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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외적 차이모바일에서 작성

건달(1.247) 2018.02.22 01:21:18
조회 142 추천 1 댓글 0

인간이 문제를 대하는 두 가지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떠올렸다.

사람은 편먹기를 즐긴다.
편을 먹으면서 우리들의 행동에는 박수를 치고 저들의 행동에는 비난을 표시한다.

문제에 대해서 인간은 우리가 아닌 저들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쓴다.
이때 \'사실 이쪽에서 잘못한거 맞아 ㅎ\' 이와 같은 내면의 기만이 잔재하진 않는다.
철저하게 인간은 자기그룹이 아닌 상대그룹에게 문제가 있다며 몰입한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반성,자아성찰 등 자신의 행위를 찬찬히 되돌아보며 문제에 어떤 지점에서 마찰을 빚게 했는지 분석해보는 방법이 있다.

이때에는 저 상대보다는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그 이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교정이 끝으로 요구된다.

쓰면서도 계속 느끼는데, 이 두가지 방식이 두 가지가 아니라 한 가지라 계속 의식변동이 생긴다.

일례로 모두 상대의 탓으로 치부하는 기작과 자신의 탓으로 인지하는 기작은 주인과 노예라는 하나의 관계로 맞물린다.
주인은 노예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노예는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
이는 매우 균형있는 관계다. 이대로면 관계가 불안정하지 않고 계속 이어질테다.
사람을 보면 주인의 포지션으로 있어야만 하는 인간과 노예의 포지션으로 있어야만 하는 인간이 있다.
이 포지션이란 꽤 완강해서 주인의 포지션으로 있던 자가 주인의 신분에서 박탈 당했을 때도 그는 자신을 주인이라 여긴다. 애초에 그는 주인이 아닌 \'주인의 포지션으로 자신을 두는 인간\'이기에.
노예 포지션 역시 마찬가지다. 노예의 신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노예의 포지션으로 둔다. 문제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선재되어야지 가능해진다.
여기까지 써서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도대체 왜 성찰을 하는 습관을 노예에 비유했는지 말이다.
이대로 글에 나온 맥락대로라면 노예에 비유해도 걸리적거림은 없다.
요지는 주인은 주인이 아니고 노예는 노예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주인(포지션)은 노예(포지션)를 두고 \'난 노예되지 말아야지\' 한다.
노예(포지션)은 또 어떠한가? \'난 주인(포지션)에 들지 말아야지\' 한다.
쓸 때는 뒤에 \'포지션\'이라 붙여뒀는데, 포지션이라 붙여두지 않으면 글의 이해가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된다는 지점이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자꾸 의심하는 지점에서는 주인(포지션)이나 노예(포지션)나 다를 바 없이 그저 같이 굴러가는 톱니바퀴일 뿐인데,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며 -다르다-라 여기게 된다는게 난 자꾸만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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