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이래서 지갑을 열고 투자를 하나보다. KT 위즈가 FA 계약자들의 화끈한 한방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가 모두 부상 이탈한 KT는 지난 27일 선발 소형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1회 ‘42억 포수’ 장성우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승리를 맛봤다. 이튿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의 타격이 살아나는 게 고무적이다. 한방을 쳐줘야할 선수이고,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도 FA 계약자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시작은 스토브리그서 4년 총액 60억원에 KT 잔류를 택한 황재균이었다. 0-0이던 3회 2사 후 김민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것. 1B-1S에서 임기영의 몸쪽 슬라이더(130km)를 제대로 받아쳐 시즌 2호포로 연결했다.

여전히 2-0으로 앞선 4회에는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 장성우의 한방이 또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임기영의 초구 몸쪽 직구(138km)를 공략해 달아나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26일 수원 KIA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스타플레이어 외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3-3으로 맞선 7회 선두 오윤석의 좌전안타와 홍현빈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2사 2루서 김민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했고, 투수 박시영은 8회 1사 만루 위기서 올라와 황대인을 1루수 인필드플라이,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공동 6위(10승 12패)로 올라섰다. 한때 –7까지 벌어졌던 승패마진이 어느덧 –2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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