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1살자리 남잔데,

키는187cm에 몸무게는 76kg이고 

대학도 그렇게 막장도아닌  아닌 서울 4년제 대학생이거든? 집안이 가난한 것도아니고

그냥 중산층정도는 돼. 그래서 내 스스로도 이정도면 남들보기에도 부끄럽진 않겠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까지 여자들한테 전혀 인기도없었고 여자애들이 한번도 나를 이성적으로 좋한적이 없었어.

난 나름대로 왜 그럴까 열심히 고민했었어.몸이 부실해보이나해서 헬스클럽 다니면서 나름대로 
근육도 좀 키워봤고, 옷입는게 촌스럽나 해서 여기저기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스타일 좋은 옷들 주문해서 입어보기도 했었지.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주위의 반응은 그대로더라고

 근데 오늘 진짜 그 이유를 알았어

오늘 문뜩 내가 혼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봤거든?
 근데 거기나오는 사진이 내가 증명사진에서 봤던 그 얼굴도 아니고 내가 항상 거울로 보던 그 얼굴도 아닌 왠 외계인 한마리가 있더라고.
 너무 놀라서 그 이후로 혼자 계속 찍어봤는데 다 똑같더라고.

 순간 모든것이 이해되면서 내 스스로가 정말 쪽팔리고 너무 슬프다.
이 얼굴에 멋있는 옷 입으면 뭐하고 멋있는 머리하면 뭐하냐 내가 하면 다 쓰레기가 되는데

내 스스로에 대한 진실을 깨닫고 나니까 이제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 자신감이 아예 사라졌어 밖에 나가면 다들 내얼굴을 비웃을 것같아서 아까 동네 슈퍼 갈 때조차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 숙이고 갔었어. 

그래도 보통은 되는 줄 알았는데 내가 평소에 스스로 생각하던 내모습이랑 정말 너무 다르더라고.

이제는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 성형수술이라도 받아야될 것 같은데 집에다가 그런말할 자신도 없어. 정말이지 모든것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난 왜 이런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정말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