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ㅇㅋ와 작별이라니

얘를 알게 된 이후로

줄곧 ㄴㅇㅋ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다른 브랜드를 착용한 그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한동안은 적응이 안될 거 같다.

한데 그보다 더 어색한 그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번 휴가 일정

코로나 때문에

평소처럼 친구들 잔뜩 불러서 왁자지껄한 휴가를 보낼 수 없으니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그동안 못 본 아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다 보니

카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게 됨

이런 그림이라든지...

다비 표정 봐 세상 행복해 보인다 ㅠㅠ

그 와중에 배려 돋는 카롤 신발

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이 장면들은 대체 무엇

한 때는 내가 그리도 원했던 모습들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일 뿐..

한 가지 신기한 게 뭐냐 하면

예전엔 카롤이 파리에 모습만 드러내도

마치 지들이 파리를 통째로 산 것처럼

니가 왜 여기 오냐며 

사람의 기본 이동권마저 침해하며 새파랗게 날을 세우던 것들이

이젠 아예 같은 요트를 타고 한 가족처럼 휴가를 보내도

그렇게 난리를 피우지는 않는다는 거.

(혹시 몰라, 내가 못 본 건지도 ㅋㅋ)

암튼 그말인즉슨 

카롤이 미혼일 때는 마르 옆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면

심지어 그냥 같은 도시로만 가도

생난리치고 경계하고 험한 말 쏟아내던 그들이

지금 그러지 않는 이유는

카롤이 결혼했기 때문이지.

다시 말해서

아들을 무기로 내세워 마르에게 접근할까봐

그토록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내쳤던 거고

(그건 아마도 마르와 결혼할 거라고 믿고 있던 여자의 팬들이겠지?)

이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마르와 엮일 일이 없다 싶으니

같은 섬 아니라 같은 요트에 있어도 내버려두는 느낌이야.

전에 어느댓글에서 

누군가가 카롤이 결혼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그냥 다비의 엄마로만 살아주면 안되는 거냐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형편이라 다비 엄마로만 살아갈 수가 없음

미혼으로 있으면 

저 여자가 아들 내세워서 마르하고 다시 잘되길 노릴까봐

독을 품고 몰아내려고하는 무리들이 있어서.

가까이 가지 않아도

대체 뭘 노리길래 남자도 안 사귀고 저러고 있는 건지

아들 이용해서 마르랑 재결합하려고 드는 건 아닌지

별별 오해를 다 사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겠지.

심지어 재작년인가 마르 생파에 다비 보내려고

파리에 입성만 해도

그 난리였는데

그땐 솔로도 아니고 지금 남편이랑 연애중이었음

연애를 하고 있어도

결혼하지 않은 이상

마르와 같은 도시에도 오면 안 되는 뇬이 되어있는데

어떻게 미혼으로 오래 버티며 살 수가 있겠음

암튼 그렇고

또 한 장의 어색한 사진

이 아기는 자기를 안고 있는 아저씨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모름

얼마나 부자인지도 몰라서

아저씨의 요트를 타고 있는 게 얼마나 호화로운 휴가인지도 모르고..

아마 좀 자라고 나면 아, 우리 형의 아빠는 정말 슈퍼스타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겠지.

반대로 다비에게 내 동생의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라는 말은 또 얼마나 복잡한가.

우리 형의 아빠라는 말과 더불어서..

이렇게 관계도를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정작 본인은 아직도 솔로라니..

둘째 갖고 싶다고 말한지가 언제인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