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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필름 코멘트 아리애스터 기생충 리뷰 번역본(2/2)+(1/2)모바일에서 작성

LukeC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1 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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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 영화는 스위스 시계에 견줄 정도의 정교한 구성과 능란하게 변화하는 분위기로 당신을 이미 두 번은 사로잡았다. 영화의 서사의 급변하는 지점은 우리가 실로 짖궂은 재담가의 손아귀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감독은 당신을 어디서 긴장시켜야 할 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본인조차 완전히 다루지 못할 정도로 매우 공들여 정립한 설정들로 당신을 데려갈 생각에 흥분 되어있다.

덕분에 결정적인 장면이 닥쳐왔을 때, 관객들은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조여왔던 긴장을 이완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해방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에 비견되며 영화의 끝에서야 은유로써 스며든다.

이러한 작법은 영화에 심취한 관람객들에게는 하나의 선물로 다가오는 동시에 다른 장르의 영화감독들에게는 혹독한 도전으로 다가온다.

봉준호의 영화. 말이 더 필요한가.

`기생충`은 다른 장르들의 특징들을 얽어놓는 봉준호의 전형적인 작법을 충실하게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한국의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위태로운 상호 의존에 대한 격렬한 냉소 사이와 명징한 상을 칠해내는 것 사이에서 평형을 이루고 있다.

스타일리스트로써 봉준호는 배우의 동선을 짜고 장면을 치밀할 정도로 정교하게 꾸며내는 부분에서 매우 효율적이며 뛰어나다.

배우들을 지도하는 감독으로서는 놀랍도록 교활하다. 봉준호의 이러한 특질은 배역들로 하여금 연민을 자아내게 했다가 우스꽝스럽게, 우스꽝스러운 면모에서 다시 연민을 자아내게 하는 찰리 채플린의 형식을 연상하게 한다.

봉준호는 고조되는 순간에 유머를 던지는 방법을 안다. 그는 두 주인공이 빚어낼 수 있는 작용을 확실하게 끌어내기 위해 모든 순간들을 고려한다. 특히 두 주연이 시의적절하고 갑작스러운 장난으로 분위기를 조절시킬 수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봉준호는 <괴물>, <살인의 추억>, <마더>라는 위험천만한 길을 꾸준히 우아하게 걸음으로서 이력을 쌓아왔고, 기생충으로 이러한 여정을 완성시켰다.

완벽하게 구성된 '기생충'은 수려한 장면에서 다음 수려한 장면으로 곡예를 부리듯, 사소한 소동에서 눈덩이를 굴리듯 광기의 결말로 내달린다. 영화의 다른 장면들 또한 그러하며 부조리하고 파괴적이다.

'기생충'의 분위기는 봉준호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냉담, 넉살, 우울, 공포, 비통과 같은 감정들을 종종 장면들을 통해, 혹은 한꺼번에 표출한다.

이 영화의 경이로운 사실 중 하나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관성이나 화두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 초반부의 농담은 가족친화적이었고, 농담의 엉뚱한 매력은 대부분 건전했으며, 우리의 긴장을 풀게 하였다.

전개가 심화되면서 영화에 산재했던 계급적인 분노가 마침내 대두될 때 이전 장면들의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를 휘발시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가족친화적인 농담이 가지는 친밀성이다.

그리고 봉 감독의 가혹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개가 드러나고 영화는 실실 웃을만한 농담에서 분개의 끊임없는 악다구니로 원만히 변모하고 나서도 영화는 흥미를 추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기생충'은 풍자만화적인 계급전(戰)이자 각축전에 관한 영화이며 너무나 날카롭고 섬세하게 직조되었기 때문에 당신은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에 종사하기 전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봉준호는 김기영의 멜로드라마 작품들을 찬미하였고 그 중에서도 그의 역작인 하녀(1960)에 특히 푹 빠져있었다.

김기영의 영화들은 활동적이며 위대한 한국 영화 감독들에게 영감의 광채이자 기존의 상식을 뒤집어 엎을 정도로 파격적이었으며 봉 감독 영화의 특징들은 언뜻 보기에 가벼운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김기영에 의해 정립된 영화적 양식에 경건한 헌사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혹은 마더나 무엇이든)을 볼 때 사회정치적인 갈등 위에 짜여진 또다른 가족극인 우현묵 감독의 오발탄을 생각하지 않기는 힘들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현상에는 페트리샤 하이스미스(역:페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미국의 작가이다. 1950년 '열차 안의 낯선 자들'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의 지대한 영향력이 존재한다. 기생충에는 그녀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톰 리플리의 부랑자 가족의 영향을 엿볼 수 있으며 (역:사기꾼 및 연쇄살인범이며 '태양은 가득히(1960)', '리플리(1999)' 등으로 영화화 되었음) 이러한 특징은 마르크스 형제들(역:코미디, 뮤지컬 그룹)와 텍스 에이버리(역:루니 툰의 작가이며 제 4의 벽을 돌파하는 연출과 과장스러운 슬랩스틱 연출을 유행시켰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의의가 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가 지난 20년 동안 눈에 띄게 지속된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황금종려상 수상은 거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봉 감독의 장르를 결합하는 천재성은 박찬욱, 나홍진, 장준환, 김지운, 김기덕, 이창동과 같은 동시대의 감독들에 의해 보완되는데, 위와 같은 감독들의 배역에 대한 접근법은 항상 우발적인 일탈로 나타내어진다.

봉 감독이 다른 감독들의 영향을 받았을지라도,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현재 한국의 사회적 무질서를 그린 폭넓은 초상화로서의 패기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모범의 이정표으로서의 탁월함을 고려할 때, 열광할만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부유한 박 사장네의 버릇없는 아들을 위한 즉흥적이고 사치스러운 파티는 노동계급으로 대표되며 전례없는 홍수로 집을 잃은 기택네의 사정을 망각하면서 영화는 절정에 치닫는다.

신중히 배치된 모든 장치들이 작동하고 오랫동안 억눌려졌으며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원한이 필연적으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극 중 후반의 히스테리적인 살인은 기택을 몰락과 회한으로 몰아놓으며 환상을 연상하게 하는 에필로그는 우리가 봐 왔던 장면들을 재구성시킨다.

'기생충'의 마지막 장면은 담담하며 우울하고, 실로 장송곡과 같으며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영화의 유쾌한 분위기는 절망을 피하고자 희망 아래 분투하며 가혹한 운명의 흐름에 저항하는 등장인물들을 고취시켰지만, 후에는 결국 동력을 잃으며 기능하지 않는다.

아아, 결국 '기생충'은 나고 자랐던 구덩이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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