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amajo Doremi 18 - From Momoko (Fromももこ)

Track eight, "From Momoko" (Fromももこ), from the CD "Ojamajo Doremi 18" (おジャ魔女どれみ18), included with the limited edition of the light novel "Ojamajo Doremi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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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도레미

잘 지내? 갑자기 나한테서 편지가 와서 놀랐으려나?

도레미한테 꼭 전하고 싶은 게 있어서 편지를 쓰기로 했어.

메일로 할까 했는데 내 마음이 잘 안 담길 거 같아서 사전을 찾아 가며 이렇게 편지로 쓰고 있어.

내가 파리에 온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나 계속 개운치 않았어.

제과학교 공부나 여기 생활에 불만이 있다는 건 아냐.

학교는 굉장히 수준이 높고 동급생은 나보다 연상이 대부분으로 프로나 세미프로라는 느낌.

초기에는 교수님이 프랑스어로만 말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금세 익숙해졌어.

디저트 만들기 실기 수업도 엄청 즐겁지만 내가 추구하는 거랑은 뭔가 다른 거 같아서 개운치 않았어.

근데 있잖아, 어제 교외에 있는 조그마한 제과점을 가 보니까 개운치 않았던 게 단숨에 해결됐어.

그 가게는 일흔이 넘은 할머니가 혼자서 하시는 정말로 작은 가게였어.

할머니는 마조리카를 우아하고 점잖고 귀엽게 만든 느낌이라고 하니까

‘그건 악의 씨앗이야 모모코~’

라면서 하즈키가 웃었어.

그 가게에서 먹은 구운 과자 마들렌이 최고였어.

용돈을 털어서 가게에 진열된 구운 과자들을 마구 사고 싶어질 만큼.

할머니는 자신의 할머니가 시작한 가게를 계속하시는 거래.

재료인 밀가루나 버터도 옛날부터 같은 곳에서 들여오고 있어서 다들 노인이 돼 버렸다면서 웃으셨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어디서나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엄마가 자녀에게, 할머니가 손자에게, 그런 식으로 전해지고 있는 맛.

그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운 과자의 맛.

구운 과자는 여러 제과점에 있고 각자가 특별한 맛이 아닌 안심할 수 있는 맛이야. 절대로 틀림없는 맛이야.

도레미, 나 열심히 할 거야.

언젠가 꼭 마조먼로의 가게를 부활시킬 거야.

파리 생활에 쫓겨서 이런 중요한 걸 잊어버렸던 게 부끄러워.

근데 있잖아, 아직도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게 많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어.

계속 똑같은 맛을 지켜 나간다는 게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거야.

기술을 연마하고 다양한 맛을 알고 재료도 연구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

나도 열심히 할 테니까 도레미도 열심히 해.

사랑하는 도레미에게.

From 모모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