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은 어떤 게임인가?

흔히 이런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질문.

'어렵다, 복잡하다, 진입장벽이 높다...'

얘기만 들으면 그딴 게임 왜하나 싶지

근데 설명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곤란함

POE 안해본 사람들한테 POE가 어떤 게임이냐고 물어봐도

막상 설명하려니 그게 쉽지 않은거야 비교대상이 없거든

그래서 말보다는 한번 보는게 낫다

POE는 이런 게임입니다

수백가지의 액티브 스킬과

그에 준하는 수많은 기제(공격, 주문, 원소, 물리, 소환수, 지뢰, 트리거 등)로 빌드를 구성해

타 게임에 비할 바 없이 빠른 속도로

마찬가지로 비할 바 없이 화면 가득 꽉 찬 많은 몬스터를 사냥(핵앤슬래시)하는데

엄청난 양의 아이템이 떨어지는 와중 가끔 득템의 재미도 굉장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저런 움짤들처럼 강력하게 만드는 과정이

여타 게임과 달리 매우 정교하고 복잡해서

이런 방대한 패시브 스킬 트리부터가 POE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음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은 남이 수십시간 공들여서 깎아 놓은 좋은 빌드를 따라하기만 하면 됨

물론 자기 입맛대로 사정에 맞게 조금씩 손보면서 변경하는 것 또한 실력이다

우선 시작해보자

위 내용을 보고 POE라는 게임이 마음에 들었다면

복잡한 얘기 더 늘어놓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자

스타터빌드 이딴거 처음부터 봐봐야 질리기만 함

캐릭터 생성 버튼을 누르자마자 나타나는 화면.

1) 리그 선택

Standard(좌측): 모든 리그의 쓰레기통. 리그가 끝나면 이곳에 처박힌다

Crucible(중앙): 현재 진행 중인 리그. 지금은 Crucible이지만 이 이름은 매번 바뀐다

2) 모드 선택

하드코어(HC): 사망한 캐릭터가 스탠다드로 이동한다

솔로모드(SSF): 다른 유저와 거래를 할 수 없다. 모든걸 스스로 해결해야함

무자비(R): 전리품이 극도로 줄어든다. 위 짤들과는 사실상 다른 게임

모드들은 서로 중첩이 가능.

예시로 하드코어 솔로 무자비(HCSSFR) 이런게 가능함

하지만 현명한 유저라면 그런 지옥불구덩이에 기어들어가지 않을 것이므로...

중앙을 누르고, 아무 모드도 선택하지 않고 확인을 누르면

소프트코어 거래 리그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를 권장함

어떤 선택지도 강요하지 않겠음

POE는 원래 한번쯤은 니좆대로 해보는 게임임

POE의 소프트코어 거래 리그는

3개월 혹은 4개월마다 갱신되는 리그제 시스템으로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그들 모두 주머니에 땡전 한푼 없는 채로 동시에 출발한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좌측부터

템플러, 쉐도우, 머라우더, 사이온, 레인저, 듀얼리스트, 위치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면 된다

중앙의 금발미녀 사이온은 처음에는 없는데 게임 조금 진행해야 생성할수있음

그렇게 캐릭터를 생성하는 순간

나는 활을 쏘는 캐릭터인 레인저를 골랐음

시작하자마자 해안에서 드르렁하고있는 모습 ㅋㅋ

스토리상 얘들은 '오리아스'라는 좋은 곳에서 죄를 짓고 '레이클라스트'라는 땅으로 유배된 놈들임

POE 스토리는 게임이 워낙 스피디해서 찾아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꽤 잘 짜여있으니 궁금하면 검색ㄱㄱ

저런 지명이나 주요 인물들의 이름이 유니크 아이템 이름이나 설명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해서 재밌다

튜토리얼 생략 버튼은 누르지 말자

게임 자체는 무척 난폭한데 뉴비들한테 유일하게 친절한게 저 튜토리얼임

아무튼 일어나서 저 느낌표에 말을 걸면

이곳은 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유배지라고 말하며, 무기부터 주우라고 한다

무기를 주우면 살아있던놈이 죽은놈이 된다 ㅋㅋ 컷

POE의 첫번째 핵심 시스템

'젬'이 등장했다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에는 이 '젬'을 꽂을 수 있는 '홈'이 있다

불타는 화살 젬을 현재 장착중인 활의 홈에 꽂으면

비로소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아주 간단하다

이제 이동해야 할텐데

POE는 맵이 무척 넓고 불친절하다. 방향도 안알려준다...

이 넓은 맵에서 쓸데없이 헤매도 얻을 수 있는 건 없으므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자

생명력이 부족하면 생명력플라스크를 빨고

마나가 부족하면 마나플라스크를 빨면된다

게임 너무쉽네 ㅋㅋ

그런데 잠깐

이렇게 강한 스킬을 얻었는데 기본공격이 필요할까?

뭐 기본공격을 해야하는 게임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POE는 기본공격을 사용하지 않는 게임이다

특히 레인저같은 활쟁이들은 괜히 지나가다가 잡몹 실수로 클릭하면 멈춰서 기본공격을 해버린다

칼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발바닥 모양 아이콘인 이동으로 바꿔줬다

이제 좌클릭으로 이동해서, 몹을 만나면 우클릭의 '불타는 화살'로 처치하면 된다

우클릭으로 안하고 Q W E 이런곳에 놔둬도 상관없음

그렇게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아무리봐도 눌러서 열고 싶어지는 대형 상자가 하나 나온다

참고로 미니맵 저렇게 화면 가운데로 띄워놓으려면 Tab 누르면 된다

저렇게 해놓는게 국룰임

까보자

'젬'의 뒤를 이은 '보조 젬'이 등장했다

젬은 아까 주운 불타는 화살 같은 스킬 젬, 그리고 보조 젬 두 종류로만 나뉜다

이 보조젬을 스킬젬과 연결시켜주면

해당 스킬이 연결된 보조젬의 보조를 받게 되어 강화되는 방식

아니 어렵다더니 너무 쉽네 ㅋㅋ

보조젬의 효과가 궁금하다면 마우스를 올려봐서 확인해보면 된다

이렇게 보조젬까지 끼운 불타는화살을 들고 나아가서

덩치 큰 몬스터를 잡아주면

이런저런 잡템을 떨구고 레벨이 오르게 된다

잡템에 감정주문서를 쓰진 말자 아깝다

참고로 튜토리얼을 생략 안하면 스킬포인트를 찍어야 마을이 열린다

선택지는 두군데 있는데 일단 나는 '투사체 피해 증가'를 찍어줬다

16%나 쎄진다고? ㅇㅇ 진짜로 16% 쎄진다

다만 합연산이라서 많이 찍을수록 효율은 감소함

이제 마을로 들어가면 우측에 퀘스트가 뜨고

NPC 머리 위의 느낌표들 눌러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가끔 보상의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꼴리는거 받아주자 나는 더우니까 얼음스킬을 쓰고싶으니 얼음화살을 받았다

NPC 타클레이는 아이템을 팔고있다

상점제 아이템이 구리고 쓸모없는건 상식이고 POE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아무것도 없는 초반에는 NPC상점이 상당이 중요하다

보다시피 여기 새로운 활이 있다

내가 끼고있는 건 홈이 2개뿐인데

상점에 파는 활은 홈이 3개고 심지어 연결도 다 돼있다

당연하지만 연결이 안돼있으면 보조를 받지 못하므로 가치가 낮다

더 많은 연결된 홈에는 더 많은 보조젬을 꽂을 수 있겠지?

이 활을 사서 5레벨이 되면 사용할 예정

이런 아무 옵션도 없는 아이템이라도 봐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

홈, 연결, 색상

인벤에 있던 잡템들은 팔아버렸다

진화의 파편이라는 또다른 잡템을 받았다

퀘스트 진행을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가보자

젬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장착된 젬들은 나와 함께 경험치를 먹고 자란다

내 레벨이 올라서 패시브를 찍고 강해지기도 하지만

젬의 레벨이 올라서 스킬 자체가 강해지기도 한다

거점을 찍었다

그 전에 죽으면 다시 먼 입구로 되돌아가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 마을에서 거점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물결 섬으로 가라는데...

출구로 가까이 가면 어디로 향하는지 이름이 뜬다

여기가 물결섬이네

우박갈퀴를 잡아주고 약품상자를 배달한다

포탈주문서를 쓰면 가까운 마을로 이동하지만

그냥 ESC-캐릭터선택화면으로나가기-엔터를 눌러도 마을로 갈수있다

대신 포탈주문서는 마을에서 다시 포탈을 연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음

두번다시 안올곳같다면 포탈주문서를 아낄수있다

이거 상점에 팔면 감정주문서 1개줌 ㅋㅋ

두번째로 마주하는 POE의 핵심, 플라스크

반드시 이걸 받아주자

POE에 신이 있다면 바로 여기에 있다

'수은 플라스크'

효과를 봐라 이동속도 40% 증가

POE의 속도감을 책임지는 아이템으로 소모품이 아니라 영구적이며

당장 레벨 4부터 스팀팩쓴 마린처럼 겁나 빨리 이동할 수 있다

이 플라스크는 플라스크 칸에 배치해두고 해당 숫자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단, 몹을 처치해야 충전량이 차오르고 충전량이 부족하면 사용할 수 없다

선택 사항이라는 퀘스트가 생겼다 필수가 아니라는 뜻

이 퀘스트는 보상도 구려서 아무도 안한다 (패시브 되돌리기 포인트 2개 줌)

근데 문제는 당장 저거 말고 주어진 일이 없다는거지

새삼 불친절하다는걸 느낀다

일단 갯벌로 오기는 했는데

?

맵에 뜬금없이 느낌표가 뜨는 로아 둥지가 보인다

줍고 나니까 퀘스트가 생김

3개 다 주워서

맵 구석탱이에 있는 느낌표로 가져가면 그제서야 퀘스트가 갱신된다

처음 하는 유저라면 이런 걸 알 턱이 없으니 이 넓은 맵을 모조리 뺑뺑이돌게 된다

심지어 맵들은 랜덤성이 있어서 레이아웃(모양)이 크게 바뀌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게임에 흥미가 있다면 당신은 POE에 재능이 있는 것

이건 액트를 미는 방법을 일일이 나열하는 공략이 아니므로

다음편에서는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

점점 강해지는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얼음화살 존나약하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