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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MWC

2018년부터 걸림돌이었던 긴장하는 습관과 낮은 판정을 결국 2021년까지 끌고 와서 이렇게 되었네요.

오랫동안 대회를 참가한 만큼 캡틴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내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넘 아쉽고 미안합니다.

그래도 올해 정말 좋았던 점은 멤버들이 전부 열정적이었다는 점이었네요.

공개는 할 수 없지만 MWC 기록을 저장하는 스프레드시트가 있습니다. 그곳에 2018년부터 MWC관련 한국 점수가 전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예전과 달리 퀄리파이어부터 세미파이널까지 모든 기록을 전부 기록하고 서로 끝없이 경쟁하는 모습이 나왔었습니다.

특히 겉으로는 아쉬웠던 변속들도, 모두가 거의 모든 변속을 건드려보고 연습했었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변속 점수는 원래 낮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저속 변속의 경우는 노트 보는 시점을 바꾸는 연습이 없으면 단기간에 늘리기가 힘듭니다.)

2018년, 2019년, 2020년 모두 최고의 플레이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 아무도 참가하려 하지 않는 때에 도전하여 열심히 연습한 멤버들은 적어도 저한텐 최고가 아니더라도 위대했습니다.

올해 참가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내년은... 잘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꽤 많은 수업을 들어서 7학기 졸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대학원이나 취업, 아니면 군대 때문에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요.

다행히 올해 대회에 관한 인수인계가 되어서, 항상 짐만 지던 저는 슬슬 마무리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2. MWC의 트렌드와 유저풀이 변하고 있습니다.

MWC가 이제 맵 패턴이 정해진 형태로 특정 순수 스킬을 평가하는 대회형태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하이브리드 맵들에 변속도 많고, 단놋 롱놋이 굉장히 복잡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단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회에 변수가 적어지고 순수 판정의 비중이 매우 증가하였습니다.

물론 특정 정형화된 패턴을 연습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재미가 없긴 하지만요.

또한 무엇보다도 판정이 중요하게 되어서 판정 연습이 필수적이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판정이 더 좋았다면 엡실론을 땄을거 같은데, 아쉽게도 전 이미 늦었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저들의 체계적인 처리력과 판정 실력 상승이 필요하다 보아 위클리가 계속 진행되어야 된다 봅니다.

4키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혹시 제가 위클리 관련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게 있으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또한, 유저풀이 Friday Night Funkin'과 Robeats에 의해 꽤나 격렬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Xvenn, KaneMining, Yuma등등이 Robeats부터 실력을 길러서 오스에 온 케이스인데, 최근 이렇게 오는 어린 학생들이 높은 실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KaneMining이 정말 나이가 어립니다..)

아마 우리도 저런 어린 유저층을 타겟으로 한 리듬게임으로부터 사람들을 끌어모아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3. 대회에 참가하느라 여러가지를 미뤄뒀었습니다. 슬슬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SKMT의 경우 잠시 대회 연습으로 인해 맵 셀렉터에서 물러났었는데, 4강부터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맵풀이 공개되고 이벤트도 하나 열거니 기대해주세요.

또 하나, 분석기 관련 이야기가 남아있는데, 개인적으로 빅데이터를 얻고 싶어 저번 럽드맵들까지 1~50등 기록 리플레이를 전부 다운받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웹 크롤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오스 API가 느립니다 이게..) 얼마전에 맵을 전부 다운받고 그에 대한 그래프 추출을 모두 마쳤습니다. Piano Beatmap Set팩과 Piano 7K BMS Pack는 너무 많아 제외하였으며, 총

77340개의 리플레이를 분석하였습니다.

추가로 맵 파일까지 다운받아놓았습니다.

곧 확실한 정리가 완료된 간단한 알고리즘이 들어간 분석기가 GUI가 제공된 형태로 배포될 것 같은데, 그 때 위의 리플레이 데이터를 모두 공유하겠습니다.

4. 엡실론 언제따냐고요?

때가 되면... 라이브 방송으로 따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기본 실력을 쌓아야 된다 생각해서 천천히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