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행일을 하루 앞둔 2월 2일, 마루키 타쿠토가 찾아온 이후 결국 뜻을 굽히고 마루키의 현실에서 살아가기로 결정한 주인공

이걸로 괜찮았던 것인지 마음 깊은 곳에선 찜찜해하지만, 결국 이미 때는 너무 늦고 만 상황

다음날, 기껏 모두의 기억을 되살리고 각오를 다지게 했으며 카스미를 되찾은 것이 무색하게도 모든 것이 1월 초처럼 행복한 세상이 되어있음.

이번엔 아케치와 카스미도 마찬가지임. 모든 것을 기억하는 건 주인공 뿐.

심지어 소지로는 "내가 네 부모님한텐 잘 말해둘테니까, 혹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떠나지 않고 우리랑 같이 살지 않겠느냐" 라는 제안까지 해온다.

당연히 마루키의 현실을 살기로 한 주인공은 오케이함.

그리고 3학년들의 졸업식 당일에도, 두 사람을 이제 학교에서 못 보는 것이 아쉬워하다가도 후타바의 입학 소식을 기뻐하고, 모르가나도 고교생이 되어버릴까~ 하고 고민하며, 유스케도 코세이 고등학교에서 슈진 고등학교로 전학을 와야하나 생각하며 다시 화기애애해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카스미도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두 사람의 졸업을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자는 말이 나오자 타이밍 좋게도 아케치가 나타나서 대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나섬. 아케치도 1년 동안 힘들었는지 조금 쉬어가려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아케치가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에 마루키 타쿠토가 괜찮다면 자신이 대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며 나타남.

아케치도 지금의 현실에선 이해의 일치로 뭉친 애증의 존재가 아닌, 모두의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게 핸드폰을 넘긴다.

두명의 졸업생을 중심으로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다

모두의 감사인사를 뒤로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팰리스의 주인

이미 메멘토스와 현실은 완전히 융합했기 때문에 이젠 이것이 곧 현실인 상황

주인공은 이걸로 괜찮을 것이라고 합리화하며 그저 밝지만은 못한 코웃음을 내며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간다

류지는 카모시다에게 반항했다가 찍혀 육상부와 사이가 틀어졌던 과거, 나아가 카모시다에게 부상을 입고 꿈을 접어야 했던 과거가 사라지며 육상부의 에이스로서 살아간다

모르가나는 그가 여태껏 원해왔던대로 인간 남성의 모습이 되어 안의 시다바리 역할을 하게 된다.

행복이란 여러 형태가 있으니 모르가나가 저걸로 만족하는 마조새끼라면 그걸로 됐다.

카모시다에게 당해온 여러 추행들이나 수모들은 모두 사라진 후 안은 자신의 절친인 시호가 나온 잡지를 보고 좋아하고, 친구의 열렬한 반응을 본 시호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뻐한다.

유스케는 어릴 적 자신을 거두어준 후 그림을 가르쳐주었으며 언제나 한결같은 상냥함을 간직한 대가 마다라메의 곁에서 앞으로도 그림을 배우게 될 것이다. 사실 어머니가 죽었던 이유도 마다라메였으니 이 세계의 유스케의 어머니는 살아서 마다라메와 함께 있을지도 모르겠음.

니지마 마코토, 니지마 사에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과거는 사라지고, 그에 따라 니지마 사에가 가장으로서 압박을 받으며 살아가지도 않게 되었으니 그들 역시 행복할 것이며 사에도 법원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곳으로 여기는 사람이 되지도 않았을 것.

잇시키 와카바가 죽었다는 과거도 사라졌고, 사쿠라 후타바는 어머니의 곁에서 히키코모리였던 과거를 이겨내고 앞으로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것이다. 아마 사쿠라 소지로 또한 와카바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으니 아마 둘이 재혼을 하게 된 상황 아닐까?

오쿠무라 푸드가 작은 회사였던 시절, 맛있는 요리를 베풀겠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온 오쿠무라 쿠니카즈의 빅뱅 버거는 대성황을 이루게 된다.

당연히 오쿠무라 푸드는 블랙회사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회사일 것

얄다바오트가 페르소나를 부여한 시점에서 이미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도 한가롭게 체스나 두며 우정을 다지게 된다.

부녀자를 적극 지지하는 좆틀라스라면 아마 두 사람은 몇년 쯤 지나면 커플이 되어있을 거라고 본다.

요시자와 카스미도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요시자와 스미레같은건 없는 사람이고.

근데 솔직히 이 엔딩이 좋지 않냐.

솔직히 페르소나 5 로얄 하면서 항상 행복한 가짜 세계를 만드는 사람을 주인공이 가로막게 되는데 이게 정말 주인공이 옳은건가 하고 고민하게 만들 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