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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미야마스자카여학원 옥상

아이리

...그러면, 다들 하룻밤동안 냉정하게 생각한 것 같으니――

다시금, TV출연에 대해 생각을 들어봐도 될까?

미노리

ㄱ, 그러네. 그러면...저기, 누구부터 말하지?

하루카

나부터 해도 될까?

아이리

...그래. 그럼, 부탁할게

하루카

알겠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난――

다 같이 TV에 나가고 싶어

미노리

엣...!

아이리

하루카가 그렇게 말하다니 솔직히 의외네...왜 그렇게 생각했어?

하루카

...그게 말이지. 실은――

시즈쿠

어머...! 하루카 짱이 동경하는 인물이 신문 기사에...!?

하루카

응. 아이돌을 은퇴하고 나서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몰랐는데

신문 기사가 알려줬어. 언니가 아이돌을 그만둬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는 걸...

난 그거에...큰 용기를 받았어

미노리

하루카 짱...

하루카

그래서 나는――생각했어. 미디어는 예상 외의 부분에서 편집되는 경우도 있고, 영향력도 있으니까 무섭지만...

무서울 정도의 힘이기에 더더욱 우리가 전하고 싶은 희망을,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이 신문기사가 나에게 전해준 것처럼

아이리

...그러네. 나도 오늘 비슷한 얘기를 하려고 했어

예를 들어서...이 세상에는 자기가 희망을 필요로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시즈쿠

희망을 필요로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

아이리

그래. 정말로 낙담한 사람들은 자기 일로도 벅차서 아이돌을 쫓아가는 일 같은 건 못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사람들과 우리를 대면하게 해주는 게 TV라는 미디어라고 생각해

어쩌다가 신문기사를 보고 동경하는 인물의 활약을 알게 되어 용기를 받는 하루카처럼...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 TV를 통해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최고 아냐?

미노리

...확실히! 그거, 엄청 멋지네!

아이리

후훗, 그렇지?

게다가...역시 우리의 팬들은 우리가 TV라는, 다양한 사람들의 눈에 비춰지기 쉬운 곳에 나오는 걸 기뻐해줄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나도 TV출연에는 찬성인데...

그 외에 뭔가 의견은 있을까?

미노리

ㄴ, 난 솔직히 하루카 짱이나 아이리 짱의 얘기를 듣고 나니 전혀 제대로 생각하고 있지 못했구나 했는데...

나도 TV에 나가고 싶어. 지금까지 우리는 인터넷 방송활동이 메인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를 보고 싶어해서 보러 와주는 관객들에게만 전해주는 게 아닐까 해서...

나도――TV에 나온 하루카 짱을 보고, 희망을 받았으니까

하루카

미노리...

아이리

후훗, 그러면 미노리도 찬성파라는 걸로...마지막인데, 시즈쿠는 어때?

시즈쿠

나는――...

...실은 아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

TV에는 나가고 싶지만 어제 하루카 짱이 했던 말도 이해하니까...나도 너희들의 인상이 곡해되는 건 싫으니까

아이리

시즈쿠...

시즈쿠

하지만, 지금 너희들의 이야기를 듣고 분명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루카

에...?

시즈쿠

왜냐면 너희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잘 가지고 있어서, 그걸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하잖아?

그 기분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라 봐. 그래서 만약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게 생각했던 형태로 전해지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고, 전해가겠지. 그러면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전해줄 거라고 생각하니까

하루카

아...

...메이코도 비슷한 말을 했던가

시즈쿠

어머, 메―짱도...!? 뭔가 기쁘네

미노리

메―짱...이란 건, 하루카 짱 세카이에 갔었어?

하루카

앗...

...조금 이번 일로 고민이 돼서. 상담하고 싶었어

아이리

...하루카 답네

하루카

중요한 일이니까. 그리고...

제대로 생각한 덕분에 너희와 같은 결심을 할 수 있었어...이걸로 TV출연은 확정된 거네

미노리

그러네...앞으로 우리, TV출연하는구나...

...후와아아앗, 긴장됐어! 나, 잘 할 수 있을까!? 또 혀 씹는 거 아니겠지~!?

아이리

것보다 긴장하는 게 너무 빠르잖아. 아직 회신도 안했거든

하루카

아, 그거 말인데, 오늘 내가 회신해둘게

...결국 TV에 나간다는 결론이 났는데 나 때문에 너희를 멀리 돌아오게 했으니까

아이리

정말이지, 말했잖아. 신경 쓸 거 아니라니깐. 이건 필요한 의논이고, 필요한 시간이었어

하루카

...그러네

아이리

뭐, 그래도 해주겠다는 메시지에 관해서는 맡겨둘게. 하루카는 그런 거 잘할 것 같으니까

미노리

확실히~! 나, 그런 비지니스 같은 데서 쓰는 문장을 잘 쓸 거란 자신이 없어서...하루카 짱, 부탁해요!

시즈쿠

나도 그닥 해본 적이 없어서...미안하지만, 부탁할게 하루카 짱

하루카

응, 맡겨둬

(...이 메시지의 회신으로 분명 MORE MORE JUMP!의 미래가 크게 움직여)

(하지만 이제 괜찮아. 왜냐면 우리는――)

(눈앞의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아직 만니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아이돌이 돼)

(이건, 그걸 위해 필요한 한 걸음이야)

...다들

미노리

하루카 짱?

시즈쿠

왜 그래?

하루카

힘내자. 앞으로도

시즈쿠 & 아이리 & 미노리

'응!' '그래!'

TV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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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프로듀서

응, 수고 많았다

후우, 오늘은 이걸로 녹화 끝인가. 내일은 다음 아이해저 MC인 '네 색깔의 심포니엄' 애들과 회의가 있던가

지금 주목받는 MORE MORE JUMP!도 나온다고 해서 다행이야. 다음에도 꽤나 재밌는 방송이 될 것 같――

음? 이 시간에 전화가?

...네, 여보세요. 아아, '네 색깔 심포니엄'의 매니저님. 항상 신세지고――엣?

센터인 애가 급하게 입원을!? ㄱ...그건 곤란하네요. 이미 녹화가 얼마 안 남았는데...엣, 대리로 할 아이돌 그룹을 보내주신다고요?

아뇨, 다행입니다. 그래서, 그 그룹은――

――'Cheerful*Days'...

...아아, 아뇨! 이런 심야 시간 방송에 그런 인기 그룹을 대리로 보내주신다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미팅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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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모점 하코, '음습한 아이돌들의 무라하치' 편도 기대해주세요

지적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