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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ㄱㅇㄴ의 밤편지 Goodbye 작사 과정 언급 (스압)앱에서 작성

너와의V^__^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5 1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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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2나의 밤편지 Goodbye 언급 (19분 ~ 25분 정도)

박효신의 Goodbye.  저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고 이 노래가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묵혀져 있었던 곡이예요.

이게 올해 나왔지만 작년에 마무리가 다 됐었는데 준비 과정에 박효신씨는 매번 딜레이가 생겨요. 워낙 완벽주의자다 보니까 맘에 안 드는 부분이 항상 생기고, 그러면서 지연이 좀 생기는 상황이 생겨요. 그래서 항상 여러분들이 완벽한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는거이긴해요.

이 노래는 그때 ‘아 이거는 아무 걱정 없이 제발 내라고, 내 생각에는 이거는 내가 모처럼 자신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노래라고’ 저도 그렇게 자신 있게 얘기하는 노래가 자주 있진 않아요. 다섯곡정도 될까 ? 일단 열개는 절대 안 넘어요.

제가 일단 데모를 들어봤을 때 다른 사람들 미발표 곡들 듣게 되잖아요, 근데 '이거는 100%잘돼' 라고 업계 사람들이라고 절대 예측 못 하는거는 아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는 정말 잘 될거같아 라고 하는게 있는데 그런 노래였어요 굿바이는.

그리고 가사 쓸 때도 이미 박효신씨가 가사가 맘에 들면 항상 하이파이브를 청하시는데 하이파이브가 한 여덟번은 넘게 나왔었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ㅋㅋ)

박효신씨 입장에서 시간이 오래 지나니까 그 기억을 잊어버린건지 그리고 본인이 부른 노래는 객관성을 갖기가 굉장히 어렵죠. 그래서 ‘이게 정말 좋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거든요? 항상 나오기 1분 전까지도 고민을 하는 성격이라..  그랬던 노래라 저도 참 나왔을 때 은근 걱정했어요 ‘이거 내가 너무 자신있게 얘기 했었는데 혹시 아니면 어떡하지? 그때 기분이었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어휴 제가 누나로서 어찌나 체면이 섰는지 모릅니다 (ㅎㅎ)

이 노래 쓸 때는요 ‘Goodbye’라는 부분은 픽스가 되어있었어요. 박효신씨 가이드에서 출발을 하잖아요? 근데 여기서 박효신씨가 라라라 하면서 굿바이 부분을 이미 굿바이라고 불러놨는데 본인이 이 부분은 ‘어지간하면 이대로 살리면서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박효신씨랑 저랑 이야기 할 때 ‘우리가 또 뻔한 이별 이야기는 할 수 없잖아’라는게 항상 공통 의제인데, 여기서도 그래서 ‘굿바이, 굿바이인데 이제는 안녕!’ 이라는 너무 심플한 이야기를 쓰기는 뭐해서 ‘그렇다면 어떤 굿바이일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별은 이미 벌어진 이별이었는데, 박효신의 입장에서는 아직 인정하지 못한 이별이었던거죠. 그래서 계속 ‘아니야, 이거는 안녕한거야. 헤어진거야.’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붙잡고 있고 또 붙잡고 있고 그런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어요.

그리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게 비단 사람 뿐만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많은 일들일 수도 있는 거같다. 너가 놓지 못하고 있는 많은 것들, 진작에 놨어야 하지만 놓지 못하고 계속 너무 소중해서 놓고 있었던 것들, 그치만 그거를 놔야 그 다음 막이 열리고 장이 열리는건데.. 그런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 너무 좋다고 하면서 같이 이야기들을 써나갔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이 생각나요. ‘이제 멈춰버린 화면속에서’ 이 부분은 효신씨가 이제 후렴구에서는 발음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모든 가수가 그렇지만 박효신씨는 진짜 한땀한땀 이태리 디자이너처럼(ㅋㅋㅋ) 디자인을 하세요. 여기는 ‘스쳐-‘ ‘멈춰-‘ ‘멎어-‘ 이런식으로 이렇게 좀 이렇게 ‘ㅊ’발음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찍어주셨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젠 멈춰버린’이라는 것으로 효신씨가 예를 들면은 ‘이렇게 멈춰-버린 이런 말이 들어가야 제가 여기를 예쁘게 부를 수 있을거같아요’ 라고 해서 그럼 ‘아 멈춰버린으로하자, 뭐가 멈췄을까? ‘그런 식으로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나가요 효신씨랑 저는.

그래서 ‘아 그러면 멈춰버린게 뭔가? 관계? 관계는 아니야 너무 심플해, 그러면 어떤 뭔가 우리가 추억을 회상 할 때는 영상처럼 보게되는게 그게 멈춰서 어떤 영화보다도 화면이라는 말이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한 느낌인거 같다’ 하면서 둘이 막 맞아맞아!! 하면서 멈춰버린 화면이라는 부분에서 아마 하이파이브가 한번 나왔구요 (ㅋㅋㅋ)

또 ‘기억 모퉁이에 적혀있었던 니가’ 이 부분 쓸 때 모퉁이 때문에 효신씨가 이 부분을 한 서른번넘게 부르고 나서야 저에게 하이파이브를 내어주셨던… 때로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박효신씨랑 작업을 할 때, 강아지 교육시킬 때 (ㅋㅋㅋㅋ) 사료 먹기 전에 하이파이브 하면 하나씩 주고 제가 그 개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라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이런식으로 한줄한줄 작업을 했었구요, 음 박효신씨와 뭔가 이야기를 할 때 나갔던 순간들이 한줄마다 기억이 나는게 저한테도 추억이 되는 노래인거 같아요.

효신씨가 노래로라도 했으면 하는 말을 담았던 거는 제 입장에서는 ‘이 말이 뭐라고 그렇게 힘들었을까’ 그 한 줄이었는데 그 앞에는 어떤 말이 되었건 그 가사를 떠나서 ‘박효신씨가 저한테도 열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거 아니에요? 그걸 혼잣말이라도 툭 하면 좋겠다’ 라는 마음에서 썼었던 한 줄이었어요.

그냥 뭘 그렇게 다 힘들어 하는데 한번 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비로소 이별을 하고 보내줄 수 있는데, 아 힘들어 하지 말고 때로는 툭툭 놓아주듯이 말을 던져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던 생각이 납니다.

이야기 하면 더 길어질 거 같아서 이쯤에서 노래 들려드릴게요. 박효신의 Goodbye.



--------
굿바이 작사 과정이기도 하고 팬미에서 작사가님이 해주셨던 얘기랑 겹치는 부분도 있고 해서 가져옴.. 받아쓴거라 중간중간 빼먹은것도 있고 오탈자도 있을텐데 걍 봐줘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나중에 언급된 부분만 한번 들어봐도 좋을듯!

불꽃놀이 기다리는동안 함 읽어봐 문제시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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