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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포) 부천 영화제 7일차 두번째 관람 영화 세기의 도둑 감상앱에서 작성

푸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6 0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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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스페셜 액터즈와 베드 테일즈 상영시간 간격이 너무 넓어서 그 시간을 채울 영화 1번이었다. 아르헨티나 영환데 범죄 케이퍼 무비면 시간 채우는데 그냥 충분하지 않나 싶었다. 시놉만 보고 망설이지 않고 즉석에서 예매했다.

영화 시작부터 한 남자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잠시 캔버스에 자리를 이탈한 남자를 따라 카메라가 따라 움직이더니 다시 캔버스 앞에 선 남자를 원형트래킹으로 카메라가 돌기 시작했다. 그때 그림이 움직이는 시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캔버스 바깥으로 나간 카메라에 보이는 것은 밖으로 튀어나온 굴곡진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었다. 그 때 제목이 떴다. 무얼 말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발상의 전환? 아무튼 간에 그 남자는 예술가다.

영화가 시작하면 상담사와의 짧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내 이상을 실현시킬만한게 무엇이 있을까라는 것이 대화의 내용이었다. 바로 뒤이어 나오는 장면은 하수구에 흐르는 꽁초를 따라갔더니 운명처럼 리오 은행 앞으로 도착한 남자 페르난도다. 마치 신에게 계시라도 받은 듯이 그는 망설이지 않고 은행 털이 계획에 열을 올린다.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모이고 영화 절반에 이를때 까지 은행 털이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을 마치 페르난도가 조형 예술가라는걸 보여주는 듯 간간히 설치미술을 보는 듯한 화면이 눈 앞에 펼쳐졌다. 기억나는 한 숏은 훔친 금괴와 돈들을 책상 위해 쌓아놓았을때 의 조형이다. 쓰레기더미를 조형물로 만든것 처럼 쌓아놓은 것 같았다.

돈을 모두 분배하고 사용한 중고차를 활활 불태울 때 영화가 나머지 이후의 절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치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미래가 활활 불타버릴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영화의 절반은 5명 중 4명이 차례대로 체포되는 과정을 찍어나가고 있었다. 그 때 영화는 그 어떤 미술의 세팅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마치 이상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버렸듯이 말이다. 가족들과 함께 체포되고, 면회실에서 딸과의 대화를 나누며 나쁜 아버지라고 자책하는 도둑 마리오의 모습들이 정말 쓸쓸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던 것 같다.

에필로그에서 페르난도의 출소를 기다리는 사람은 도둑 마리오다. 페르난도가 권한 마리화나를 마리오가 한 번 피워볼까 하면서 피우고 둘이 차를 타고 떠나면 5명의 실제 후일담이 등장한다. 5명 중 4명이 7년에서 15년의 형을 살았고 남은 한 명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소문으로는 교통사고로 숨졌단 의혹이 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사건의 실제 취재 푸티지가 지나가면 그 들이 은행에 종이 프린트로 남긴 한 문장이 자막으로 떠오른다. 기억나는 데로 써보면 다음과 같다. "??도 양심도 없는 세상에 부자들만 살아가는 나라에서는 사랑보다는 돈이 우선이다." 단 한 명의 인질도 사살하지 않고, 단 한 정의 실제 총구류도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고 싶단 인질과 당일이 생일인 할머니를 생일축하파티까지 하면서 기꺼이 은행 밖으로 보냈던 이 들 중 페르난도가 남긴 메시지이다.

그에게 있어 예술은 사회참여적인 예술의 형태인것 같았다. 영화는 도둑질의 과정을 감정적인 미화 대신에 아르헨티나의 계급층을 공격하는 사회첨여적인 예술로 승화시킨 것 같았다. 후반부의 체포장면들이 전반부의 예술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대답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내 유쾌했지만 좀 쓸쓸했다.

케이퍼 무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담한 영화라 생각한다. 은행 털이 부분은 내내 실컷 웃으면서 봤지만 이후 체포되는 부분이 너무 대조되어 쓸쓸해보일수 밖에 없었다. 분명 현재의 아르헨티나를 건드리는 지점들이 여러군데 영화에 숨어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재밌었지만 일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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