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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길티 오브 비잉 닌자 #3

ㄱㅂㅈ(125.178) 2021.01.09 02:16:47
조회 1227 추천 20 댓글 15
														

텐구 오멘의 남자는 젖은 바위 위를 걸으며 조용히 온천에 빠졌다. 총기는 휴대하고 있지 않다. 복대에 도스 대거가 꽂혀있으나, 이것은 야쿠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부적이며, 명백히 살인 의도는 없는것이다. 타타미 3장의 틈을 유지하고 돌아선 채 후지키도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핀다. 1


"......" 남자는 후지키도 쪽은 응시한 채 침묵하고있다. 묵직한 침묵이 노천탕을 지배한다. 스며드는 바이오 부엉이의 울음소리와 승려가 부는 퉁소인듯한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시시오도시 소리가 울렸다.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살핀 해골같은 달은 흐린 날씨에 숨어 눈을 가리고 있었다. 2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야쿠자텐구입니다." 텐구 얼굴의 안쪽에서 사이바네 아이가 발하는 빛이 무표정하게 빛났다. "도-모, 야쿠자텐구=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신비적인 증기를 헤치며, 후지키도가 돌아선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닌자 두건과 멘포에 덮여있었다. 불가사의! 3


양자의 어깨 아래는 환상적인 백색 물에 싸여있다. 틈을 유지하면서 두 사람은 대치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의 눈. 야쿠자텐구의 눈구멍 속은 깊은 광기의 암흑인듯했다. 바위 그늘에서 또아리를 틀던 바이오 살무사가 머리를 쳐들더니 쉭 하고 울고는 겁에 질린듯 어둠으로 사라졌다. 4


"야쿠자텐구=상, 그대는 죽은 줄 알았는데..."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말을 건다. 그는 야쿠자텐구에 대해 어느정도의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 탄생 전부터 소우카이야에 싸움을 걸어왔던 고고한 닌자 헌터... 그 전설은 당연히 후지키도도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


"...닌자가 하늘을 향해 양손을 들어올리자, 대지는 사흘 밤낮동안 암흑에 휩싸였고, 파라오는 닌자에게 도게자했다..." 야쿠자텐구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자신이 고안한 닌자 소울 퇴치의 모조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오멘 안쪽에서 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너도 죽은 줄 알았는데..." 6


닌자 슬레이어는 확실히 이 광기를 느끼고 약간 당황했다. 해커 도죠, 불법 스모토리 양성소, 지하 야쿠자 카지노... 소우카이야와의 싸움에서 그들은 몇번 이상 만났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의 길은 엇갈렸다. 이것이 첫 대화인 것이다. "왜 이 오카야마 현에?" 후지키도가 묻는다. 7


"...점보 제트기에 탄 신들이 지상에 목소리를 내던지며, 핑크색 빛이 나를 성전으로 이끌어... 과거의 죄업을 씻어내라고..." 야쿠자텐구가 대답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한다. 다시 침묵. 텐구의 빨간 코끝은 붉은 옻칠 피스톨의 총구인듯하게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응시하고있다. 8


"...마레니미루 사." 불현듯, 야쿠자텐구는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미안하군. 지금 뭐라고?" 복수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 익숙한 사명을 재차 물었다. "...닌자는 파라오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장자에게 죽음의 저주를 걸었으며, 맏이가 여자일 경우에는 봐주는 대신 *넨고로한다고 말했다..." 야쿠자텐구가 기침한다. 9

(* 남녀가 껴안고 (성적인 의미로)뒹구는걸 의미하는 단어. 여기서는 초야권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


"...미안하구나, 정말로 미안하다." 야쿠자텐구가 참회하며 "내가 너희를 세상에 풀었다. 내 적은 소우카이야가 아니다. 모든 닌자다. 땅에는 닌자가 넘치고, 야쿠자는 신앙심을 잃어 도네이트가 밀린다. 너희 모두를 지고쿠로 돌려보내고, 최후에는 후지오 카타쿠라와 요도를 던져넣어 게헨나의 뚜껑을 닫겠다..." 10


야쿠자텐구는 기침한다. 그 광경은 마치 악령에 도전하는 엑소시스트인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어느쪽이 악령이고 어느쪽이 퇴마사인지, 보통 사람은 판별할 수 없는 것이다. "...후지오 카타쿠라..." 기억 속의 이름을 듣자, 후지키도의 뉴런이 들썩인다. 가슴 속에서 뒤얽힌 검은 불꽃이 뜨겁게 타오른다. 11


"...일명 다크 닌자." 야쿠자텐구가 저주스러운 이름을 말한다. (((...후지오를 불러! 후지오! 지금 오라고...!))) 토코로자와 필러에서 들었던 소년의 목소리가 피드백한다. "...다크 닌자는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억누른 목소리로 말한다. "요도와 함께, 교토에서." 12


"소멸했다, 라고..." 야쿠자텐구가 입을 다문다. 명백한 동요. 이 광인의 속에서 만들어진 정밀세공인듯한 톱니바퀴 중 하나가 부정확한 동작을 일으킨 것처럼... 동요하고 있던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후지키도 자신도 자신이 한 말을, 천적의 죽음에 대해 형용하기 어려운 의문을 떠올린것이다. 13


"붓다 아멘!" 야쿠자텐구가 울부짖는다. "소멸했을 리가 없다! 만약 사라졌다면, 어째서 내가 속죄의 성전에서 해방되지 않고, 아직도...!" 사이바네 의수를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난다! 바로 그때! 돌연 산속에서 의문의 카라테 샤우트와 유카노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이얏-!" "이얏-!" "응앗-!" 13

(* 13트윗이 2개인 것은 오타가 아니다. 실제 오리지널의 트랜스레이션 및 재현 중점인)


(((유카노!? 설마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청력은 그 비명을 놓치지 않는다! "실례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온천의 하얀 탕을 격렬하게 뿌리치며 예의없이 회전 점프! 상처투성이의 그 육체는, 순식간에 검붉은 닌자 장속에 둘러싸인다! 14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등불과 지붕을 뛰어넘어 유황 안개가 가득한 산길로 착지! 그리고 착지에서 불과 0.3초! 그는 앞구르기 후 총알처럼 튀어나가 비명이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 "이것은...!" 작은 절벽이 붕괴되어있었고, 이마에 수리켄을 맞은 라마가 죽어있었다! 15


과연 어떤 인시던트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감각을 일깨워 즉시 상황판단을 했다! (((라마를 타고 산책나간 유카노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의 닌자에게 공격받아... 납치된건가!))) 그는 천정을 노려보고, 금단의 대지를 향해 계속 오른다! 달려라! 닌자 슬레이어, 달려라! 16


【NINJASLAYER】


【NINJASLAYER】


"......" 그 무렵 야쿠자텐구도 노천탕에서 나와 탈의실에서 전투 태세를 갖추고있었다. 전신거울 앞에서 훈도시를 감고, 고성능 사이바네 의수족을 와이셔츠와 모래먼지 투성이의 야쿠자 수트로 감춘다. 서두르는 듯 하지만, 결코 어설픈 움직임은 아니다. 그의 동작은 미사에 임하는 성직자같은 금욕으로 가득차있었다. 17


"...성전의 때..." 희미한 모조를 중얼거리며, 수트의 단추를 잠근다. 이어서, 오렌지색의 과대한 백팩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에 숨겨져있는 것은 등에 장착하는 제트팩이다. 그는 그것을 짊어지고 귀 뒤에 열린 생체 LAN단자에 LAN직결한다. 둔한 시동음이 울린다. 18


끼이익, 끼이이이이익! 백팩에 담긴 무선 장치가 날카로운 하울링을 지른다. 이것은 상당히 무겁다. 방치의 판단을 내린다. 역할은 이미 마쳤다. 「마사시의 깨달음」의 시장에서 후지키도의 라마에 부착시킨 도청 발신기가 우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를 그에게 말해줬던 것이다. 19


붉은 옻칠된 쌍권총을 LAN직결, 제트팩의 좌우에 홀드. 그리고 몇 가지 가젯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젯을 백팩에서 야쿠자 수트로 옮긴다. 거기엔 이상한 아뮬렛, 성수가 든 작은 병, 코덱스처럼 꾸며진 마레니미루 사의 업무일지 등이 포함되어있다. 20


마침내 성전사는 출격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여기에,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그는 약간 초조해하며 성수가 든 황동 플라스크를 가슴에서 꺼내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본다. "......" 더럽혀져있다... 아마도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그는 괴로운듯 고개를 흔들며 내용물을 버린다. 21


덜컹! 야쿠자텐구는 후스마 도어를 열고 성전사의 차림새 그대로 온천 오두막의 공동화장실로 향한다. 그 발걸음은 일종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그의 손에는 황동 플라스크와 스피리터스 병이 쥐어져있다. "아이에에에 광인!" 욕탕에 가는 길의 수행자가 텐구를 지나치며 공포에 떨었다. 22


"......" 야쿠자텐구는 자신이 고안한 신비의 모조를 일으키는 성수를 만든다. 자신의 소변과 스피리터스가 비밀의 비율로 배합되어간다. 미적거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수는 닌자에 대한 두 번째 죽음, 트루 데스를 주기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미친 것이다. 23


"심판의 때가 왔다...!" 야쿠자텐구는 성수 병을 주머니에 넣고 흡혈귀 사냥을 나가는듯하게 닌자 헌트 장비를 갖추고, 오두막을 나섰다. 더이상 그에게 망설임은 없다. 동요는 광기어린 신념에 의해 채워졌다. 그는 묶여있던 라마중 하나에 올라타고, 요사스러운 아트모스피어에 찬 밤길을 달린다! 24


−−−−−−−−−− 25


"이얏-!" 골짜기 바닥을 치닫고 뛰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시커멓게 소용돌이치는 중금속 오염구름을 빠져나와 단번에 금단의 대지로 회전도약착지했다. 베일을 벗은 달빛이 바위와 억새 들판과 에도 시대의 유적을 비춘다. 26


삐삐삐삐삐삐... 희미한 전자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다음 순간 그의 검붉은 닌자 장속에 적외선 타게팅의 빛이 조준! 수십미터 앞에, 자동방어무기인 센트리건이 설치되어 있었던것이다! 27


(((왜 이런곳에 센트리건이!?))) 그 의문에 대답하기 전에 닌자 슬레이어는 6연속 측면회전으로 총알의 폭풍을 회피했다! BRATATATA! "이얏-!" 연거푸 높은 도약 후 수리켄 투척! "삐가가가가각-!" 센트리건의 제어부에 꽂혀, 단말마의 전자음이 난다! 28


"오무라 인더스트리인가...?" 도약에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이 성역에 남아있는 하이테크의 산물을 눈치챘다.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사의 거대한 무장 참치 체펠린 두 대가 해변에 밀려와 버팔로에 먹힌 불쌍한 참치인듯한 잔해가 되어, 대지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다. 29


"마사시 전설에 주목한 오무라가 이 성지에 고급 레저시설을 건설하려했다... 우리의 속죄의 기도를 방해한것이다..." 어둠 속에서 목소리. 단순한 로브를 걸친 그 닌자 수도사는 무거운 회색 후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네놈도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려는건가...? 도-모, 블레이드마스터입니다." 30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그 목소리는 낯설지 않구나, 습격자여. 그대들의 속죄 행위에 어울릴 시간은 없다. 드래곤 유카노를 돌려줘라. 당장." "그 리얼 닌자가 네놈의 일행인가?" 블레이드마스터가 쌍검을 뺀다. 31


"...그렇다면 어쩔 건가." 거리는 타타미 10장. 살육자는 카라테 돌격을 위한 틈을 찾는다. 블레이드마스터는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웃었다. "리얼 닌자를 숨겨준 네놈의 죄업은 무겁고 참회의 여지가... 없다!" 블레이드마스터가 달려든다! 동시에 바위 그늘에서 두 대의 모터 야부가 튀어나왔다! 32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33


"여기는..." 유카노가 내는 신음소리가 차가운 동굴사원 속에서 메아리쳤다. 촛대의 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손과 목에 목판과 족쇄가 채워져있다. "...읏... 으으읏..." 드래곤 닌자의 힘으로도 족쇄는 꿈쩍도 않는다. 거기에는 타르타로스의 강력한 구속 짓수가 걸려있는 것이다. 34


터벅... 터벅... 오거닉 선향의 향기가 실린 여러 발소리가 들려온다. "신화급 닌자가 눈을 뜬 것인가." "직접 바라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육체이기에 천으로 가렸습니다." "우리를 유혹하여 타락시키려는 것이다." "오오, 이 무슨 죄업..." "악마적..." "원죄..." 닌자 수도사들의 목소리. 35


"호위 닌자는 뿌리쳤나?" "물론입니다." "오무라가 두고 간 선물과 블레이드마스터가 대지에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만일 그것을 넘는다 하더라도... 이 미궁의 지하사원도시 폐허에서, 놈은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좋아... 후하하하하...!" "후하하하하...!" 36


닌자 수도사들은 경멸의 시선으로 유카노를 둘러싼다. "너희는 누구냐?" 유카노가 노려본다. "도-모, 드래곤 닌자=상. 우리는 닌자 수도회. 저는 타르타로스입니다. 그리고..." "워치타워입니다." "케무리 닌자입니다." "세노바이트입니다." "스탈라그마이트입니다." 37


"도-모,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닌자... 수도회...?" 유카노가 다시 묻는다. 그것은 전혀 미지의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두목인 타르타로스가 말한다. "우리는 닌자 소울이 빙의되어,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사악한 닌자 소울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다. 그래서 숨어있는 것이다..." 38


"닌자, 그 자체가 죄업." 후드를 푹 눌러쓴 그 덩치 큰 남자의 말이 카파도키아인듯한 음울한 오카야마 현의 동굴에 울려퍼졌다. 남자가 녹슨 도르래를 돌리자 발판이 하강을 시작하더니 지하 유적에 도착한다. 유카노는 지켜보았다. 남자가 계속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숨어있어야 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때까지." 39


그곳은 천연 동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광대한 고대 닌자 문명의 사원 터였다. 벽면에는 종종 이집트 사자의 서인듯한 기괴한 연대기가 새겨져있었다. 유카노의 기억이 요동쳤다. 그녀와 닌자 수도사들을 실은 발판은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여전히 하강을 계속했다. 바닥에서 드릴 소리가 울려온다. 40


"인간으로 돌아가...?" 유카노는 묻는다. "닌자인 한, 우리는 영원히 죄를 짓는다... 포식동물이 먹이를 잡아먹듯이... 인간을 억압하고 죽이고...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것이다. 우리는 고민하다가, 이 성지에서 좌선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통해, 인간으로 돌아가기위한 방법을 찾고있었다..." 타르타로스가 계속 말한다. 41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유적을 발견한것이다." 덜컹...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발판이 닌자 유적의 바닥에 도달한다. 대종유석에 어설픈 뱀부 망루가 세워져있고, 회색 로브를 두른 인간 노예들이 드릴과 곡괭이 등으로 발굴작업을 하고있다. 그중에는 붙잡힌 오무라 직원도 있었다. 42


"...너희가 뭘 죄업이라고 말하는거지?" 유카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지금까지 억압된 그윽함을 유지하고있던 타르타로스가 갑자기 후드를 벗고 닌자 장속을 드러내며 양 손을 들어올리더니 협박적으로 포효했다. "...보다시피, 이 사악함이다, 리얼 닌자여! ...우리는 이것을 멈출 수가 없는것이다!" 43


「길티 오브 비잉 닌자」#3 끝 #4에서 계속






감상 포인트:

유카노를 보고 감상평을 말하는 닌자 수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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