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 콩쿨 예술의전당 연주회 - 연습하면서 느낄 것들 (예당아저씨)
포아 PoAH 입상자가
한별 입상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
중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별 콩쿨 끝나고
이제 곧 11월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한다.
인춘아트홀은 100석 규모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
저기는 아마 지금
매진이 이미 났을 것이고
자리가 있어도
막판에 어차피 매진이 될 것이다.
매진해서
100명 들어가는 거다.
지금 쯤
한별 콩쿨 아마추어들 뭐하고 있을까?
한창 예술의전당 무대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송영민 피아노
협주인 경우라면 실내악 이므로
문지원 바이올린 등과
스케쥴을 잡아서 계속 연습하고
레슨받고 그러는 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거는
아마추어들이
전문 연주자 송영민, 문지원 님 같은 사람하고 같이 모여서
간식도 먹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회식도 하고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생긴다는 거다.
우와 변리사에요. 우와 명문대 대학원 생이에요.
우와 대기업 다녀요.
음악인 입장에서는 신기한 사람들이 된다.
반대로 아마추어 입장에서도 음악인들의 세상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아이스 브레이킹 부터
본격적으로 무대 연주를 위해
전담해서 레슨도 해주고 곡에 대한 이해 같은 것들을 설명을 해줄 것이다.
한별 중간 중간에
송영민이 "피아노로 노래하라"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치려면
단순 암보해서 많이 연습했다고 치는 것이 아니다.
작곡가를 이해하고
작곡가의 삶을 이해하고
작곡가가 그 곡을 언제 몇살에 썼는지
곡을 쓰는 전후 삶은 어땠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경으로 무엇을 영감으로 곡을 썼는지
그걸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피아노 송영민은 그런 것들을 알려주고 전수해 주었을 것이다.
음악인들과 함께 있으면서
전문 연주자들이 15년 ~ 20년 ~ 25년 음악을 배우고 익히는 그 세월의 무게에
아마도 서서히 크게 압도당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가 너무 잘 쳐서
콩쿨에 도전해서 우승을 해서
그래서 잘 한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명문대 출신 유학파 전공자에게는 사실
그 세월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아무리 머리가 똑똑해도
지금 음악하는 사람들이 관두고 변호사 변리가 되기 어려운 것처럼
반대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나는 음악회를 많이 다니고
음악인들과 소통을 많이 해본 경험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이런 모든 과정들이
콩쿨 결선자 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마추어 중에
국제 콩쿨 나가서 우승할 정도의
레퍼토리와 연주력을 가진 사람이 나올 가능성은
내가 볼때는 없다. 0% 확률이다.
왜냐면
콩쿨 하나 나가려면
엄청나게 많은 레퍼토리를 구사 가능해야 한다.
불가능하다.
이거는 재능과 상관없이
들어간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아마추어는 극복하기 어렵다.
10분 짜리 에튀드 2000번 연습을 하면 20,000분이 된다.
에튀드 12개가 되면
24만 분이 되고
쇼팽 에튀드 24+3 개를 2000번 연습하면
54만 분이 된다.
60분으로 나누면
무려 9000 시간이 되는 것이고,,,
24로 나누면
375일이 되는 것이다...
순 연습시간 375일 해야
쇼팽 에튀드 27개 어느정도 칠 정도가 된다.
그럼 대체 몇 년을 투자해야 하나...?
그것도
기본기를 갖춘 상태에서 말하는 것이다...
아마추어는 이걸 극복하기 어렵다.
클래식은 시간의 예술 이라는 뜻이 이 뜻이다.
엄청난 시간을 들여
연습해서 만든 세월의 축적물이다.
그것에 압도 당하는 경험을
한별 포아 아마추어들은 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전문 연주자들이 하는 독주회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독주회 90분 만들기 위해서
2000번 연습을 한다면
18만분
3000시간
125일 순 연습 시간이 필요하다.
순 연습시간 125일 이라면
하루 8시간 연습을 감안하면
1년 내내 90분 독주회를 꼬박 준비해야 할 시간이 된다는 뜻이다.
독주회는 그래서
한 음악인의 세월의 축적물을 보는 시간의 예술이고
독주회는 그래서
모노 드라마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soliloquy solitude
사람들이 나보고
미친 아저씨라고 말해도 좋다.
나는 정말 음악에 미쳐있고
나중에 가서는
음대 교수님들이나
정신과 의사들이
음악에 빠져 미쳐과는 과정을 연구해서
예당아저씨
정신과 임상실험 좀 해주세요.
음악에 미쳐가게 된 과정 증언 좀 해주세요.
강연 좀 해주세요.
하는 날이 오게 될 지도 모른다.
정말 음악
문화예술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나는 콘서트홀에 가지 않고
리싸이틀홀 챔버홀 위주로 다니면서
이런 경지에 들어와 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 까...?
얼마나 더 미쳐갈까...?
그것이 기대된다.
예당아저씨
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 시리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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