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포수 박동원(32) KIA행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KBO는 "24일 신청된 키움 박동원-KIA 김태진의 트레이드 건은 세부 내용 검토 결과에 따라 오후 4시30분에 승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박동원은 26일 수원 KT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
KBO는 지난 24일 키움 포수 박동원을 받고 김태진, 현금 10억 원, 2023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현금 10억 원이 끼여 있다는 이유로 트레이드 승인을 잠정 보류한 바 있다. 검토 하룻만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승인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키움과의 지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단행했다. 건너편 더그아웃에서 상대팀 더그아웃으로 현장 트레이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종국 감독은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의 인사를 받았다. 그러나 곧바로 출전시키지 않고 귀가 시켰다.
KBO의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은 이유도 작용했다. 따라서 트레이드 승인을 가장 반긴 이는 김종국 감독이다. 이제는 홀가분하게 박동원을 주전 포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박동원의 듬직한 수비와 작년 22홈런을 터트린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내일 바로 엔트리에 등록해 선발 포수로 나간다. 일단은 경기에 많이 나가 우리 투수들의 공을 많아 받아야 한다. KIA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전포수로) 경기에 많이 출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구, 블로킹, 송구 등 수비 능력이 좋은 포수이다. 타격은 원래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 (3할을 치는) 애버리지는 바라지 않는다. 가끔씩 터트리는 장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타로 힘을 보태주면 만족한다"고 남다른 기대를 보였다. /sunny@osen.co.kr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