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딱 내려놓기 전에 쓰는 재수 수기

ㅇㅇ · 2023.04.29 14:16:43

MT에서 술 존나 쳐먹어서 글이 두서 없을 수 있음

문과고 노메 반수반 다녔었음

원래 쌩재수가 맞는데 거의 7달동안 놀다가 반수반 들어감

결과만 말하자면 정시로 서울대 붙었고 학원 장학금은 못받음

매일 1교시마다 쳐잤던거 생각하면 자업자득인 것 같다.

반수반이라 논술 공부는 안했고

정법도 몇번 나가다가 안가고 혼자 공부했던 것 같다

사문은 안가면 담임쌤한테 연락가서 ㅋㅋ;;

일단 공부 어케했는지 말하자면

국어의 경우 일단 가장 잘하는 과목이여서 좀 컴팩트하게 가려고 했던 것 같음

현역때 무리하다가 오히려 말아먹어서

김예지T께서 주시는 교육청 기출 모음이나 이감 모의고사 특강 신청해서 들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강민철 강기분 교재 풀고(인강은 안들음), 이원준 Leet 200제 하 풀었음

상상은 사놓고 안 풀었다.,

학원에서는 정석적인 건 이윤호T 같고 수업이 재밌던건 김예지T였던 것 같음 가끔 썰 푸시는거 정말 재밌음

설승환T가 개인적으로 정말 천재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노량진에 출강 안하더라

수학의 경우 학원 수업이랑 인강 병행하면서 2달동안 개념 다 끝내고 이후에 실모만 미친듯이 푼 것 같다

실모는 킬캠 1,2, 해모 1,3,4,5(Final), 일격필살 풀었음

실모 퀄리티를 따질 건 없는 것 같음 모두 도움되는 것

N제는 푼게 없는 것 같음 풀어봤자 드릴 수학I 첫파트?

학원에서는 고범석T 특강 정말 많이 도움됐고 한성훈T가 잘 가르치는 것 같음

영어는., 내가 공부를 안해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선생님 두분께는 미안함

체력이 약해서 1교시에 쳐잤는데 1교시가 싹다 영어라

애초에 설대 목표로 준비해서 상대적으로 반영비 낮은 영어는 공부 거의 안했었음

정법은 내가 재종반이였으면 열심히 들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내 진도랑 학원 진도의 괴리가 커서 거의 안들었던 것 같음..

선생님 강의력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음

개인적으로는 김용택 용사탐 개념완성 듣고 실모 좀 풀었던 것 같음

근데 정법은 상대적으로 못본 과목이라 별 도움은 안될 것 같다..

사문은 일단 정정T가 10GOAT임

ㄹㅇ 열심히만 들으면 사문 망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도 윤성훈 커리큘럼 10지선다빼고 다 한거 보면 사문이 나한테 잘 맞는 것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노메 강사진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함

노메보다 네임밸류 센 학원들과 비교해도 강의력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함

다만 학생이 이를 받쳐주는지는 의문이긴 한데

재종이나 이과쪽 반수반은 내가 상황을 모르니까 말을 못하겠고

문과 반수반은 음..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담임쌤이 첫날에 여기서 성적 오를 사람이 30%, 유지할 사람 30%, 떨어질 사람이 30%일 것이다(나머지 10퍼는 어디갔는지 모르겠는데)라고 했는데

반수반은 이게 1:3:6인것 같았음

일단 학원에 와야 성적이 오르던가 할텐데

초반에나 좀 있지 얼마 안있어서 반이 사라지는데 이게 맞나

나도 따지고 보면 존나 놀던 사람이라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며칠씩 안오는건 정도가 심했다고 본다.,

내 옆자리 여자애가 반수반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안와서 어디갔는지가 궁금한데

노메 내에는 친구가 없었어서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재수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마인드셋이라고 생각하는데

N수생은 성적에 미친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실모 망치면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다가 실모 잘보면 만사가 행복한 그런 사람이여야 수능도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하루에 10시간씩 하라는 게 아님

하루에 2시간 정도라도 상관 없으니까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마지막으로는 적어도 N수할때는 인간관계는 포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장담하는데 인간관계가 생기면 그사람이랑 놀고싶은 생각만 들지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안듦

현시창인데 타인에게 위로 받아봤자 뭔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학원 다른건 불만 있더라도 대화 금지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게 맞았다고 생각함

물론 나도 학원 다닐때는 이거에 대해 불만 많긴 했음

어차피 비상계단에서 다 떠들어서 의미 없기도 하고

학원 비상계단에서 한강쪽 바라보면 뷰가 예쁨

위로되고 좋더라

가끔 휴일에 한강공원 같은데에서 걷거나

나처럼 학원째고 어디 놀러가거나 해도 좋음

나 행복하자고 재수하는건데 하루 정도는 괜찮음

옥상 뷰가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난 올라가본 적이 없음

시간되면 한번 올라가봐도 괜찮을 듯

밥은 솔직히 맛이없다

난 산책할 겸 밥먹으러 버거킹까지 가긴 했는데

솔직히 너무 멀고

개인적으로는 서브웨이가거나 롯데리아갔다가 메가커피에서 커피 먹는 정도가 적당한듯

더프 보정 등급 은근 잘 맞는 것 같더라

더프 직후에 평가원 모고 봤는데 평백 거의 비슷했음

학원 다닐때도 소소한 행복들이 많았지만

재수하면서 가장 행복했던건 역시 수능 잘 본거였음

내가 원하는 대학 입학하면서 또 행복했고

모두 좆같은 수능판 좋은 결과받고 떴으면 좋겠다

이제 주딱 넘기고 자야겠다

숙취 아직 덜 풀림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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