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퇴근하고 웹서핑하다가 이런곳도 있길래 글써본다 간호대애들도 있는거같으니 대병에서 간호사 아닌 일반 직종이 보는 간호사 현실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함. 일단 난 ky대 졸업하고 어쩌다보니 대병 들어와서 일하게된 5년차 언저리의 일반 직원이고 업무 특성상 대다수의 직종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음.

1. 간호사가 힘든 이유
일단 여초집단 특유의 힘든 분위기(태움 포함) + 3교대 +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않는 처우 + 타직종과의 비교에서 오는 피해의식

하나씩 설명하자면 여초집단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간호대는 아마 여초니까 이건 더 설명안해도 나보다 더 잘알듯. 여초 특유의 병신같은 문화는 여자들도 여자를 싫어하게 만드는 희안한 재주가 있더라. 우선 여자가 10명 모이면 모임도 10개가 따로생길정도로 암담한 모래알 조직력과 편가르기. 거기에 다른 사람이 보면 사소하다 싶은것까지 물고 늘어지고 기억하고 뒤끝작렬하는 졸렬함.  거기에 병원 특유의 태움. 이건 것도 당해본사람은 알듯. 니가족이어도 이렇게 간호하냐는식의 패드립 일삼는 니가족충부터 뫼비우스의 띠마냥 어떤답을해도 갈구는 방향으로 귀결되는 답정너부터 형태가 아주 다양한데 군대를 갔다온 나도 그냥 때리든지 시원하게 욕을하는게 낫겠다 싶은 기상천외한 조리돌림으로 가득함.

3교대는 근무패턴부터 수면을 방해하는데 최적화가 되어있기때문에 정상적인 사람도 수면부족으로 여유가 부족하고 성격이 파탄나게 만드는데 아주 크게 일조함.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건 사실상 3교대가 디폴트기때문에 일반 상근 시간대 근무를 하는 자리는 아주 극소수고 간호사가 그런자리로 가더라도 반대급부로 더 큰단점(온콜, 상시야근 등)을 갖고 있으며 언제든지 다시 3교대로 돌아갈 가능성을 갖고있어서 파리목숨임.

처우문제는 사실 돈자체는 내가 생각했을때 간호대 평균입결 감안하면 요즘같이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은편은 아니라고봄. 다만 환자 보호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현장서비스직 근로자들과 비슷한 고충을 많이 겪고(이상하게 간호사보고 서비스직이라고 하면 싫어하는거 같은데 간호사가 서비스직이라는게 아니라 겪는 어려움의 종류가 비슷하다는걸 얘기하고 싶은거니 오해없길),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도 특히 의사(주로 전공의)들과 치고박고 싸우게 되는데 병원은 결국 의사판이라 간호사들 입장에선 상당히 박탈감이 크다. 그 과정에서 처음 들어오는 인턴/전공의도 태우는 황당한 짓을 저지르는 간호사들도 있는데 제3자인 내가보기엔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리고 의사들은 결국 전공의까지 힘들어도 펠로우 지나고나면 대우자체가 일개 간호사와는 차원이 다를정도로 좋아지기대문에 더욱 박탈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임. 의사 외 다른 직종도 기본적으로 간호사만큼 근무여건이나 환경이나 분위가 열악하진 않아서 그모습 보면 못잡아먹어서 안달난 사람들도 꽤 많아보임.


2. 간호사의 미래
솔직히 나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싶다는 생각조차 안해봤고 병원에 와서 간호사들 보면서 그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나는 빅4 대병다니는데도 여기도 다들 그만둘생각만한다 이정도면 얼마나 힘든지 알겠지? 그냥 간호사 하지마라. 정 간호사가 되고싶으면 그냥 간호대졸업하고 국시쳐서 라이센스만 받고 그걸로 다른일해라. 간호사가 되어서 병원취직을 꼭 해야겠다 싶으면 3~5년만 일하고 바로 때려친다음에 다른일해라. 공부에 좀 자신있으면 수능 다시치고 일반대학 가는것도 좋음. 취직이 어렵겠지먀 대기업 아무곳이나가도 병원 간호사(특히 3교대)로 사는것보단 모든면에서 낫다. 승진해서 수간호사나 책임간호사 하는거 아니면 한번 3교대는 영원히 3교대다 근데 승진도 좆문대는 가망없고 최소 자대나 인서울 또는 지거국 4년제 학사 및 석사졸한사람들끼리의 싸움이라 자기가 아니다 싶은 사람은 어떻게든 빨리 탈출할 생각해라. 내가 추천하는건 개인적으로 공무원임. 간호 보건직군 아니더라도 교순소도 괜찮고 9급도 괜찮으니까 무조건 탈출해라

드라마보면서폰으로 쓴거라 두서가 없는데 조금이나마 니네 미래에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마음에 쓰고간다.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달아라 아는선에서 답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