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간상 갈 수 있는 공연은 전부 가던 사람으로써
직전의 화성공연이나 렛락이 넘 좋았어서
딱 그 정도를 기대하고 갔기도 했고

무료 공연이다 보니
음악 잘 모르는 머글 가족도 데려갔거든

난 위시리스트 듣고 행복하고 너무 좋았다가 뒤로 갈수록 사운드 밸런스 무너지고 땡큐 듣고는 영 떨떠름한 표정 되어있는데 가족이 노래 좋았다고 하는 거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기도 했어

참고로 나는 프로는 아니지만 꾸준히 아마추어 밴드에서 드럼을 친 사람이야...공연 끝난 후에 한참동안 왜 그랬지? 했는데 재인님 글 읽어보니 인이어에서 드럼 안들렸다는 소리 듣고 납득함

직전 암흑의 사운드 체크 때도 마이크에서 자꾸 인이어가 어쩌고 하는 말 소리도 들렸거든 특히 베이스는 베이스 드럼의 소리가 연주중에 안 들리면 연주에 전혀 집중할 수 없어...리듬조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도 아님 ㅋㅋ 나도 밴드 내 베이스랑 이 문제로 투닥투닥 싸우기도 많이 했던 사람이라 솔직히 이 얘기 듣고 아!! 함ㅠㅠ

사운드 문제면 솔직히 대신 나온 세션 문제도 아니고 안 나온 승큐탓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허설 대로 진행 못한 운영탓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프로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잘 해야하는 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런 상황을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을 해

그리고 내가 갤주 후는 모르겠는데 앞쪽 아티스트 때도 전체적으로 소리가 안 맞는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갤주네 때처럼 인이어에 드럼이 안 들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들은 게 있는데 악기들끼리의 궁합이 영 안 맞는다고 느낀다면 그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거겠지...

삼촌은 몰라도 기타대장 지금까지 저런 아쉬운 소리 한번 안 하던  분인데 솔직히...저렇게 운영측 아쉽다고 길게 남긴 거 보면 그냥 변명을 이유로 할만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해

글쎄
그래도 누군 실망했다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냥 갤주의 라이브랑 안 맞는 거 아닐까?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난 갤주만큼 노력파인 사람 여태 본 적 없고
몇년을, 십년 가까이 쫓아다니며 공연을 본 사람으로써
이번 공연은 감안할만한 문제였다고 괜찮았다고 생각해

나도 3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고 본 공연이었고
힘들긴 했지만 모든 거에 실망할만한 공연은 아니었어 솔직히
그냥 다들 푸념하길래 내 생각 길게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