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때 조종사 뽕에 취해서
인서울 대학교 버리고 화전에 있는 남탕 학교에 입학했다
부모님께서는 공대나 사범대에 가기를 희망하셨지만
내 주장으로 그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곤
새터때 선배들의 사탕발린 말에 넘어가서 군장에 응시했고
너무나도 쉽게 붙었다

이렇게 내 길은 탄탄대로 일 것만 같았다
졸업하는 선배들을 바라보며 나도 그와 같은 길을 걸을가라고 생각했다
왜냐 다들 그랬으니깐 그렇게 학교 정규 과정대로
자가용 취득후 나는 소위로 임관하였다

사천에서의 비행은 비교원에서 비행과 차원이 달랐다
정신적으로 힘들고 몸적으로도 힘들었다
처음 맛본 중력가속도는 비행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 아니겠는가
한두 소티 타다 보니 적응하게 되었고
많이 떨어진다는 첫 체크도 붙었다
그래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내 과한 자신감은 자만감으로 바뀌게되고
겸손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비행에 있어서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할 실수를 하게 되었고
나는 그 비행을 마지막으로 진도를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비행복을 벗고 군복을 입으며
내 군생활은 시작되었다

그라운딩된거는 정말 나의 실수여서 그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모두 내잘못이였기에

그래도 나와같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였다
그라운딩된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주말에 밖에서 비행을 배우는 사람이 있다기에 나도 다시한번 조종사의 꿈을 가졌다
그렇게 나는 모아둔 군적금으로 다시한번 비행을 하였다

그라운딩 된 선배들 중에서 밖에서 비행한걸로
lcc에 입사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내 동기들과 다시한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
그렇게해서 내 한손에는 epta6급과 멀티사업용 면장이 있게되었다

이제 올해 전역이다
그런데 전역전 휴가때 항공사 입사지원서를 써야 하는데
공채가 열리지 않는다....

군생활하면서 모아둔 돈은
면장과 바꿔서 없다
전역 날짜는 다가오는데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일일까
부모님말대로 공대나 사범대에 갈껄 그랬나
아니면 그시기에 군장을 쓰지 말깔 그랬나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지금 이순간
손에 있는 면장이 정말 초라하게 느껴지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