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참고로 영화를 오랫동안 라이트하게만 봐왔고(가벼운 킬링타임물만 좋아했었음) 본격적으로 영화에 빠진지는 이제 막 몇달 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몇달간 영화를 빠삭하게 본 것도 아니고, 그동안 관심없었던 유명 감독들의 흥행작 뒤늦게 좀 본 게 전부임

근데 이런 내가 보기에도 헤결은 충분히 상업적이고 대중적이라고 느껴졌다




연출은 난해함보다는 오히려 직관적이라고 생각했고, 감독이 "혹시 이해 못했을까?" 싶은건 대사로 한 번 짚어주기도 해서 되게 친절하다고 느낌

그래서 리뷰 중 '잘만든건 알겠는데 어렵고 난해한 영화다'라는 말이 딱히 공감되지 않더라고 (은근 많았음 저런 리뷰)

세부적으로 나름 따져보자면

배우들 연기 좋았고(특히 박해일 배우 제대로는 첨 봤는데 연기 진짜 잘하더라)
스토리는 사실 돌이켜보면 "은근 별 거 없었네?" 싶은데 계속 몰입시켜주는 요소를 만들어줘서 볼 당시에는 끝까지 흥미로웠음. 특히 엔딩은 진짜 여운 씨게 남더라...
음악도 진짜 극호였음. 고전적인 느낌을 불어넣어주면서 영화가 훨씬 세련되보이게 만들어준듯
촬영이나 미술(?) 이런건 내가 전혀 모르는 영알못이라...걍 너무 뽐낸다는 느낌 안들게 완급조절을 정말 잘했다 + 고급스럽고 직관적이다 정도만 느껴졌음
오마주는 뭐... 갤에서 본 건데 히치콕 영화 오마주 있다매? 나야 당연히 안봐서 모름ㅋㅋㅋㅋ




다만, 단점도 없지 않았던게 두번째 파트로 넘어가고나서 잠깐 늘어진다는 점이었음

영화가 후반부로 접어들것처럼 하더니 천연덕스럽게 다시 시작하는 느낌? 이었어서 "영화가 좀 지루한데?"라고 확! 느끼는 관객들이 분명 있었을듯

이 부분에서 대중성 점수 많이 깎였겠다 싶더라 (거꾸로 말하면 그 외에는 많은 관객들에게 대중적으로도 먹혔을거같다는 얘기)

난 애초에 기대작이었어서 ㅈㄴ집중하고 봐서 괜찮았는데, 상영관에서 두번째 파트 초반에 폰딧불이 좀 켜지더라고 ㅅㅂ...





그 외에도 굳이 흥행 실패 요인을 따져보자면 너무 멜로물로만 홍보한게 패착이 아닐까? 실제 영화는 멜로 반 수사 반이던데.

솔직히 멜로를 극장에서 몇 명이나 보겠음? 로코도 아니고

감독도 박찬욱인데 그냥 "자극적인 치정멜론가?" 싶어서 거르겠지

포스터도 보고 나니 메인포스터가 더 어울리긴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보기 전에 흥미 끌기 좋은건 1차포스터였음 (이 글에 올린 포스터ㅇㅇ)


아무튼 난 너무 좋았고 그래서 또 아쉽다... 엔딩이 진짜 여운 씨게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