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갤은, 특히 신당동 야스오 이후에 좀 극단적이 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한데

이건 한녀라는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된 거 같고

어쨌든 난 설거지론 이후에 주갤에 오랬동안 념글 눈팅하고

설거지론, 도축론, 공중변소론, 선부유전, 타이타닉론 등 다양한 글들과

이혼썰이나 언론에서 중하게 다루지 않는 여성범죄 기사 스크랩을 보며

진짜 시야가 밝아진 느낌이다...

매트릭스에서 빨간약을 먹은 그것, 그것이 정확하게 내가 주갤을 하며 받은 느낌임

주갤 덕에 나는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기업에 입사해 예쁜 아내를 얻어 가정을 꾸리는 것이 곧 성공한 인생이고 행복한 인생이라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난 것 같다.

생각해보면 행복은 나의 것이고 나의 기준에서 판단해야하는 것인데

왜 남이 정해준 길을, 이것이 성공적인 한국남자의 길이라고 인식하고 지금까지 목표로 했는지 모르겠다.. 이게 가스라이팅의 무서움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진짜 고맙다.

사회적 통념이 아니라 진짜 나의 행복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본 것 같음 주갤 접하고 눈이 밝아진 이후로..

주갤아니었으면 그냥 퐁퐁남 인생에 도축남까지 이어졌을 듯

나같은 게이들 꽤 많으리라 생각된다..

난 진짜 페페좌를 비롯한 현실을 냉정하게 관철하고 다양한 이론을 올려준 많은 주붕이들에게 감사함.

과장 좀 보태서 내 인생을 구해주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살게 해줬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