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amajo Doremi 18 - From Aiko (Fromあいこ)

Track eleven, "From Aiko" (Fromあいこ), from the CD "Ojamajo Doremi 18" (おジャ魔女どれみ18), included with the limited edition of the light novel "Ojamajo Doremi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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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잘 지내?

갑자기 내가 편지를 쓴 건 축구 대표도 아닌데 해외팀한테서 연달아서 국제우편을 받아서 그래.

한자가 어렵다는 모모코의 편지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어.

모모코는 사전 찾으면서 썼다고 했는데 메일이랑은 전혀 다르다고 할까 뭔가 모모코의 심정이 내 마음에 스트레이트로 전해졌어.

메일이었다면 읽고 답장하는 걸로 끝이었겠지만 편지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수도 있고 뭔가 보물 같기도 해서 계속 보관하고 싶어지지.

그래서 나도 전화나 메일로는 전해지지 않는 심정을 솔직하게 써 봐야겠다고 생각한 거야.

8월 유니버시아드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건 전에도 얘기한 거 같은데 그때 기록이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 자격 표준 기록 중 B 기록에 해당한대.

A 기록이었다면 틀림없이 올림픽 강화선수로 뽑혀서 육상협회에서도 강화비가 나왔을 거야.

해외에서 하는 고지대 훈련에도 갈 수 있는 거 같은데 B 기록으로는 국내 경기에서는 예선 없이 나갈 수 있는 정도의 메리트밖에 없대.

좀만 더 잘했어야 됐는데~!

오늘은 남자 하코네 이어달리기 필승 기원을 위해 도코로자와의 큰 신사에 참배하러 다녀와서 도레미를 위한 합격 기원 부적을 사 왔어.

편지 안에 넣어 놨으니까 받아 줘.

아, 이런! 사실은 이런 말 하려고 편지 쓴 거 아니야.

도레미, 나 정말로 도레미한테 감사하고 있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세졌다고 생각해.

지금 이렇게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건 언제나 도레미가 곁에 있으면서 나를 밀어주고 격려해 줬기 때문이야.

정말 고마워.

정말 도레미를 만나서 다행이야.

항상 격려 받기만 했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도레미를 격려해 줄 차례야.

꼭 대학교에 합격해서 세키 선생님 같은 좋은 선생님이 돼야 해!

파이팅! 도레미!

진짜 나도 참 글재주 없구만~

그럼 또 보자.

가장 좋아하는 도레미에게

편지가 약한 아이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