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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88억’ 영입 실패…LG의 황재균 관심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6 0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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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4년 전이었다. 2017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을 뛰고 국내 복귀를 마음먹은 황재균을 향한 영입 경쟁이 펼쳐졌다.


당시 LG 트윈스는 황재균에 관심이 많았다. 3루수가 마땅치 않아, 황재균을 영입하면 전력 상승이 기대됐다. 9월 중순 미국에서 귀국한 황재균이 정규시즌 막판 롯데-LG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방문하면서 LG와 강한 연결고리가 불거지기도 했다. ‘사전 밀약설’ 루머까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황재균의 행선지는 LG가 아닌 KT였다. KT는 황재균을 4년 88억원에 계약하며 승자가 됐다.


LG는 이후 외국인 타자를 3루수로 뽑았고, 2019시즌을 앞두고는 히어로즈와 사인&트레이트로 김민성을 영입했다. 여전히 3루는 아쉬운 포지션이다.


4년이 지났다. 황재균은 다시 FA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KT에서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황재균은 FA가 됐다.


오프 시즌,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친 LG는 FA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올 시즌 마지막 월간 유튜브 라이브에서 외부 FA에 대한 방침을 언급했다.

차 단장은 “(외부 FA) 보고 있다. 생각은 하고 있다. 외부 FA 생각이 없다면 없다고 얘기한다. 올해는 관심을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하겠다는 의미다. 어느 정도 많은 선수를 보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전력 보강을 할 생각이다. 팀이 더 잘 만들어지게 할 것이다. 윈나우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팀내 FA인 김현수와 협상 중이다. 팀의 중심타자인 김현수는 꼭 붙잡는다는 방침, 그리고 내야수 쪽을 눈여겨 보고 있다. 차 단장은 “내야수가 필요하다”며 황재균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기도 했다. 내야수 FA로 박병호(1루수, C등급)와 정훈(1루수, C등급)이 있지만 LG 전력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황재균이다. 


KT도 황재균을 꼭 필요한 선수로 붙잡고자 한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가 내년에도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려면 황재균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는 황재균을 향해 공개적으로 ‘팀에 남으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아직은 팀마다 FA 대리인과 첫 만남 정도를 갖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협상을 하며 몸값이 오가면서 눈치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LG가 적극적인 '바이어'가 된다면 FA 시장이 뜨거워질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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