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amajo Doremi 18 - From Onpu (Fromおんぷ)

Track ten, "From Onpu" (Fromおんぷ), from the CD "Ojamajo Doremi 18" (おジャ魔女どれみ18), included with the limited edition of the light novel "Ojamajo Doremi 19". T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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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잘 지내?

도레미한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이지? 왠지 쑥스러워.

내가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데에는 두 가지 계기가 있어.

하나는 모모코. 모모코랑 전화로 얘기하니까 편지를 안 쓰면 한자나 일본어 잊어버릴 거라고 협박당했어.

난 그럴 리 없다고 했지만 이렇게 쓰기 시작해 보니까 모모코 말이 맞았어.

한자가 바로 안 써지거나 써져도 뭔가 밸런스가 안 맞아서 편지지 한 묶음이 버려졌어. 데헷.

잘 생각해 보니 영어만 쓰는 생활이라 일본어를 거의 안 썼다는 걸 깨달았어.

어느새 일본어가 아니라 영어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정말 깜짝 놀랐어!

또 하나의 계기는……

도레미, 사실 나 오디션에 합격했어!

다음 주부터 이 편지가 도착할 때쯤에는 연습이 시작될지도 몰라.

이번 무대는 오래된 미국의 이야기야.

유명한 연출가가 직접 관여해서 오디션 인원은 굉장한 숫자였어.

그런 와중에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었던 건 정말로 행운이었어.

같은 역할로 오디션을 본 사람 중에는 TV에서 본 적 있는 여배우님도 있었어.

마침 아시아계 여성 역할이라 나한테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합격이란 걸 알 때까지는 전혀 자신이 없었어.

어떠한 작은 역할이라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건 정말로 기쁜 일이야.

나도 몰랐어. 이렇게 연기하는 걸 좋아했을 줄.

무대 연습은 힘들겠지만 열심히 쫓아갈 거야.

이 기회를 살리고 싶고 다음 기회도 안 놓치고 싶어.

나 요즘 진심으로 생각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도레미랑 많은 사람들의 덕분이라고.

초보마녀가 된 것도 좋은 경험이었던 거 같아.

뮤지컬을 상연하고 있을 무렵에는 도레미는 한창 수험 볼 때겠지?

둘 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자.

친애하는 도레미에게

세가와 온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