 자기 일을 왜 나한테 캐물어? 그리고 그런 적 딱히 없는데...."


없었다고?

연정의 미간이 좁혀졌다.


연정 "그럴리가 없는데...."

홍난 "왜? 뭔데 그럴리가 없어?"


의문스런 홍난의 시선에 연정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짜냈다.


연정 "아.... 음.... 이거 어디가서 말하지마. 이연씨도. 알았죠?"

홍난 "응. 뭔데뭔데?"

이연 "네. 알겠습니다"


홍난과 이연을 결연한 표정을 보고는,

믿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했는지 연정은 이내 중요한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연정 "사실 이해준 걔. 니가 처음에 알던 그 이해준이 아니야. 사람이 바꼈어"


홍난의 표정이 바로 해괴해졌다.


홍난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연정 "니가 처음 한국올 때 조사했었던 이해준이가. 지금의 이해준이가 아니라고. 그 이해준은 해외로 뜬건지 죽은건지 아무튼 소식없고,

      진짜 이해준. 홍난이 너랑 썸탔던 걔는 너 한국오기 겨우 몇일전에야 백화점에 처음 발을 디뎠어"

홍난 "그게.... 무슨...."

연정 "그 이후에야 니가 본 이해준이겠지만.... 어쨋든 이해준이 다른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나는 그런 의심이 들더라구"

홍난 "확실.... 해?"


사건은 뒤로 제치고.

해준이 둘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였는지 잘 믿지 못하겠다는 홍난에게

연정은 왜 둘이 다른 사람인지를 차근히 설명했다.


연정 "확실해. 출입국 관리 사무소랑 입원했던 병원, 해경 구조 내역까지 다 맞춰봤으니 틀릴 일 없어. 

      확실히 다른사람이니까 내가 말해주는거 아니겠니?"

홍난 "그래도 어떻게 그래.... 다른 사람이 어떻게 두달이나 해준이를 흉내를 내는데....?"

연정 "그거야 나도 모르지. 얼마나 닮았으면 그러나 싶으면서도.... 뭐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지.

      이해준 걔 미국에서 가족도 없이 혼자 살던 애였으니까 한국 오면서 사람 바뀐걸 누구도 몰랐을만도 하잖아"

홍난 "...."


혼란스러워 하는 홍난.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비록 그녀 자신과 만나던 시점의 해준은 이미 원래의 이해준이였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바뀌었다는데서 온 혼란은 어쩔수 없는 것이였다.

옆에서 듣던 이연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연 '혹시.... 이러다가.... 홍난이 이야기도 나오는거 아닌가....?'


물론 확률은 적겠다만. 

연정의 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올까봐 이연은 내내 전전긍긍했다.

그리고 그런 이연의 모습을 오해했는지 연정이 살짝 이연에게 괜찮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연정 "이연씨. 괜찮아요?"


이연이 답했다.


이연 "아. 아. 네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연정 "이연씨한테도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주변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이연씨 오는거 딱히 막지 않았어요. 그래도 상처받았다면 미안하지만요"

이연 "아.... 아니에요. 그냥.... 너무 의외인 이야기라...."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평생 비밀로 안고갈 것이였기에.

그래서 지금 여기서 나올지는 몰랐던터라 당황했던 것도 있었다.

해준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은 관계된 사람들만 입을 닫으면 괜찮을 줄 알았으니까.

이 사실이 밝혀지면 분명히 해준에게 막대한 손해가 온다는 것 쯤은 세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알 수 있었다.


이연 '거기에.... 더 파다보면 혹시라도 홍난이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으니까....'


이연에게는 그게 더 중요했다.

그녀의 관심은 온통 홍난에게 쏠려 연정이 제발 이쯤에서 그만 말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연정이 알 리는 없겠다만 혹시라도 조그만 틈이라도 발견되면 안되니까.


연정은 그런 이연의 반응을 보고 떨떠름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할 따름이였다.

연정이 다시 홍난에게 물었다.


연정 "아무튼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준이 친구라고 생각되면, 괜히 어설프게 손쓰지말고 나한테 말해. 도와줄테니까" 


의외인 말에 홍난이 당황했다.


홍난 "하지만 엄마.... 이런데 손 안쓰잖...."

연정 "그렇다고 가만두니? 내가 가만두면 니가 혼자서 이리저리 찔러보다가 들켜서 우리 그룹에도 악영향 미칠게 뻔히 보이는데. 

      그걸 내가 가만히 보고 있어야하겠냐고? 그 때 가면 괜히 시끄러워지니까 여기서 확실히 정해. 도와줄건지 말건지. 

      이해준. 한홍난 친구야?"


친구라는 말.

잠시간의 침묵 끝에 홍난이 고개를 끄덕였다.


홍난 "응.... 사람이 바꼈다고 해도.... 나 오기 전이였구.... 해준이.... 항상 나한테 잘해줬는걸.... 도와줬으면 좋겠어...."


정 많은 아이다운 답변에.

연정과 이연은 쓰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3주년이 지난 돌저씨! 


많이 많이 축하해!



%%%%%%%%%%%%%%%%%%%%%%%%%%%%%%%%%%%%%%%%%%%%%%%%%%%%%%%%%%%%%%%

%%%%%%%%%%%%%%%%%%%%%%%%%%%%%%%%%%%%%%%%%%%%%%%%%%%%%%%%%%%%%%%

%%%%%%%%%%%%%%%%%%%%%%%%%%%%%%%%%%%%%%%%%%%%%%%%%%%%%%%%%%%%%%%

%%%%%%%%%%%%%%%%%%%%%%%%%%%%%%%%%%%%%%%%%%%%%%%%%%%%%%%%%%%%%%%

%%%%%%%%%%%%%%%%%%%%%%%%%%%%%%%%%%%%%%%%%%%%%%%%%%%%%%%%%%%%%%%

%%%%%%%%%%%%%%%%%%%%%%%%%%%%%%%%%%%%%%%%%%%%%%%%%%%%%%%%%%%%%%%

%%%%%%%%%%%%%%%%%%%%%%%%%%%%%%%%%%%%%%%%%%%%%%%%%%%%%%%%%%%%%%%

%%%%%%%%%%%%%%%%%%%%%%%%%%%%%%%%%%%%%%%%%%%%%%%%%%%%%%%%%%%%%%%

%%%%%%%%%%%%%%%%%%%%%%%%%%%%%%%%%%%%%%%%%%%%%%%%%%%%%%%%%%%%%%%

%%%%%%%%%%%%%%%%%%%%%%%%%%%%%%%%%%%%%%%%%%%%%%%%%%%%%%%%%%%%%%%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대본 다시 보고 있어요. [59] 노혜영(175.194) 16.09.29 5311 82
공지 ★★ 돌아와요 아저씨 갤러리 단어장 ver.1.0 ★★ [1]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5.05 7389 52
공지 ☆☆ 돌아와요 아저씨 갤러리 가이드 (뉴비필독) ☆☆ [6] ㅇㅇ(116.123) 16.05.08 94196 48
공지 구질러들 고마워요. [123] 노혜영(182.232) 16.05.05 7398 159
공지 류.지.현 입니다 ! [152] 안뇽하세요(183.96) 16.05.03 7033 145
공지 돌아와요 아저씨 갤러리 이용 안내 [5] 운영자 16.03.02 6688 2
25678 이갤에 여성분들도 계실텐데 일베용어는 지향하면 안될까? [1] 돌갤러(223.62) 01.24 160 0
25654 히히 상플이얌 에필로그 1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2 424 7
25653 홍연 편집본 혹시 구할수 있을까..???????? [2] ㅇㅇ(112.187) 22.08.20 564 0
25652 오랫만에 복습했다 ㅇㅇ(175.37) 22.07.20 425 1
25648 히히 상플이얌 197화 [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5 498 2
25645 히히 상플이얌 196화 [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8 535 2
25643 히히 상플이얌 195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5 465 2
25642 히히 상플이얌 194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3 461 1
25641 히히 상플이얌 193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0 460 2
25639 돌저씨 1080p 이젠 못 구하나?... [2] ㅇㅇ(118.36) 22.01.29 740 0
25636 히히 상플이얌 192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3 475 1
25632 첫글 먹고감 킬러조(222.237) 22.01.01 470 0
25631 첫글 먹고감 킬러조(222.237) 22.01.01 454 0
25630 히히 상플이얌 191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647 2
25629 히히 상플이얌 190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7 517 2
25628 히히 상플이얌 189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693 3
25627 혹시 홍연 컷본 아직도 구할 수 있을까?? [3] ㅇㅇ(223.38) 21.10.28 791 1
25626 히히 상플이얌 188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701 2
25624 이해 안 가는 거 있음 [3] ㅇㅇ(125.133) 21.10.13 753 0
25622 히히 상플이얌 187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3 732 1
25621 히히 상플이얌 186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13 540 2
25610 히히 상플이얌 185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1 770 2
25609 히히 상플이얌 184화 [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2 813 6
25608 혹시 홍연편집본 구할 수 있을까 [2] ㅇㅇ(110.11) 21.07.19 986 0
25607 간만에 ㅇㅇ(223.39) 21.07.13 583 1
25606 히히 상플이얌 183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11 835 1
25604 히히 상플이얌 182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6 579 3
25603 ㅜㅜㅜ 루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644 0
25601 히히 상플이얌 181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644 1
25600 히히 상플이얌 180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840 1
25599 돌뽕에 취해 [1] 한홍난(112.148) 21.03.30 934 1
25598 히히 상플이얌 179화 [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5 876 1
25595 돌뽕에 취해 [1] 한홍난(112.148) 21.03.15 895 1
25594 돌뽕에 취해 [1] 한홍난(112.148) 21.03.09 938 2
25593 히히 상플이얌 178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6 662 0
25592 돌뽕에 취해 [1] 한홍난(112.148) 21.03.01 861 0
25591 돌뽕에 취해 [1] 한홍난(112.148) 21.02.23 945 1
25590 히히 상플이얌 177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641 1
25589 돌뽕에 취해 [1] 한홍난(112.148) 21.02.19 964 1
25585 히히 상플이얌 176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8 678 0
25583 홍연 편집본 가지신분? [1] 12(223.62) 21.01.13 956 0
25581 히히 상플이얌 175화 [1]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8 897 1
25580 미개봉 딥디 양도 받을 구질이 있냐? [1] ㅇㅇ(223.39) 20.12.23 944 0
25579 히히 상플이얌 174화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1 662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