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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접수가 다가온 수험생에게 지방대를 알려준다앱에서 작성

ㅇㅇ(185.212) 2020.09.19 17:20:38
조회 1262 추천 10 댓글 3

제발 알아보고 접수할지 말지 정해라. 지금 9평 끝나고 대학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좌절하고 힘든 것 안다. 너희의 소중한 인생인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지금 수험생들은 모평 6,7등급이고 내신 6,7등급인데 지방사립대 아무데나 가지 뭐 이러면서 배재대 갤러리니 어디 갤러리니 기웃거리고 대충 생각하는 애들 존나 많다. 지방사립대가 명문대도 아니고 사람들은 이름도 잘 모르고 사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런데 그 안에서도 차이가 많다. 더구나 담임 선생님이 어느 대학 넣으래서 넣으려고 한다 같은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많다.

제발 정신차려라. 너희 부모님도 나중에는 다 돌아가시고 너가 가정꾸려서 사는 100살까지 따라다닐 졸업장이 어디인지 정하는데 그렇게 대충 정하냐? 너희가 우리 아버지는 어디 나왔다 우리 할아버지는 어디 나왔다 하듯이 너희 자식, 손자도 우리 아버지는 어디 나왔다 우리 할아버지는 어디 나왔다할텐데? 물론 명문대면 좋겠지. 현실적으로 아니잖아.

첫째로 너가 직접 가볼 수 있으면 가보고 아니라면 그 학교 홈페이지랑 네이버, 다음 지도랑 로드뷰로 어떤지 자세히 봐라. 진짜 기본도 안 된 애들 많다. 주소상 도시니까 넣는다 이러는 애들도 많다. 지방사립대는 원래 읍면리에 짓고 나중에 도지사나 시장 같은 기초단체장인 정치인들이랑 짝짜꿍해서 근처 도시로 편입시키는 경우가 99%다. 그래서 주소는 뭔가 그럴싸한데 실제로 그 도시의 중심가와는 엄청 먼 경우가 많다. 그것도 모르고 기숙사 입사한다고 그 지역 기차역에 짐들고 처음 내리고 길 몰라서 택시타고 학교로 가면 아 이건 아니다 재수할까 이 지랄떤다.

둘째로 담임 선생님의 추천은 참고만 해라. 전국 고3담임 선생님들에게 지방사립대가 선물 엄청 바치는건 아냐? 그게 뇌물이 아닌 이유는 금액이 너무 적고 실질적 이익이 없어서다. 담임 선생님이랑 그 가족이 넉넉하게 쓸 정도의 달력, 볼펜, 포스트잇, 마우스 패드, USB, 공책, 물티슈 뭐 이딴 것들 시도때도 없이 보낸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들은 그 학교 가본 적도 없으면서 괜히 1년 내내 물티슈로 똥 닦으면서 이름이 각인되니까 본인도 모르게 좋다고 생각하고 점수대 맞는 애들에게 추천한다. 담임 선생님의 잘못이 아니야. 지방사립대가 교묘하게 사람을 이용한거지.

셋째로 그 대학의 제도를 잘 알아봐라. 지방대는 전과하려고 하는데 전과 제도가 없거나 혹시 나중에 마음 바뀌어서 이중전공하려는데 할 만한 전공이 없거나 교환학생 가려는데 그 학교에서 갈 수 있는 외국 대학교가 없거나 집이 어려워서 장학금이 필요한데 말도 안 되는 기준을 내세우거나 이런 경우가 엄청 많다. 니들이 흔히 들어서 아는 대학 이야기는 명문대의 이야기거나 멀리가봐야 인서울, 지거국 얘기다. 지방사립대는 이런 대학에 비해 뭔가가 부족한 경우가 엄청 많다.

넷째로 그 대학의 평판을 잘 알아봐라. 디시인사이드 각 대학 갤러리 과거 글이라도 뒤지고 애드캠퍼스라는 앱에서 그 학교 학생들이 후기남긴 것도 좀 봐라. 명문대, 인서울, 지거국 이야기는 이미 너희들 머리에 다 있어. 그 대학은 너희가 갈 수 있는 대학이 아니잖아? 명문대와 지방사립대는 똑같지 않다. 단순한 이름값의 차이가 아니다.

반수를 방지하려고 1학년 때 어이없는 노가다 과제나 행사를 무조건 하게해서 시간 뺏고 힘들게한다. 강제로 동아리나 소모임 집어넣고 애들이랑 어울리게 해서 정들게 만들고 시간 뺏게 만든다. 2학년 때는 편입으로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엄청 열심히 공부한 애에게 고의로 B0, C+주고 안 도망갈 것 같은 애들한테 A+ 퍼준다. 왜냐고? 지방사립대 입장에서 그나마 다른 학생보다 우수한 학생이 떠나면 자기들은 완전 똥통되는데 힘들게 구슬려서 간신히 잡은 호구를 놔주겠냐? 너희같은 애들을 나름 근사한 중견기업에 한 명이라도 취직시키면 대학은 정문에 플래카드걸고 홈페이지에서 10년 넘게 자랑하는데?

근데 3학년부터는 도망갈 길이 없고 학교도 취업률 신경써야 하니까 시험지에 이름만 써서 내도 A0를 비일비재하게 준다. 너희는 그것도 모르고 실컷 당하고서 졸업 다 해놓고 이유도 모른 채로 고3때가 후회된다느니 취업 안 되고 학벌 바꾸고 싶다고 공부하기도 싫으면서 대학원이니 뭐니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학벌 상관 없는 9급공무원 시험 같은 것에 기웃거리고 그런다. 그러고서 내 20대가 사라졌네 어쩌네 한탄하면서 지방사립대 나온 애들이 노량진에서 공무원학원 다니고 의미없는 토익학원 다니면서 찌질하게 산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이름없는 지방사립대 나왔다고 개무시당하고 휴가나가서 수능 교재사오고 남들이 쉴 때 일과 마치고 수능특강 풀면서 수능 준비하는 애들 개많다. 몇 년전에 그런 애 중에 하나가 수능 만점을 받았다. 공군 일병이었나 그랬다. 뉴스 찾아봐라. 심지어 입시가 너무나 후회된다고 군대에서도 자기 인생을 대학 입시에 거는 애들도 있는데 너희는 목숨을 안 건다고?

만약 나중에 후회할 것 같으면 반수든 편입이든 한 번의 기회라도 더 얻기위해 지금 필사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이미 입학한 후는 늦었다. 너희 자퇴서 낼 때 지방사립대는 지도교수 사인 없으면 접수조차 안 되는데 지도교수가 나를 믿으라느니 뭐니 너희를 몇 시간동안 상담이라면서 아가리로 찜쪄먹고 사인 안 해준다. 설령 사인해줘도 너희를 다시 학교로 왔다갔다하도록 바로 접수 안 해주고 부모님께 전화걸어서 부모님을 설득하고 사실 자퇴에 전혀 필요없는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서류 하나 더 떼오라고 그런다.

특히 너희 부모님이 고졸이거나 지방대 나왔으면 그 교수가 나이도 비슷하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얘기하니 홀라당 넘어간다. 그러면 너희는 교수 사인 받기위해 설득하는 것도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부모님까지 설득해야 하는 미친 상황이 벌어진다. 부모님이 명문대 나왔어봐. 교수고 지랄이고 당장 자퇴 접수해달라고 하지. 그런데 명문대 나온 부모의 자식이 지방대에 가는 경우가 몇 이나 되겠냐.

혹시 다 기억 못하겠으면 나중이라도 돈이나 표의 논리로 생각해봐. 지방사립대 교수가 너희를 붙잡아두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기 직장인 대학이 사라지면 그 교수는 백수되잖아. 그 지역 상권은 무너질거고. 상인들이 평소에 그 대학을 가만히 두겠냐? 평소에도 대학 총장에게 압박가하고 혹시 이상한 짓하면 싸늘하게 돌아서버리는데. 지방사립대에 얽힌 돈이 얼마인데. 니들 입장에서야 등록금 한 학기 400만원이랑 생활비 몇 백만원이지만 전국 지방사립대 상권에서 매년 자퇴 때문에 잃는 돈이 500조 원이다.

거기에 정치인들의 표가 몆 개인데. 정치인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자기 지역에 뭐가 없어질 때 그걸 자기가 컨트롤 못해서 힘도 못쓰고 지역 상권이 죽으면 바로 다음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게 몰표나오고 낙선당하는거다. 자기 지역에 완전 쓸데 없는 5m 짜리 다리하나 유치하는 것도 자기 정치목숨걸고 지랄하고 유치하면 구,군의원부터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서로 자기가 했다며 지랄하는데 없어지는 것은 오죽하겠냐? 심지어 대학이라고? 그 정치인은 다음 선거에서 낙선하고 백수로 살다가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고독하게 죽는거다.

학교 홍보물 같은 것은 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지금 알아봐라. 공부 포기하지 말고 지금 수능 등급이든 뭐든 조금이라도 올려서 조금이라도 나은 대학에 가라. 그래야 작은 기회가 있다. 현재에 안주하고 대충 정하면 그 작은 기회마저도 없다. 너희가 전과목을 공부해서 2개월만에 명문대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방대는 심지어 국공립대도 전과목 반영하는 대학은 거의 없어. 자신이 없고 성적이 낮은 과목은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것에 집중해라.

그리고 거대한 시류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 그건 너희가 아니라 대통령 할애비가 와도 못 바꾼다. 똥통 대학이 명문대되는 것, 똥통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로 부실대학되고 폐과 또는 폐교하는 것 같은 것은 너희가 바꾸지 못한다.

한 대학의 평판은 너희 하나가 열심히하고 잘나게 된다고 바뀌지 않는다. 그 대학은 1년에 몇 천명씩 졸업시킨다. 대학의 평판이 바뀌려면 그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기업을 일구고 정치에 뛰어들고 전문가가 되는 애들이 다수여야 하고 꾸준해야 한다. 지방사립대 학생들은 군대놀이하고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사회의 온갖 악폐습은 다 따라하기에 사회에서 잘 날 수 없다. 회사가서 회사 문화를 어설픈 군대문화로 바꾸고 분위기 흐리고 전문 지식이 없어 일 못하고 하니 회사에서 그냥 그 대학은 뽑기 싫은 애들이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울리기 싫은 사람이 되는거다. 그러니 지방사립대에 가끔 괜찮은 애들이 있어도 사회는 그들에게 잘 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너희의 어쩔 수 없는 사정을 하나하나 알아주고 너희 대학 투어해주고 너희의 가정에서 생활해보지 않는다. 너부터 현실적으로 그걸 하지 못하는데 남에게 기대하는 것이 어이없는거지. 나는 다르다고 애써 위안삼지 마라.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한다. 하루종일 붙어있는 애인도 너를 전부 이해해주지 못하는데 생판 남인 너를 누가 이해해주겠냐?

수능 5등급 이하 대학은 최소한 한 번은 부실대학 딱지를 지금이든 예전이든 받은 적이 있다. 각 지방대는 자기들은 역량강화대학이었네 뭐네 경영부실대학은 아니었다고 항변한다. 무시해라. 언론은 자율개선대학이 아니면 다 부실대학이라고 하고 그것이 사회통념상 맞다. 최소한 ㅇㅇ대 부실대학 이런 것을 구글에 검색이라도 해봐라. 그런데 어지간하면 다 부실대학이었다. 너희는 애초에 건실한 대학은 선택할 수 없으니 부실대학이었던 대학 중에서도 나은 것을 선택해라. 역량강화대학 딱지를 받았던 것까지는 너희 졸업할 때까지 큰 탈이 없을거다. 물론 그런 대학도 꽤 나중에는 폐교 등의 문제까지 갈거다.

학령인구 감소로 정말 사태가 심각한 곳은 10년 내에 폐교할 것이고 진짜 잘 버텨도 20년내에 폐교한다. 폐교가 아니라면 학과가 5개 이하로 남는 초미니 대학이 될 것이다. 최소한 그런 곳은 택하지 말아라. 너희는 어찌저찌 졸업은 되겠지만 나중에 너희가 졸업하고 살아갈 때 그나마 규모를 유지하는 지방대는 평판은 안 좋아도 졸업생을 인간 대접은 해주는데 폐교나 초미니 대학이 되면 받을 대접조차 없다.

지금 수능 기준 4등급 대학까지는 확실히 살아남을 것이다. 10년 후에는 지금 5등급 대학부터 살아남은 대학이 전국 최고의 꼴통대학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수능 7등급 대학이 전국 최고의 꼴통대학이지만 그때는 아니다. 꼴통대학을 해줄 바닥이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어 사라진다.

종합한 결론은 수시에서 예체능이라면 지금이라도 무조건 인서울 하위권과 지거국을 노려라. 문이과는 아쉽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기권, 인천권이랑 지방의 일반 국공립대를 기를 쓰고 노려라. 수시에서 다 불합격한 다음에 정시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 지방대는 국공립마저 인서울처럼 학생을 뽑다간 길에 나앉을 판이라서 내신이고 수능이고 택1, 택2, 택3 하면서 최대한 높은 과목으로 성적을 인정해주거나 아예 특정 과목은 반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설픈 선택하면 진짜 큰 후회한다. 그런 애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어설프게 선택했던 엄청나게 많은 지방사립대 출신들은 후회만 하면서 망가진 인생을 산다. 지방사립대에서 어찌저찌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사는 애들은 입학할 때 다른 것은 6,7등급 받는 등 엉망이어서 갈 대학이 없었는데 하나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국수영 중에서 예를 들어 영어 1등급 1개가 있어서 학교 제도상 보장된 4년 전액장학금에 용돈, 교재, 노트북 이런거 다 받으면서 다니는 애들이지 너희처럼 부모님 돈으로 다니고 대출받아 다니고 알바로 번 돈으로 다니며 개고생하는 애들이 아니다.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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