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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안재현과 이혼 대수롭지 않아, 행복도 100"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02 10: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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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배우, 감독, 작가, 화가, 작곡가…. 어떤 바운더리에도 구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그 기반에는 물론 재능과 노력이 있다. 이쯤 되면 최근 유행하는 '부캐릭터'의 원조 격이다. 구혜선의 이야기다.


이달의 부캐릭터는 작곡가다. 구혜선은 오늘(2일) 오후 12시 세 번째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 '숨 3'를 내놓는다. '숨 2-십 년이 백 년이 지난 후'로부터 무려 5년 만이다. 


구혜선에게 '숨' 시리즈는 유독 특별한 앨범이다. 자신의 손때를 가장 먼저 묻힌 소품집이고, 작곡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알린 작품이다.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시작'쯤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숨 3'는 시의적절하다. 지난 7월 배우 안재현과 이혼 후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구혜선에게 이보다 시작을 알리기에 좋은 작품은 없을 터다.


구혜선은 최근 MIMI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14kg 감량에 성공하며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이는 '희망찬 판타지'를 깨부수고 현실로 복귀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마침내 돌아온 구혜선은 자신의 '새로운 꿈'을 고스란히 '숨 3'에 녹여냈다. 그리고 구혜선은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며 모두들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음악이 꼭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며, 앨범 재킷 속 그의 눈빛처럼 단단하고 빛나는 소망을 전했다.

Q. 다른 수록곡들에도 애정이 많을텐데, 하나씩 소개해달라.

'LOVE poem 0428'은 우주의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곡으로, 우주는 Love이고 별은 poem이며 0428에 탄생했어요. 'Forest'는 숲속을 걷는 상상을 하며 만든 곡인데 프로듀서님이 해변의 느낌으로 만들어 주셔서, 이 곡은 숲속의 해변이 되었어요. 'Winter_piano'와 'Winter_cello'는 겨울에 하얀 눈을 보며 만든 곡이에요. 하얀 눈이 내린 따뜻한 겨울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Dream'은 본래 ‘가난한 꿈과 같아서’ 라는 제목의 곡이었는데, 제목이 너무 가난해서 가난을 빼고 꿈만 넣었고요.


'Heaven'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멜로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만든 음악이에요. 이 영화는 아마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 수록했어요. 'me'는 ‘소주의 상식’ 이라는 로맨스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만든 음악인데, 마찬가지로 영화로 만들지 못할 것 같아 수록하게 됐어요. 'GoodDay'는 제가 제작한 장편 영화 ‘복숭아 나무 ost - 여름날’ 이라는 곡인데, 이 곡은 ‘숨2’로 발매한 곡이기도 해요. 이 곡에 시적 가사를 넣어 재편곡해봤어요. 


Q. '새 출발의 아이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작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었나.

새 출발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시작의 원동력은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대로 죽거나 제대로 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서 제대로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다움을 찾는것’에 있습니다


Q.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혼의 아픔은 다 털어낸 상태인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나를 찾아가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Q. 구혜선을 판타지와 현실 중 현실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이해해도 될까.

저는 반반입니다.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저는 판타지를 만드는 사람이지만 매우 현실적이고요. 현실적이기엔 너무도 심각한 이상주의자이기도 해요.


Q. 지금의 행복도를 점수로 매기자면 100점 만점 중 얼마 정도일까.

백점이요! 제 인생 중 올해를 가장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이 내면을 치유하는 작용을 했다고 이해해도 될지.

치유의 목적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기는 어렵고요. 뭔가 떠올라서, 미쳐서 했어요. 치유를 하려면 약을 먹는 편이 빠르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은 또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하하.

/notglasses@osen.co.kr


[사진] MIMI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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