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라도 글이 올라오니 그래도 보기 좋네요

하루에 글이 하나도 안올라오는 날이 대부분인데 말이죠

저는 직업에 대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봉사정신? 그딴건 개나줘버려요. 먹고 살라고 하는거지 물리치료사가 뭐라고 그런 도덕성까지 겸비해야 하나요?

돈 얼마나 받는다고..

신경계재활 할때는 공부도 열심히하고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에 200만원 받으면서도 교육비로 쏟아부으면서 살았죠

그때는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근데 살다보니 그걸로 살기는 힘들더라고요 보람이고 나발이고 돈이 어느정도 받쳐줘야 보람도 느끼는거지 

보람만으로 살수는 없더군요. 제가 그렇게 도덕적인 사람도 아니고요

집담회니 세미나니 죽어라 다니다가 현자타임이 와서 도수로 전향했습니다.

초반에 쉽지는 않았지요 도수경력이 없으면 그냥 신졸과 같더군요

내가 그동안 열심히 해온게 백지가 되버렸어요 솔직히 말도 안되는건데 말이죠 신경계랑 도수랑 그렇게 다른것도 아닌데...

어쨌든 놀란거는 신졸 월급을 받았는데...제가 재활병원에서 주임으로 앉아있을때보다 많더라고요

도수하는것을 무슨 중노동 취급을 하는데...신경계재활하는거랑 노동강도는 비슷해요

도수교육 듣는답시고 또 돈을 왕창 썼지만 덕분에 지금은 이정도면 월급쟁이치고 고액연봉이 아닌가 싶은 정도는 받습니다.

지방대 나와서 물리치료사 아니었으면 XX기계 이딴거 적힌 잠바입고 지금쯤이면 과장달고

월급 250에 결혼도 못하고 혼자 골방에서 아프리카티비나 보고 앉아있었겠죠.

요즘 도수로 시작하는 사람도 너무 많아져서 월급이 많이 내려가긴 했더군요

그래도 지방대 나와서 연봉이 7천이니 8천이니 1억을 버니 못버니 이딴 얘기 할 수 있는 직군이 몇개나 될런지 모르겠네요

도수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은근히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최소한의 노력만 해도 중간은 할 수 있죠. 그 최소한의 노력조차도 안하는 사람이 태반이니까요.

원장들도 어중이 떠중이 걸러낸다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손절을 쳐버리기도 하고요

성공하는게 어렵진 않지만 

그렇다고 노력없이 자리잡는건 쉽지 않습니다.

자퇴를 하던지 말던지 자시 선택이죠

그런데 물리치료사가 생각보다 돈을 못벌진 않아요

무슨일을 하던지 돈을 잘버는 사람과 못버는 사람이 나눠져있습니다.

그래도 물리치료사는 잘벌 수 있는 기회가 하는 노력에 비해서는 많이 찾아오는 직군이긴 합니다.

학생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