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락시장 ㄱㄱ
여긴 왜 갔냐면 저번 능성어 고등어 후기 편에서 나온 능성어 지리에 넣을 백합을 구하러 간거임
요기있네
서해산인가본데 그래서인지 정확한 종명은 말백합으로 보인다
말백합이랑 백합 두 가지 있는걸로 아는데(일본은 3가지였나) 서해랑 중국 쪽에 말백합이 많다고 들었음
3 4마리 데리고 왔다
엥 겨우 4마리? 싶을텐데
하나가 250g이 넘는다
kg 4미라는 소리임ㅋㅋㅋ
일반 백합 큰 사이즈가 보통 7~8미인데
그게 오른쪽 애임
와 크다 싶어서 껍데기 소장하고 있던건데
그걸 훌쩍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사이즈
성인 남성 손바닥으로 잡으면 꽉 차는 사이즈인데
500g 주세요 했다가 단 2마리가 500g 넘는거 보고 화들짝 놀라서 4마리 사왔음
2마리를 능성어 육수랑 혼합하기 위한 용도로 썼는데
이렇게 구워서 만든 조개육수가 맛있다 해서 구워봄
웜멤메 살도 꽉 차있네
왼쪽 놈 아주 맘에 들었음
글 봤던 사람이면 알겠지만 너무 육수량이 많아서 능성어 육수에서 너무 존재감이 컸음ㅋㅋㅋ
그냥 하나만 넣는게 정배였는데 아쉽
같이 사왔던 흰다리새우
활어다
지금이 아마 막바지일텐데 새우회는 소중하니 늦기 전에 서둘러 먹어두자
머리는 빼서 얼려둔다
가위로 자르는게 내장이 안 새서 편함
소금물에 좀 담가놓으면 시퍼런 피가 어느 정도 빠진다(좀만 지나면 검게 변하는 원인)
하루 이틀 내에 쓸 거 아니면 무조건 얼리는게 낫더라
일단 몇 마리는 회로 먹어보자
새우회는 못참거든
역시 맛있다
근데 그동안 노량진에서 사왔던거는 12시간 정도 숙성이 된 거였고 이번 가락에서 사온건 거의 활어 상태임
단맛이 좀 덜하고 너무 질겼다
다음 요리는 백합 맑은탕
근데 이제 냄비에 백합 단 하나ㅋㅋㅋ
맑게 낼 거라 약불에서 끓여줬다
조갯살은 익히면 질겨지니 중간에 따로 뺐음
완성
진하게 끓인게 아니라 특유의 시퍼런 색이 덜하고 좀 투명하지만 맛은 알차게 난다
마지막은 버터로 술찜
양파를 좀 오래 볶아서 색이 어둡긴 한데 맛있다
사이즈가 커서 한마리 한마리가 아주 임팩트가 있네
언제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큰 백합 요즘도 좀 나오던 것 같은데 보이면 ㄱㄱ
하루 지난 새우
횟감 되지만 그러기엔 좀 식감이 무를거다
얜 뭐해먹었냐면
능성어랑 같이 샤브샤브 해먹었음
개맛있음 ㄹㅇ로ㅋㅋㅋ
달달하고 탱글거리고
묵호항은 ktx 타면 바로 걸어서도 가던데
주문진항은 차가 없으면 좀 많이 귀찮다
아니 가기 전날에 갑자기 기습 풍랑주의보 뜨는건 뭐냐
이쯤되면 인간 풍랑주의보 그 자체임
억까도 좀 적당히 해야지 ㅅㅂ
암튼 뭐 때문에 왔냐면
요즘 동해에 갑자기 대량으로 나타난 이것 때문임
날쌔기(날새기인줄 알았는데 국립수산과학원 피셜로 날쌔기였음)
라는 물고기다
전갱이목 날쌔기과에 속하는 유일속 유일종인데 빨판 없는 빨판상어랑 꽤 닮았음
실제로도 상어에 붙어다니는건 아닌데 그 옆에서 알짱거리는 애임
따뜻한 바다에 사는 놈인데 이번 년도에 바닷물이 워낙 뜨거웠던지라 얘네가 많이 올라온 것 같음
아니면 상어(이번년도에 상어가 꽤 많이 보였던 것 같기도 함) 따라 왔거나
사실 7년 전 쯤에도 국내 수산시장에서 유통된 사진을 본 적 있지만 이렇게 많이 올라온건 이번년도가 처음인 것 같음
가끔 유튜브로 올라오는 거 보면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번 여름부터 몇 마리씩 올라오는거 보고 눈 돌아가서 바로 수배 때려놓음
희한하게 물 따뜻한 남해에서 더 많이 잡혀야 할 것 같은데 동해에서 엄청 나오더라
여기도 있네
진짜 뭐 짜고친 것도 아니고 예약 당일 5~6마리가 한 번에 잡힐 정도로 많이 들어오다가 바로 그 다음날부터 뚝 끊김
하지만 억까도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는 법
재고 남아있는 곳들 싹 뒤져서 전화 돌리고 겨우 수량 확보했음
내껀 요놈이다
4kg급이라길래 처음엔 좀 걱정됐음
3kg급 삼치도 가장 큰 가방에 겨우 들어가는데
얘도 삼치처럼 되게 길쭉한 물고기라서 가방에 안 들어가면 뭐 등에 이고서라도 가야되나ㅋㅋㅋ
참고로 이거 꽤 대형어종이라 4kg 사이즈면 아직 응애고 80kg까지도 큼
망할 풍랑주의보 때문에 가자미 물량 전멸
남은게 찰가자미 하나뿐인데 가격이 무시무시하다
이건 벵에돔인데 저 당시(한 달 전) 벵에돔 폼이 엄청나게 올라왔었음
아마 지금도 똑같을 거임
빵이 ㄹㅇ 말도 안된다
700g 한 마리 득템
긴꼬리벵에돔이면 좋겠지만 얘도 살찐건 맛있으니
얼룩괴도라치다
어째 좋은게 잘 안 보이는 녀석
백미돔
사이즈도 큰 것들이 들어오고 희귀해보이는 생김새 탓에 가격이 꽤 높음
고대어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생김새만 고대어 같다는거고 살아있는 화석이랑은 상관 없는듯
근데 먹어본 사람들 평으로는 엄청난 맛은 아니라더라
어민시장도 둘러보자
아마 큰줄베도라치일거임
꽤 살집도 좋지만 저거 손질하다가 하루 다 갈 것 같아서 패스
이젠 사실상 어민시장에서 장사하셔도 될 듯한 짬밥의 초대형 흑가오리
사실 성체 사이즈가 엄청 큰 가오리라 이 사이즈도 성체 기준으로는 작은거다
웬만한 사람만한 사이즈 때문에 아무도 안 사가서 저렇게 몇 달 째 수조에서 놀고있는중
어민시장에서 저 친구 보이면 인사해주도록 하자
풍랑주의보가 극혐인 이유는
한 번 뜨면 이런 맛도리들 가격이 거의 2배는 뛰기 때문이다
쏨뱅이인데 원래는 반드시 사오는 국룰 어종이지만 비싸서 포기
이거 언제 나오나 기다리는 사람들 있었을거다
띠볼락이다
시즌은 됐는데 역시 풍랑주의보 때문에 물량도 없고 큰 게 안 나옴
이렇게 몸통의 띠가 뚜렷하고 바탕색과 머리색이 거의 비슷하게 허옇고 눈이 너구리나 판다처럼 주변이 검은 애는 띠볼락이라고 봐도 좋다
항상 누루시볼락이라는 유사 어종이랑 구별하느라 스트레스 씨게 받지만
그러는 이유가 다 있을 정도로 맛 차이가 꽤 있었음
말락볼락 혹은 노랑볼락 4마리랑 맨 밑에 좀볼락(황볼락일수도 있는데 등지느러미 가시 수로 구분 가능함)
동해에서는 황열기 아까모찌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
띠볼락보다도 활어 보기가 참 힘든 녀석들
동물 복지는 중요하기 때문에
마지막 산책도 빼먹지 않는다
전처리 완료
이 날의 조과)
날쌔기 2
쥐치 2
벵에돔 1
띠볼락 2
날쌔기랑 띠볼락 한 마리씩은 택배로 지인분 보내드리고
나머지는 챙겨옴
리빙포인트) 의외로 날쌔기 가방 안에 잘 들어감
그리고 또 등장하는 고랑가리비
신기하게 갈 때마다 꼭 하나는 있더라ㅋㅋㅋ
마지막으로 개량조개(명주조개)
이거 작년 겨울에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도 보여서 냉큼 챙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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