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9살 20대 초반부터 사출공장에서 열심히 모은돈 1년에 평균 3000만원가량 저축하면서 진짜 기계처럼 여태 살아왔습니다.

밥먹을때도 고기반찬보단 밑반찬에다가 사조참치랑 김이 제가 주로 먹는것들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남들 여자끼고 놀때 '그래 내가 할 수 있는건 공장에서 뺑이쳐서 존버하는거'이 생각하나만으로 여태 버텨온겁니다.

2월달에 같이 일하던 교대동기가 "니 주식 함 해바라 은행적금든거보다 훨씬 이득이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더군요..

그 말을 듣고 하루정도 고민한 끝에 키움증권 계좌 개설하고 유튜브에서 추천한 sk이노베이션이란 종목을 샀습니다.

처음엔 29만원 쯤에사서 30만원 넘게 오르고 내 계좌도 몇백만원 +로 찍히는거보고 기쁘면서도 정말 허탈했습니다. 주식으로 이렇게 쉽게 벌줄이야 혼자 이런 생각했죠

그렇게 횡보하는걸 확인하고 ' 아 여기가 저점이구나' 하고 전재산 1억 1300만원 박았습니다. 평단보다 높게 사긴했지만 증권사 리포터 반응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오를거다 오를거다 이 말만 해주니까 그냥 질렀습니다. 그때의 제가 정말 멍청하고 남들 말 믿고 산 제 자신이 정말정말 밉네요..

주식하면서 돈벌면 자영업도 해볼까 생각했는데 그 꿈이 한달도 채 안가 무너졌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요즘엔 감정 컨트롤이 안되서 집에 있어도 혼자 소리 꽥꽥지르고 부모님한테 미안해죽겠습니다 진짜.. 지금이라도 손절하는게 맞을까요..??

물탈 돈도 없습니다.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