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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코 성형한 내 경험담 적음...도움 많이 되길 바람 (2)

성형(123.140) 2007.06.13 13:34:55
조회 13991 추천 2 댓글 36

자 어쨌든 이래서... 성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음

본격적인 성형 이야기

코를 세우기 위해서 일단 강남 쪽을 알아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동네에서 알아보기로 했음

동네에도 수도권 신도시쪽엔 성형 꽤 이름난데 많은거 알지?
내가 수도권 신도시 살아서 몇 군데 가봤거든

처음에 간 데에서 띡 하는 말이
3mm 이상 못 올린다고...

처음에 말했지만 내가 존내 중증이야 코 낮은게
코가 거의 미간 사이가 없다시피 낮은데다 코가 까 뒤집혀서
완벽한 돼지코의 형상을 하고 있었거든
처음에 말했듯이 옥동자코나 슈렉코나 데스노트의 사신코

의사가 말하길 낮으면서 뒤집힌코는 피부 늘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를 높이면 더 코가 뒤집히고 코 모양을 바로잡으면 코 높이를 포기해야 한다는거야
콧대랑 미간 어느 한 쪽을 잡아당기면 어느 한 쪽이 따라올 수밖에 없으니까

콧대에는 실리콘을 넣고 코 끝 돼지코가 일단 조낸 보기 흉하니까 그걸 없애는 쪽으로 하자고
하더라구
코 끝을 고치는 방법은 귀 연골을 빼서 자가연골을 세우는 방법으로 하자고 했고

그런데 생각을 해봐
거의 300 가까이 주면서 3mm 올리면 1mm 당 100만원 꼴인데
내가 갑부도 아니고 대가리에 총맞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생각 좀 해보겠다고 나갔지
다른 병원 갔더니 딱 이러드라
어렸을때 코 사고 났었냐고

대부분 비웃겠지만 몇 명은 진짜 존내 공감할거야

여튼 첫 병원이랑 거의 같은 이야기...
다른 병원을 가도 똑같은 이야기.
그런데 그 세 병원이 다 이 이야기는 해
눈이나 입이나 눈썹이 윤곽이 시원시원하고 턱도 갸름한 편이라
어쨌든 코 고치면 얼굴 확 달라질거라고..
그래도 ㅆㅂ 3mm는 너무하자나 티도 안 날게 뻔한데-_-;

씹라씹라 코수술은 옘병 내 팔자가 이러려니
그냥 나 놀리는 아무 색끼나 날리고 수술비로 개값이나 물어주고 걍 살아야겠다 하다가

그래도 강남을 한번 가봐야지...싶더라
그래서 강남을 한 열군데 돌았어

근데 강남도 거의 비슷한 이야기더라고
사고났었냐고, 코 왜 그러냐고
인상은 확 바뀌겠지만 원하는만큼 높게는 못 올린다고

수술방법은 대부분 귀 연골을 빼서 들창코를 고치고
실리콘을 넣어서 콧대를 세우는 방법을 택하고
거기다 들창코를 고치려면 코 밖을 째서 흉터도 남아야 된다고 하고
수술비는 우리 동네는 250 강남은 270 제시하더라


그런데, 아 십라십라하면서 돌다가
인터넷에서 코 존내 이쁘게 한 사진을 찾았어
다음 성형까페 (광고라고 할까봐 카페 이름 안 밝힘)에서 어떤 여자가
눈가리고 저 코했심 하고 올린 사진 봤는데
존내 낮은콘데 존내 이쁘게 고친거야...

디씨 하는 애들은 다 기본적인 스킬이겠지만
그 사진 올린애 아이디로 아이피 찾아내고 아이피로 다시 병원 게시판 찾아내고
뭐 이런 추적끝에 그 여자가 무슨 병원 갔는지를 찾아냈지

한편 인터넷 검색 끝에 다른 병원에서는 가슴 연골 뽑아다 코 세울 수 있는 법이 있다는 것도
알아냈고

즉 선택지가 두가지 주어진거야

씹라 3mm만 아니면 된다 하는 생각에
우선 두 군데 다 가보기로 하고

첫번째 병원 A를 먼저 갔지 (여자 사진으로 추적한 병원)

그 병원 원장님도 똑같은 이야기 하시더라고 얼굴 윤곽이 크고 시원해서
코가 크면 클수록 좋은 코인데 코가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근데 들창코 다 고치고 콧대도 다 세울 수 있다고 한 7mm 까지 세워볼 수 있다고 하는거야
흉터도 안 남는다고

방법은 내가 인터넷으로 검색한 두번째 병원 (B 병원이라고 하자)처럼
가슴뼈 밑에 있는 연골을 빼면 연골을 귀연골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크게 뺄 수 있다고
그걸로 콧대를 세우고 들창코 기둥을 다시 세우면 피부가 당기는 힘보다
가슴에 있던 연골이니만큼 훨씬 잘 버틸수가 있어서 얼마든지 세울 수 있다는거야
그러면서도 콧구멍 안쪽으로 뼈를 넣을 수 있다고
코 전문이라고 믿어달라고 하더라고

근데 강남 10군데 돌면서 이런 이야기는 한 군데도 안 했거든
그래서 님아 제시염 했더니 500 좀 넘게 부르더라고.
ㅎㄷㄷ 했지만 그래도 270주고 3mm 올리고 들창코도 제대로 못 고치느니 좀 더 주고...
고민에 빠졌지
그래서 예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위에서 말했던 B병원... 가슴 연골로 코 세우는 원조라는 그 병원에 갔지
존내 크더라 병원
성형외과가 건물 하나 다 쓰는 것 같았어

의사가 보더니 역시 똑같은 소리를 해
코 무조건 크면 얼굴 180도 달라지는 얼굴이라고
그런데 이 병원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더라
코 원하는만큼 얼마든지 세우고 들창코 고칠 수 있다고
오히려 A병원보다도 높이도 더 제시했어
그런데 콧구멍 밖을 째야된대 즉 콧구멍 사이에 흉터가 생긴다는 소리지
안 쪽으로는 못하나여? 그랬더니 그건 안 된대
그래서 사진 좀 보자고 했더니
얼굴 기형들이 아랍 코로 변한 사진들을 보여주는거야-_-;
그래서 \'왜 애프터 이전에 비포가 상태가 다 저러나여\'했더니
\'원래 가슴연골이 코 사고나서 ㅄ코 된 애들 재생수술에 쓰는건데
님아는 상태가 심각해서 이걸로 해야되요\'
코 사고났었냐는 이야기는 워낙 많이 들었으니까-_-;기분이 상하기보다는
헐 저 코가 진짜 살아날 수가 있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진속 코는 진짜 다 ㅄ코가 정상으로 돌아온 사진들 뿐이었거든
사진 속 저게 될 정도면 나도 될거 아냐 내 코가 저거보단 멀쩡한데

근데 A병원도 똑같은 시술법은 제시했는데
A병원은 코 속으로 해서 흉 안 남는다고 했자나
A병원이랑 방법 차이가 좀 나네... 생각하면서 제시염 했더니
800 부르더라

"야 이 ㅆㅃ 같은 거 하는 데 딴데는 500불렀어 개색끼들아!"하고 행패 부리려다가

그냥 조용히 나왔어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B병원은 원래 그 시술 전문이라
좀 비싸게 받는 모양이더라만
(광고 보면 자기네만 그거 하는 줄 알더라...
실제로 강남에서 애들이 아무도 그 이야기를 안하기도 했고)

흉도 남는다는데 돈은 더달라니까 존나 뭣같자나
A병원에서 바로 수술 잡아서 수술 했다
수술 받기 직전까지 말했다
무조건 무조건 크게 해주세여 될때까지 크게 해주세여
원장님도 네 님 얼굴 형으로 봤을때 코가 시원해야 좋습니다
코 한번 시원하게 최대한 뽑아 봅시다

수술 첫날 입원비 안 받고 걍 작은 입원실에서 입원하게 해 주더라
수술을 하고 나니까 얼굴이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붓지는 않았는데
눈 밑에 멍이 많이 들었어
잡아 당기니까 그렇게 됐겠지

지금은 멍이나 붓기는 당연히 완전히 빠졌고

수술한 첫날에 코도 같이 살짝 부어 있거든
그런데 병원에서도 되게 안 붓는 케이스라고 하고 나도 그렇게까지는 모를 정도로
크게 붓지는 않았어

하루 지나서 집에 가서 여동생한테 보여줬더니 내 여동생이 하는 말이
\'와 오빠 동유럽 미남같애\'
내가 나이 스물몇 먹을동안 동생한테 외모로 \'칭찬\' 들어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지-_-;;

지금은 붓기가 빠지면서 콧대는 많이 낮아졌어
연골의 가장 큰 단점이 내 뼈자나 그래서 몸에 약간 흡수가 된다는 거거든
내가 보기엔 한 2mm 정도 흡수가 된 거 같은데
그래도 존내 높아
무엇보다 콧구멍 형태가 그 한가인 콧구멍 있자나 八 이런 콧구멍 위로 쭉 째지고 좁은...
이런 식으로 완전히 바뀌고 들창코도 완전히 없어지고-_-;;

학교에 갔더니 수술한 걸 아는 친구가 와 ㅅㅂ 캐간지됐네 이러더라
그리고 말 안한 채로 과실에 들어가서 그냥 턱 앉았더니 사람들이 그냥 멀뚱멀뚱 쳐다봐
왜 알지도 못하는 색끼가 들어왔냐 이거지-_-;
그러다가 한 2초 지나서 내가 안녕하세요 하니까 이 이샊끼 이거 뭐야 하는데
나중에 와 진짜 하길 잘했다고 완전히 딴 사람이라고

근데 너 눈이랑 입도 했냐? 그러는거야 그래서 아니요 그러니까
\'난 옛날에 니가 눈이 참 ㅄ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까 눈은 잘생겼는데 코에 묻혔었구나\' 이러더라고
자기들끼리 조인성도 코 했네 뭐 조인성코랑 똑같구만 뭐 이러고 숙덕거리기도 하고...;

근데 지금 우리 가족끼리 추측하기에는
눈이 약간 커진거 같다고 생각을 해
왜냐하면 눈 사이에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콧대가 생기니까
눈을 잡아 당기자나, 그래서 약간 앞트임처럼 된 게 아닐까...하고
확실히 좀 커진 거 같거든
물론 이건 추측이야


여하튼, 솔직히 코 수술 할까말까 존내 고민했지만
나처럼 진짜 어디 한 군데가 사고났다 소리 정도 듣고
평생 별명으로 따라다닐 정도로 븅신같이 생겼으면
수술도 좋은 선택인 거 같다


p.s 병원 안 밝힌 건 나처럼 심각한 코 아닌 사람은 아무 병원이나 가도 다 멋지게 나올테고
      또 광고라고 ㅈㄹㅈㄹ할까봐
      정 나처럼 코가 개병진이고 궁금한 사람은 여기다 메일주소 리플로 달면 어딘지 알려주겠심


p.s 2  가슴 뼈 뽑아서 불편하지 않느냐는 사람 있을까봐 말하자면
          며칠은 복대 차고 다녀야되지만 아프진 않으심
          근데 상처가 한 2cm정도 길게 나 있는데
          옅게라도 흉이 질 거래
          근데 난 어차피 윗통 까겠니? 하는 생각으로 걍 수술 한 거거든
          옅어서 별로 티는 안 날 거라지만 잘 생각해봐
          
          그리고 코 쪽은 모양 빼고 티나는 쪽으로 문제는 
          콧대는 애초에 내 뼈니까 만지면 진짜 뼈같애 내 친구도 만져보고 뭐야 완전 그냥 코네
          이러더라고
          근데 콧구멍쪽은 완전 해체를 하고 내 가슴연골 깎아서 재공사 한거라
          돼지 흉내내는 손가락으로 돼지코 하는 그게 안 된다
          그러니 어디가서 꿀꿀꿀꿀은 못하지-_-a

          그럼 코성형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었빌 바라며 
          피씨방에서 한 자 적어봤음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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