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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잘못알려진 위인들의 명언...jpg
1. 악법도 법이다 - 소크라테스 이런 말 한 적 없다. 일본 역사학자가 쓴 책의 문구 실제로는 고대 로마의 법률가 울피아누스가 언급한 "Dura lex, sed lex"가 원조로, 1930년대 일본의 경성제국대학 법철학 교수 오다카 도모오가 저서《법철학》에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신 건 악법도 법이므로 이를 준수한 것이라는 식으로 쓴게 훗날 한국에서 와전된 것이다. 2. 너 자신을 알라 -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가 한 말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는 아폴로 신전 벽에 적힌 글귀 3.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 유베날리스 유베날리스는 비꼬기와 풍자를 자주한 시인으로 원래 의미는 로마 검투사들을 보면서 저 단련된 몸뚱아리 만큼이나 그들이 정신을 단련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의미 4.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 - 에디슨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1%의 영감이 없으면 노력은 말짱꽝이라는 뜻인데, 기자가 기사를 노력이 중요하다고 쓰는바람에 잘못 알려졌다 에디슨도 생전에 이 이야기를 듣고 다시 설명하려 했으나, 너무 유명해져서 포기했다고.. 5.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도 박수를 받을것이다. - 앤디 워홀 한국에서'만' 알려진 명언. 해외에서는 찾을 수 없는걸 보면 한국의 누군가가 만들어낸듯 6.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이 일단 갈릴레이는 교회랑 사이가 나쁘지 않았음. 교회가 갈릴레이를 고소한건, 지동설을 주장해서가 아니라 교황을 디스했기 때문. 당시 교회는 학문기관의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내부에도 지동설 찬성자가 많았다고. 그리고 갈릴레이 이사람, 자기 뚝심을 지킨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교회와의 재판에서 지동설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서로 얘기하다가 본인의 이론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것을 지적받았기 때문. 7.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 단테 원래는 '중립을 지킨 자들은 연옥(지옥과 천국사이)에 가리라'라는 문구인데 존 F 케네디가 본인 연설에서 저렇게 인용함으로써 잘못 알려졌다고 8.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 조지 버나드쇼 원래 의미는 '인생 살다보니 내가 죽는다는것은 알게 되더라'정도 원문은 해탈한듯한 뉘앙스를 주지만 오역은 냉소적인 뉘앙스를 띈다. 조지 버나드쇼의 작품세계를 보면 오역이 더 정확하게 느껴질수도.. 9.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가 필요하다. 선동을 반박할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 파울 요제프 괴벨스 엄청 유명한 말이지만 한 적 없다. 영어 자료랑 한국어 자료는 검색하면 나오지만 독일어 자료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10.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마라 - 이순신 애초에 총지휘관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는게 이상한거다. 동요할 수 있으니 아군에게 알리지말라는 뜻. 1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 손자병법 아무리 잘나도 맨날 이길수는 없고, 원래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이기진 못해도,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는 뜻 12.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 볼테르 똘레랑스(관용)을 의미하는 명언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볼테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앞서 말한 볼테르의 친구들(The friends of Voltaire)라는 책에 실려있는 문구가 와전된 것이다. 다만 이 책의 작가인 Evelyn Hall은 1935년의 인터뷰에서 이 말의 원전은 볼테르가 '자기 머리로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십시오'라고 남긴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는데 이 역시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1770년 2월 6일 르 리슈 대주교에게 보낸 편지에서 'I detest what you write, but I would give my life to make it possible for you to continue to write'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지지만 실제로는 그런 내용이 실려있지 않다는 말이 있다. 일단 프랑스어판 위키백과에는 Evelyn Hall이 이 말을 했다고 적혀 있다. 13.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 - 코란 이슬람 종교를 설명할때 종종 쓰이는 문구인데 코란에는 이 내용이 없으며, 비이슬람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슬람 까면서 쓴 말이다. 14.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는것은 아무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미국의 언론인 월터 리프만이 한 이야기인데, 한국 명언집에 아인슈타인으로 실려서 한국에는 아인슈타인이 했다고 알려진듯 15. 호남출신은 뽑지말고 뽑아도 요직에 앉히지 마라 - 이병철 지역감정가진 사람들이 종종쓰는말이지만 이병철은 이런 말 한적 없다. 추가로 삼성이 호남차별한 적도 없다. 애초에 며느리이자 이건희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여사부터가 호남 출신이다. 16.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론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 프랑수아 트뤼포 프랑수아 트뤼포가 한말이 아니고, 정성일 평론가가 프랑수아 트뤼포에 대해 얘기하면서 쓴 말. 17.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신채호 무한도전 특집에도 나왔고 어느순간 신채호가 한 발언으로 알려졌다. 주로 일본 상대로 많이 쓰이고 북한이나 중국상대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신채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신채호가 이런 말을 했다는 기록은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는다. 출처랍시고 나오는 조선상고사는 물론이거니와, 독사신론, 조선혁명선언, 조선사연구초 등 신채호의 저작을 다 뒤져봐도 비슷한 말이 없다. 간혹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변형이 있는데 이것도 출처가 영 불분명하다. 윈스턴 처칠이 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느 연설이나 저서에서 나온 말인지 분명하지 않다. 게다가 처칠이 남겼다는 말과 굉장히 유사한 말을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미국의 작가인 David McCullough이다. 그가 한 말은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can function no better than an individual with amnesia인데, 이것이 원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 말 조차 그가 언제 어디서 한 말인지는 불분명하다. 18. 나는 독일이 좋다. 그래서 독일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 - 샤를 드 골 드골의 경력과 연관해서 드골이 독일을 대단히 증오했음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드골은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가 한 말이다 19. 승리해도 바보, 패배해도 바보이라면 승리한 바보이 되어라 - 앨빈 토플러 아마도 디씨 짤방에서 유래한 이야기 20. 비난은 순간이고, 기록은 영원하다 - 김영덕 져주기 게임 후 했다고 알려진 말인데, 본인은 극구 부인했으며, 기레기들의 기레기짓이라고 한다. 21.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 마리 앙투아네트 앙투아네트는 실제로는 기존 프랑스 왕비에 비해 상당히 검소했으며, 딱히 흠잡을만한 왕비는 아니였다. 원래는 루소의 ‘고백론’의 한 구절인데 마치 왕비가 한 것인 양 악의적으로 선전되었다. 사실 이건 당시 왕족이나 귀부인 여성이라면 꼭 한 번은 따라붙는 가십성 찌라시에 지나지 않았다. 22.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것입니다. - 에이브라함 링컨 링컨이 처음으로 한 말이 아니고, 노예 폐지론자 시어도어 파커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그당시 연설은 길고 어려울수록 고평가 받았는데, 꼴랑 3분짜리 연설이라서 욕 엄청 먹었다. 23.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히포크라테스 당대의 art는 현대의 예술보다는 기술의 느낌이 강했으므로 의사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직업을 고려하면 원래 느낌은 아마 '인생은 짧지만, 의술은 영원하다' 이런 의미였을듯 24.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 알렉스 퍼거슨 원래는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 시간낭비라는 뜻. 이 말을 한 상황도 SNS하는 사람들 까는게 아니라, 루니가 트위터로 뻘짓하자 그딴짓 하지말라고 하는 상황이었다. 25. 아기 신발 판매, 사용 한 적 없음 -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가 쓴 적 없다는 설이 유력하다. 글 자체는 헤밍웨이 스타일이지만 헤밍웨이가 글을 쓰기 이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기라고.. 26.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 나폴레옹 알프스를 넘으며 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813년 장군과의 편지에서 한 말. 알려진 말 그대로 말하지는 않았고, 장군이 내린 지시가 불가능하다고 편지를 보내자 '불가능이란 단어는 프랑스어 사전에 없다. 프랑스인 답게 행동하라'고 한 답변에서 유래했다. 27. 브루투스 너마저? - 율리우스 시저 시저가 암살당할때, 암살자들은 몰래다가가 칼침 수십방때려서 죽였으니, 시저는 꽥하고 죽었을 것이다. 시저의 시체를 보고 로마인들이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라고 했을정도니 모르긴 몰라도 꽤 많이 찔렀을듯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나왔다. 28. 주사위는 던저졌다. - 율리우스 시저 시저가 이런말을 했는지 안했는지 애매한 경우. 일단 이말을 시저가 직접 했다는 증거는 없다. 고대 역사가 수에토니우스가 번역하면서 덧붙인거 아닐까?라는 설이 있지만 너무 옛날일이라.. 29.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 알렉시스 드 토크빌 토크빌은 이런 말 한적 없다. 애초에 누군가 이런 말을 했는지도 의문인 명언. 비슷한 명언인 '국가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는 조제프 드 메스트르가 했다. 비슷한 뜻인'스스로 통치하기를 거부한다면, 자기들보다 못한자들의 통치를 받으리라'는 플라톤이 했다. 웃긴점은 보통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용되고는 하지만 메스트르는 왕정주의자였고 플라톤은 철인정치를 주장했으니 정 반대로 쓰고있는 격이다. 30. 640KB이면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메모리 용량이다. - 빌 게이츠 미래를 잘못 예측한 망언 중 하나로 떠돌고 있지만 정작 빌 게이츠가 그런말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 일단 이 루머의 큰 문제점은 빌 게이츠가 언제 어디서 이런 발언을 했는지가 제대로 알려져있지않고 사람마다 이 발언을 한장소, 연도를 제각각 다르게 기억한다는 점이다. 당시 메모리 640KB까지 허용된 도스 사용에 빡친 사람들이 빌게이츠를 까는 의미에서 만든 밈으로 추정된다. 31.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에, 거짓은 지구의 반을 갈 수 있다. - 마크 트웨인 해석은 제대로 되었다. 다만 이 문장은 마크 트웨인의 최초 사용자가 아닌 마지막 사용자이며 진실-신발, 거짓-지구와 비슷한 의미의 문장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마크 트웨인보다 무려 200년이 앞선 1787년으로, '토마스 프랭클린'이 출판한 설교 모음집 (collection of sermons)의 “falsehood reached every corner of the earth" 부분이다. 이후 시간이 프르면서 조나단 스위프트 같은 다른 작가들에 의해 수정, 보완을 거듭하던 문장이 1921년 마크 트웨인에 의해 지금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32. 20대에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면 심장이 없는 자다. 40대에 공산주의자라면 머리가 없는 자다. - 칼 포퍼 칼 포퍼 또는 막스 베버, 윈스턴 처칠, 에이브러햄 링컨, 죠셉 죠스타, 팬드래건 등 인터넷 짤방으로 쓰이는 모든 위인들의 말이라고 쓰여지는 가짜 명언. 한국에는 만화가 이원복의 잘못된 인용 때문에 세간에 퍼졌다. 마르크스 비판과 관련해서 만약 누군가가 20대에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면 그는 심장이 없는 자다. 만약 누군가가 20대가 지나서도 공산주의자라면 그는 뇌가 없는 자다. 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칼 포퍼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 문구는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쥘 클라레티(Jules Claretie)가 쓴 당대 인물들의 전기 모음집 속 정치인 앙셀므 배비(Anselme Batbie) 항목에서, 앙셀므 배비가 에드먼드 버크의 정치적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인용했던 말이라고 기록해놓은 것이 원형이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설윤아기고정닉
노잼장문) 아싸찐따의 비와이치 여행기
비와이치란?일본시가현의 비와코(비와 호수)를 일주(이치) 하는 코스로200km가 좀 안 되는 호수 한바퀴라고 생각하면 됨아싸찐따로부이... 작년 어느 날 갤에 올라온'비와이치 같이 갈 갤럼 모집'글을 보게 된 것이 모든 일의 발단이었습니땃...원래 즉흥적인거 좋아하기도 하고당시에 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어서어디로든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항공권부터 예매하고 벙짱한테 오픈톡을 걸었워요원래는 금요일 저녁~월요일까지 좀 더 여유로운 일정을 생각했는데회사 사정으로 월요일 연차가 잘리면서금요일 저녁 비행기 > 토요일 갤럼과 새벽 출발(무박) > 일요일은 혼자서 오사카 시내 투어의상당히 빡센 일정으로 변경됨아무튼... 금요일 조퇴 후 여차저차 인천>간사이 입갤...비행기는 날개석이었습니땃...처음엔 날개뷰라고 좋아했는데 어두워지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는건 똑같았음 ㅋㅋ공항버스 타고 우메다 입성.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브루아카이부 아시는구나!정.말.갓.겜.입.니.다.일본여행 이번으로 얼추 두자릿수 다닌거같은데오사카는 근 10년만에 온거같읍니다...하도 간만이라 어떤 분위긴지 전혀 몰랐는데공항 리무진에서 하차하자마자길거리에 술 꽐아서 드러누운 아저씨들 천지 오이오이wwwwwwwwww그동안 생각했던 일본의 깨끗한 거리와는 사못 다른 모습이었음재밌긴 했는데 취객이 너무 많아서 좀 무서웠읍니다...역 화장실도 개판변기마다 술먹고 캔 놓고감ㅋㅋ차로 마중나와주기로 한 갤럼 기다리는동안세븐일레븐에서 빵+딸기우유로 미리 칼로리 충전큰 기대 안했는데 진짜 개맛있었습니다...어지간한 카페가서 만원쯤 내고 빵에 딸기라떼 사는거보다 맛있는데 이게 3000원돈ㅋㅋ일본 편의점 음료+빵은 저점이 굉장히 높다는 걸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땃...우여곡절 끝에 갤럼과 접선 후차 조수석에서 쪽잠새벽 4시쯤 나가하마 도착, 라이딩 전 간단히 요기연어주먹밥 진짜 맛있었음.첫 200km 라이딩이라 일부러 좀 많이 샀는데덕분에 다 먹을때쯤 배가 너무 불렀음..요기 후 새벽 5시쯤 주차장에 차 대놓고아무도 없는 노상에서 남자 둘이 스트립쇼하면서잽싸게 빕졎으로 갈아입고 출발출발지는 나가하마저는 갤럼에게 자장구 빌려서 탔지만나중에 안 사실인데 나가하마역에 비와이치 자장구 렌탈 서비스가 있더라구요...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서 빌리는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자기 자장구 비행기에 들고 가려면 보통 일 아니니...예쁜데 많았는데 사진을 드럽게 못찍음ㅋㅋ북쪽에서 제일 좋았던 곳진짜 고요하고 파도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곳이었는데물도 엄청 투명해서 다 비쳐보임.여기서 좋아하는 책 펼쳐놓고 하루종일 있고 싶은 장소였음... 근데 언덕 아래 있어서 오고 가는데에는 고생좀 함ㅋㅋ개같은 클릿슈즈 신고 갑자기 분위기 암벽등반그 후 여차저차해서 한 50~60km쯤 타서시계로 치면 호수의 11~10시쯤 도착했을 때한 60대 일본인 아조시를 만남(* 시계 역방향으로 도는 중)아조시의 이름은 '신 상(신 아조시)'였는데본인을 신쿤(신 군)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ㅋㅋ차마 그렇게는 못 불렀음후술하겠지만 이 아조시와의 만남이 이 날 라이딩의 가장 큰 추억 중 하나가 되었땃...처음에 신 아조시와 만났을 때는저는 그냥 제대로 말도 못 해봄ㅋㅋ일본어를 잘 못해서...벙짱이랑 신 아조시랑 둘이서 얘기하는거 간신히 알아들을 정도였음.(*벙짱은 일본 현지 체제중이라 네이티브임)그렇게 아싸찐따 아니랄까봐 말도 제대로 못 꺼내고 맞장구나 좀 치다 한 5km쯤 가서 아조시가 편의점 가야한다길래 헤어짐이후 점심벙짱 추천으로 먹은 치즈규동+톤지루굉장히 맛있었습니다.그동안은 날계란 푸는거 별로 안좋아했는데이날은 라이딩중이라 배고파서인지 맛있게 잘 먹음ㅋㅋ사진 맛집 백울 신사그렇게 점심 먹고 한창 라이딩 중 문제가 생김새벽에 아싸찐땃쥐 픽업한다고잠을 제대로 못 잔 벙짱이 컨디션을 조져서다카시마시 언저리부터 점점 힘들어하더니라이딩이 어려울 정도의 상태가 됨.그래서 둘이 상의한 결과벙짱은 비와호대교를 건너 반대쪽에서 기다리고저는 오쓰시를 지나, 비와호 최남단을 찍고비와호대교 건너편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을 함.벙짱과 헤어진 후 오쓰시에 진입했는데여기가 이 날 라이딩 중 최악이었음코스가 완전히 시내에 위치해있어서수십km를 공도에서 타야 했는데길이 좁아서 사이드미러가 어깨를 스쳐지나갈 정도였고신호가 너무 많아서 거의 2분에 한 번씩 멈춰서야했음ㅋㅋ그렇게 오쓰시 한가운데쯤 들어왔을 때익숙한 헬멧+자전거를 발견함아까 호수 최북단 언저리에서 헤어졌던 신조시를 다시 만난 것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었는데중간에 비 온다고 바람막이를 껴입어서인지 ㅋㅋ처음에는 못 알아 보셨음땃: ㅋㅋ 다시 뵙네요신: 오 아까 그 사람이구만. 같이 타던 사람은 어디?땃: 몸 상태가 좀 안 좋다 해서, 다리 건너편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했어요.신: 그럼 같이 타쉴?땃: 좋죠. 근데 저 오늘 저녁에 식당 예약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가려구요신: ㅇㅋ 따라감. 혹시 페이스 안 맞으면 그냥 버리고 가땃: 저 허접이라 ㅋㅋ 잘 못 타서 그럴 일은 없을거같워요하여 난생 처음보는 60대 일본인 아조시랑 즉석에서 2인조 결성근데 이 신조시랑 만났던게 진짜 행운이었던게비와호 풀 코스는 사진의 '카라하시 다리'가 최남단 포인트인데(빨간 원)사람들이 대부분 그 위의 '오미오하시 다리'에서 꺾어서 다리를 건너간 것코스를 안내하는 표지도 오미오하시 쪽으로 되어 있어서혼자 탔으면 기껏 일본까지 비행기 타고 날아와서풀코스가 아니라 세미코스를 탈 뻔했음.오미오하시 도착했을 때 신조시가'여기 카라하시 다리 아닌 것 같은데? 좀 알아보고 가자'고 해서확인해보니까 루트가 두개ㅋㅋ 다른 사람들 따라갔다가는 큰일날뻔함덕분에 다행이 오미오하시 안 건너고, 방향 틀어서 카라하시 다리로 직행그렇게 신 상과 최남단인 카라하시 입갤...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땃...(*어떻게 도시 이름이 코스ㅋㅋㅋ)오쓰의 자동차 많은 헬구간 지난 이후부터는신조시와 함께 항속 33~36정도로 풀개스 시작카라하시 다리, 구사쓰, 야스(ㅋㅋ)를 지나벙짱 비와호대교 건너편에서 합류...여기서 지친 신 상과 헤어져드디어 마지막 50km를 달리기 시작50km 남은 지점에서 최종 보급일본여행 중 푸딩은 늘 옳땃벙짱도 저도 많이 지친 상황에서마지막 50km는 거의 평속 15정도의 라이딩이었음벙짱은 다리가 털리고저는 한 달 전부터 어깨 및 승모근 통증으로 물리치료중이라해당 부위 통증이 도져서 말 그대로 고통의 라이딩이 되었음...그래도 여기 지날 때 잠깐 멈춰서 일몰 구경하는데진짜 피로가 싹 풀렸음사진을 못 찍어서도 그렇지만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평온함과 이쁜 풍경이... 진짜 엄청나게 힐링이 됐음작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싹 씻겨져 나가는, 힘들었던 일들이 아무래도 좋아지는 느낌을 받음그렇게 둘이서 악깡버 하면서마침내 출발지였던 나가하마로 재입성비루한 기록이지만인생 최고로 재미있는 라이딩이었땃여기부터는 라이딩 이후의 번외편벙짱 추천으로 간 '나가하마 로망 비어'미쳤음개인적으로 나름 맥덕이라고 자부하는데진짜 시발 ㅋㅋㅋㅋ 어지간한 크래프트비어 다 오징어로 만드는 맛보통 크래프트 펍 가면 샘플러 시켜놓고 간부터 보는데여기는 노미호다이(음료 무한리필)가 2000엔대라서 그냥 무지성으로 들이키기 가능보통 일본 사람들은 술을 벌컥벌컥 마시질 않는 편이라막상 노미호다이 가도 3~4잔쯤 넘어가면 눈치 주면서 술이 점점 천천히 나오거나애초부터 리필 주문해도 느리게 나오는 집이 많은데여기는 맛도 미쳤는데 술도 리필 주문하는 족족 가져다줌...특히 에일이랑 IPA가 수준급이었음...유튜브나 국내 블로그만 봐서는 제 능력으로는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가게였음다시 한 번 벙짱에게 감사...헌데 마시고 좀 문제가 생긴게술을 마셨으니 대리를 부르기로 했는데벙짱의 차 뒷자석에는 자전거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대리를 부르면 조수석+운전석에 둘이 탈 수가 없는 상황그래서 벙짱+대리가 함께 호텔로 가고저는 적당히 택시를 잡고 가기로 했는데제가 그만ㅋㅋ... 노상에서 뻗어서 자버림두시간동안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된 벙짱은 여기저기 연락을 돌리고자고 일어나니 몇 명의 사람에게 와 있는 수십통의 부재중 전화...이 자리를 빌어...다시 한번 죄송합니땃...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길바닥에서 자다 일어나서벙짱 및 주변인들에게 사과 전화 돌리고호텔 도착해서 가볍게 한 잔 하고 폭풍 수면다음날 벙짱과 헤어져서 홀로 오사카 투어원래 가려던 스시집에 웨이팅이 20팀쯤 있길래대충 막 들어간 스시집음식은 뭐 쏘쏘헀는데분위기가 너무 좋았음다찌에 앉아서 서빙하는 아주머님이랑조리하시는 분이랑 계속 노가리까면서 술먹는데진짜 술이 계속 들어감 ㅋㅋ원래 한두점 먹고 별로면 일어나서 다른데 가려고 했는데맛보다 분위기때문에 한참 앉아있었음추천초밥 5피스, 참치 육회, 고등어 및 정어리 사시미, 게내장초밥 및 광어 지느러미 초밥 2pc맥주 2잔, 고구마소주, 보리소주 미즈와리 조짐.전날 로만비어를 너무 맛있게 마셔서캔을 사와서 귀국 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려했는데생각해보니 위탁수화물 없이 배낭여행 온거라 액체류 발송이 안 됨ㅋㅋ그래서 위의 스시집 나온 이후노상에서 맥주캔(4캔) 까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님로부이 아니랄까봐 이런거 찍음친구 부탁으로 휴먼메이드 줄 서서 샤쓰도 사고씹덕 아니랄까봐 남은 잔돈으로 가챠도 굴림봇치는 오와콘 아님그렇게 간사이로 복귀 후 인천으로 돌아옴.근데 인천 출국장에서 갑자기 대포만한 카메라 든 사람이 몇십명이 나오길래 뭔일인가 했더니사쿠라여? 사쿠라네?르세라핌 왔더라저번에 후쿠오카 갔을땐 마침 세븐틴 라이브중이었는데이번엔 르세라핌 ㅋㅋㅋ 운이 좋은듯아무튼 우여곡절도 많고우연도 많고 참 예상치 못한 여행의 즐거움이 있는 투어였음그리고 바이바이 내 지갑아.... 고작 1박 3일 여행에 이래저래 한 백만원 태운듯그래도 짧지만 농밀했땃가장 즐거운 여행 중 하나였음
작성자 : 땃쥐.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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