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마트폰 있는 올해 수능본 코3임

근데 나의 스마트폰의 보호필름이 떨어졌음

하지만 나에겐 돈도 뭣도 없음

그래서 어머니가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이라서

간절히 부탁했음. \'으어허어헝 ㅋㅋㅋ 오시는 길에 보호필름 좀 사다주세요 읗엏읗엏어흐으엉\'

어머니는 귀찮아하시고 짜증을 내셨지만 알았다고 말씀하셨음...

근데 내가 잠시 밖에 나갔다왔는데 부재중 존나 걸려있었는데 어머니셨음.

전화를 걸었는데 막 짜증내시더라. 전화질을 몇번을 해야 한번을 받냐고 하시면서..

난 수능도 망치고 수시붙은것도 아니고 재수할것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죄송합니다 어머니 이러면서 미안한 목소리를 내니깐

알았다 하고 끊으시더라...

솔직히 평소에도 부재중 존나 걸려있어도 어머니가 짜증은 안내시는데

오늘따라 화를 내시더라고.



그리고 몇분후 어머니가 들어오심



근데 표정이 썩 좋지않으심....

솔직히 부재중 전화때문에 화나신게 저렇게까지 화날일일까...?

아무튼 어머니가 사다주신 보호필름을 존나 심열을 기울여서 붙이고있는데

문득 어머니가 왜 화나셨을까 의문이 떠올라서 물어봤음

근데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심

\'오늘 엄마 친구 아들이 서울대 붙었다더라. 어찌나 울면서 난리를 치는지... 저번엔 서강대 붙었다고 자랑하더니만..\'



난 변함없이 심열을 기울이며 보호필름을 계속 붙임. 아 깨끗하게 붙여졌음.

근데 시발 난 대학도못가고 재수해도 다 망할 판에

누구 아들은 서울대 감



내가 원래 이러고있으면 안됨.

난 미대준비하던 녀석이라 계속 학원 나가야하는데..

학원에선 예전부터 나보고 넌 그림이 이렇게 잘나오는데 대학을 못갈일은 없다고

존나 바람 넣었었음.. 내가 귀가 조금 많이 존나 얇아서 엄마말 안듣고 학원말만 들어서

수시도 안넣고 정시 준비만 존나게함.. 물론 수시 2개 보긴했는데 학원에서 준비해줬을리가 없지.. ㅅㅂ 다 떨어짐

아무튼 수능보고나서 가채점했는데 내가 원래 좀 못하긴했지만 아무리못해도 5등급은 나왔거든?

근데 평균 6~7등급을 왔다갔다 하는 성적이 나옴.

그때부터 시발 학원에선 존나 나보고 대학 어떻게 갈거냐고

이 성적으로는 못 간다면서 전라도쪽 대학 말하더니 갑자기

부실대학 명단에 오른 대학들 막 말하는거임 - -..

ㅅㅂ 빡치고 열받고 존나 쌍욕 나오는거 참고

\'거기 부실대학 입니다 슨상님\' 이러니깐

\'아 그래? 그럼 여긴 어떠냐\' 하면서 보여주는데도 부실대학..


그래서 다 때려치우고 학원나옴.

혼자서라도 지금 정시준비하고있긴한데.. 아무래도 가망이없어보임.. 천안권도 너무 힘들어보이고 절박하고.....

근데 그런 상태에서 보호필름 붙이는데 서울대 붙었다는말 하니깐 서울대가 너무 싫어짐

서울대 학생 녀석들 이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