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붕이에게 당한 트레이서

나 겐붕이, 탈론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고초가 있었는가?

하지만 오늘 오버워치의 핵심 요원 중 한 명 ‘ 트레이서 ’ 를 붙잡았다.

갑자기 화가 났다.

이년 때문에 윗선에 얼마나 깨졌는가? 

지난날의 분노와 고통, 드디어 사로잡았다는 쾌감과

희열이 교차하여 손이 부르르 떨렸다.

나는 트레이서를 쳐다봤다.

등 뒤로 양 팔이 구속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트레이서.

이 상황에서도 그녀는 나를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다.

자신의 처지도 모른 채 감히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이 괘씸해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 네년, 벌이 필요하겠군. ”

“ …뭐? ”

벌이 필요하겠다는 내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트레이서.

그녀의 얼굴에 당혹함이 가득했다.

일개 요원인 내가 감히 윗선의 허락없이 움직일 리가 없다는 판단이었을 터.

하지만… 나는 이미 상부의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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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네놈 마음대로 해도 된다.

- 그년의 마음을 꺾어 탈론의 개로 만드는 것도 괜찮겠지, 크크크….

“ 알겠습니다. ”

- 단.

“ 단…? ”

- 실패한다면 죽여라.

- 그년이 살아서 돌아가면 후환이 될테니.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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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회색빛 조끼를 양손으로 거칠게 잡아 뜯었다.

“ 뭐… 뭐하는 짓…! ”

“ 닥쳐! ”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내 거친 행동에 깜짝 놀란 그녀가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하는 행동이 인간이라면 본인도 모르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방어적 본능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묶여있는 주제에 여기에서 뭘 얼마나 더 할 수 있겠는가?

딱 거기까지였다.

회색빛 조끼를 찢자 어깨 사이로 가려져 있던

그녀의 몸에 달라붙은 주황색 슈트가 보였다.

‘ 꿀꺽. ’

여리여리한 몸이었지만 그녀의 볼륨과 탄력진 몸매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활동 중에 항상 조끼를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훌륭한 상체를 자세히 볼 일이 없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녀의 가슴 위로 살며시 손을 올렸다.

“ 읏…. ”

그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빨개져 눈을 꼭 감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내 알 바인가?

나는 이어서 슈트 위로 그녀의 유방을 부드럽게 만졌고

그녀는 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나를 타이르듯 말했다.

“ 이, 이러면 안 돼. ”

부끄러움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웃음이 났다.

“ 아까의 위세는 어디로 갔지? ”

“ 그건…. ”

“ 됐고 가만히 있어라. ”

차가운 내 말에 그녀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을 예상했을까?

마치 사형 선고라도 당한 듯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이어서 눈물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

“ 다음 이야기는 결제 후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