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사별루 안대서 예전에 잠깐 주류겔에서 놀던 기억이나서 한 10년만에 디씨한번들어와봄.

사실 나름 멋지게 지능형으로 살아보려고 노력많이해봄. 주식도 해보고 선물거래도 해보고.

결과는 내가 족발장사하고 있는 걸로봐서 어땠는지 알거라 생각함.

꽤나 오랫동안 남의집에서 족발삶다가 경력도되고 나름 장사해보고싶은마음에 서울살다 2년전 대구로 내려옴.

진짜 열심히 했던 노력때문인지 구석탱이에 돈없이 차렸음에도 대구 북구에서는 어느정도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나서 나름 성업중.

몇주전, 대구 동구청 뒷골목에 족발집하나 더차림.

뭐 대구에 지인이고뭐고 일만하느라 아는사람 아무도 없어서 개업식도 안하고 그냥 조용히 오픈함.

뭐... 축하한다고, 나주현장 가있는 친구, 충주현장에 있는친구, 익산에 있는 동생등 여기저기서 전화옴.

그날 엄마한테도 전화옴.

엄마 : 오픈은 잘했어?

나 : 그냥 뭐 조용히 가게만 열었지.

엄마 : 손님은 좀 있어?

나 : 요즘 근혜누님땜에 대구도 분위기 안좋아.

엄마 : 가게이름이 뭐야?

나 : 님아 이리와서 족발한점하시게.

엄마 : 이름이 너무 긴거 아니야?

나 : 그래서 줄임말로 '님이족'이라고 지었어요.

엄마 : ............

한 4~5초간 엄마가 말이 없어서 왜그러나 했더니, 사람이 순간 빵터지면 아무소리도 안나는걸 그때 깨닳음. 4~5초뒤에 깔깔깔깔 넘어가는 소리가 들림.

나 : 아 왜웃는데?!!!

엄마 : 야이!!!미.친.노.므.새.끼.야!!!! (#&*꾜*(#)(#)*(@(*@(($*@!!!!!!!!!

허... 참나... 사실 이거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 그날뒤로 삐져서 엄마전화 안받음. 

솔직히 이거 다짜고짜 욕부터하는 엄마잘못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