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쪽은 진짜 1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본인은 일단 186cm/88kg 헬스,킥복싱 했고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잘생겼다고 하는 얼굴임

수도권 4년제 자연계 대학 나와서 대기업 의류벤더 다니다가

한낱 부품에 지나지 않는것같다고 느껴져서 때려치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종을 찾다가 건축이라 생각

하지만 전공분야가 아니라 정통건축으로는 갈 수 없어서 안전감시단으로 일하면서 학점은행제로 학위취득 하려고했음

문제는 오프라인 수업뿐이고 아무리 빨라도 2년반이 걸림

그래서 건안기, 산안기를 따서 정식계약직 안전관리자로 일하면서 경력쌓고 건축경력 인정받아서 건축기사 자격증을 따려고 했음.

암튼 이정도 기본 틀이 잡혀서 일 할 곳을 찾다가 집 근처에서

메이저 도급사 건설현장 안전감시자로 일하기로 함

면접보러 갔을때 팀장과 차장이 왜 이걸하냐몀서 계속 물어보고 추궁했음.

그래서 현재 이러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하고자해서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말함.

그 후 일을 하게되었고 현장용어 이런거 하나도 모르기에

쫓아다니면서 물어보고 기공아재들한테도 이건 왜 하는거냐고 물어보고 인터넷에서 현장용어들도 찾아보고 했다.

아무튼 처음에는 굉장히 재밌었다.

여기 노가다갤에서 본것처럼 아재들이 ㅈㄹ맞지도 않고 여기는 민노소속이라서 안짤리려고 곧 잘 말도 잘듣고 안전고리도 알아서 잘 하시고 나도 친근감 있게 다가가서 말씀드리고 장난도 치면서 큰 탈없이 일한지 2주...

내가 너무 세부적으로 생각을 못했다라는 생각만 들더라

현실은 내 생각과는 너무 달랐고 안전관리는 협력업체에서도 원청에서도 크게 달가워 하는 부류는 아니었다

소속은 원청소속이지만 정규직도 아닐뿐더러 계약직에다가 현장직이고 법 때문에 어쩔수없이 현장에 두어야 하기에 인원은 최소한의 인원이다.

그리고 위에서 엄청 갈군다. 사무직놈들 현장상황이 실제로 어떤지를 모르니깐 그냥 냅다 모라고 한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대로 해버리면 근로자들이 일을 못하고
그러면 건축진도가 안나가니 또 그건 그거대로 뭐라고하고

암튼 죽도 밥도 아니야

안전관리자도 분명 제대로 한다면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고
제대로 하려면 현장의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해.
그래야 상황을 봐가며 안전에 대해 지적을 하고 오늘은 어떤 작업이 위험한 작업인지 알고 더 집중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을테니깐 그리고 설계도도 볼줄알아야 지금 잘 되어가고 있는가 1차적인 확인도 할 수 있고 아무튼 내 개인적으로는 전문적인 직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나라에서만큼은 아직은 아니야

말로만 안전 안전

안전보다 지들의 이익이 위에 있어
그러니 계약직이지

아무튼 현타 오고있는데 때마침 지인이 있는 회사에서 러브콜이 왔음. 들어보니 내가 하고자하는 분야와 비슷하고 많은 성취를 느낄 수 있어서 고민하다가 오케이 했고 조만간 거기로 넘어갈 계획이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안전감시단을 하려는 사람은 쉽게 일하면서 따로 공부하시고
일은 진짜 쉬움 하루 15000-20000보 걷기밖에 안함

안전관리자를 하려는 사람은 건설 전반적인 지식과 각 공종별 특성등을 알아두고 자격증따시고 하시면 될 듯

나는 오늘부로 팀장한테 사직 의사를 전달할거고

본래 하고자했던 분야로 가게됐다.



3줄요약
-안전은 전문적인 직종이다.
-근데 한국에선 아니다.
-능력되면 사무직으로 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