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트레스가 아주 심합니다. 간단하게 말씀올리면 어머니가 병환중이시고 집에서 케어를 하는 중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없이 어쩌다 하루를 제외하고 매번 싸웁니다. 약 먹자고 좀 먹고 잠들지 말라고 좀 운동 좀 하라고 씻으라고 제발....... 제발......

20대 때는 그냥 버텼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들어서자 나을 기미가 안보이는 어머니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핑계삼아 했던 20대때의 방황때문에 불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도 계약직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루하루 건수로 책정되는 일을 하고 있고 집에서는 어머니와 투닥거리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가더군요. 그 좋아하던 게임조차 이제는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는 어머니가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병을 가지고 있으셔서 영화관에는 가지 못하고 넷플릭스는 집에서 투닥거리고 집안일 하는 시간에.......... 뭔소리 하는건지.......

아무튼 스트레스가 쌓이다 못해 요즘 명치 끝이 뭉친것 처럼 묵직하고 땡기듯이 아프고 열이 나는 것 같고 가끔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서 자........ 아무튼...... 나쁜 생각만 하게 되더군요. 이대로는 안된다. 이대로 나까지 무너지면 엄마와 동생은 어쩌라고....... 그런 심정에 정신과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고 교감신경이 거의 활성화 되지 않은 스트레스가 많은 얕은 우울증세를 보인다고 하더군요. 뭐 얕은 우울증? 아무튼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지만 우울증이라고 들었습니다.

일상생활은 하시니 쎈건 안드리겠다고 받아온 약이 노이로민입니다.(7일치만 받았습니다.)

제가 먹는 약이고 생약 어쩌구 하시길레 설마 노이로민이라니까 노이가 로디올라랑 관계가 있나 해서 찾아보니까 세인트 존스워트더군요.

아무튼 점심을 먹고 약을 먹고 1시간...... 목을...... 한강이나 갈까..... 고목 나무에....... 그런 생각이 아예 안나더군요. 그래서 더 무서울 정도로요.

정말 우울감이 가셨습니다. 의존증이 없다는데 의존하게 될까봐 더 두렵더군요.

아무튼 이거 다 먹어보고 차라리 조금 낮은 단계인 세인트 존스워트 추출물 영양제를 사서 먹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정신과 병원비 약값 등등도 문제지만 왠지 비슷할 것 같거든요. 효과가......

아무튼 정말 우울할때 세인트 존스워트가 도움이 된다던데 그걸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좀 사두고 정말 우울하다 하면 영양제로 챙겨 먹어볼까 하네요.

후기라고 쓰고 푸념이라고 읽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잡 생각이 안들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