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100% 실화. 그냥 소설처럼 읽어주셈)
아침 8시, 3시 비행기지만 설이라 고향에 내려왔기에 일찔 출발해야 했다.
어쩌다 혼자 여행에 사촌 동생이 끼게 되었지만, 간사이도 2번째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으니 크게 걱정은 안 된다.
전날 숙소로 가는 교통편이 마비됐다는 것을 봤지만, 오늘 날씨는 화창할 것 이다. 제발....화창할 것 이다.
그래도 3-4-3좌석의 대형 비행기니까 날씨 영향은 적겠지.
공항에 도착하니 날씨가 맑았다. 눈 때문에 결항이나 지연될 일은 없을 꺼 같았다.
한산한 공항과 여유로은 계획. 약간의 찐빠가 발생해도 충분히 커버 가능할 꺼 같다.
간단한 식사와 쇼핑을 하고 JR West 공홈를 보니 오후에 하루카의 운행을 재개한다고 한다. 교토에 도착하고 여유롭게 저녁을 먹으면 넉넉히 7시에서 8시쯤 되겠지.
면세점을 도는데 3시 비행기가 40분 지연된다고 한다. 애초에 계획을 여유롭게 잡았으니 큰 영향을 없을 것이다. 끽해야 30분 정도. 큰 영향은 없을 것 이다. 저녁에 멀 먹으면 좋을까...
3시 40분 출발이 아니였다. 40분 쯔음에 탑승을 시작했다.
1시간 정도. 계획보다 약간 달라졌지만 상관 없을 것 이다. 하루카도 운행 재개 한다고 했지 않았는가?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1시간 정도 지체됐지만 상관이 없어야 했다.
착륙을 하고 하루카를 확인했다.
운행중지.
아닐 것 이다. 몇번을 확인했지만 운행중단은 변함없다.
거지같은 할카스는 여기서도 날 괴롭히는구나.
오전처럼 중단 했다가 재개할 수도 있지. 구글맵을 보니 경로 지연이라고 한다. 둘 중에 뭘 믿어야 할까?
믿어야 할 까? 가 아니라 믿고 싶은 걸까? 잡생각이 점점 늘어난다.
항공기가 크다보니 출국 심사장에 사람이 가득하다.
하루카는 운행이 가능할 까?
운행이 안 되면 난바를 갔다가 우메다-> 교토를 가야하나?
한큐는 지연이라는데 숙소에 갈 수 있을까?
공항에서 리무진을 타야하나?
머리가 복잡하다. 출국장에 대기시간이 길다보니 잡생각이 늘어난다.
온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느낌.
숙소에 늦게 체크인 하거나 못 갈 수 있다고 메일을 보내질
길 잘 한거 같다.
출국하는데 약간의 찐빠가 있었지만 잘 해결됐다.
이제 2층에서 JR티켓만 사면 된다.
하루카가 운행 중지란다.
숙소에 갈 수는 있을까?
다른 교통편도 운행이 지연/중지되지 않을까?
시1발 눈도 안 오는데 왜 중단을 때리지?
마치 누군가 일부러 괴롭히는 느낌.
멘탈이 점점 흔들린다.
난카이 가서 티켓을 사려다 취소했다.
JR에서 우메다 까지 가는게 있다니까 거기서 한큐를 타기로 결심했다.
대설로 인해 운행중 일시정지를 몇번 당했다.
원래 예상한 시간보다 많이 늦어졌다.
원래 저녁으로 생각한 스시는 역사의 우동이 됐고, 9시가 넘어서야 먹을 수 있었다.
간사이 공항선을 타고 우메다로 가는데, 눈 때문에 텐노지에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제발 숙소만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텐노지에서 우메다로 가는 길.
보조배터리는 죽었고 폰 배터리도 30프로대로 간당한다.
한큐선 상황을 보는데 투신으로 인해 지연이란다.
숙소에 갈 수 있을 까 만감이 교차한다.
막차만 탈 수 있으면 된다고 속으로 되새긴다.
여행 중 일정 변경은 여러번 했지만, 첫날부터 억까는 처음이다.
다행이 한큐 운행에 이상이 없었다.
시간표 보다 늦게 출발하는 준특급을 겨우 탔다.
열차에 투신한 사람의 영혼이 일부러 열차를 잡아준 느낌이다.
정시에 출발했으면 꽤 기다렸을꺼다.
오후 11시. 아침에 출발한지 15시간만에 겨우 체크인 했다.
식사도, 이동수단도, 이후 계획도 모든 것이 바꼈다.
그래도 숙소에서 잘 수 있어서 다행이다.
헤라클레스는 12과업을 끝냈다던데. 앞의로의 일정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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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한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 소설처럼 써봤는데
먼가 쓸데 없는거 한 느낌
제발 남은 기간 평온해서 사진이나 올리고 싶노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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