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실력이 정말 향상됐는데, 비결이 뭔지 궁금해.

"비법은 딱히 없는 것 같아. 다만 사람은 스윙 궤도나 그립 등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잖아. 내 스타일을 잘 유지한 것이 비결이라고 할까. 어릴 때부터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어. 그렇기 때문에 타격이 부진할 때 고민을 크게 하지 않는 편이거든.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그리고 연습을 할 때 어느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겠다고 목표를 설정해 놓은 것도 좋은 영향을 끼쳤어."

- 2013년과 2014년 달라진 이유는 무엇이야.

"2013년에는 첫 해라서 얼어있었어. 7~8월이 되서야 자신감을 조금 얻었다고 할까. 2013시즌에 고생한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작년에 못했는데, 올해 또 못하면 어떠지' 이런 생각보다 '작년에 못했으니까 아직 배워야 한다'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거든.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아."

- 경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

"상대 투수를 분석하는데 집중하는데. 견제 동작이나 구종·구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야. 분석을 마치면 버스에 가서 음악을 들으면서 준비를 해. 주로 발라드를 듣는데,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더라고."

- 이것만큼은 하지 않는 루틴이 있어.

"루틴이 딱히 있는건 아닌데 야구장에 오면 화장실은 절대로 가지 않아. 학창시절부터 했던 습관인데, 화장실을 가서 큰 일을 보면 꼭 그날 에러를 했어.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돼버려서 지금도 야구장에서는 꾹 참는 편이야. 퇴근하고 집에서 다 해결해(웃음)."

- 쉬는 날에는 주로 뭘하면서 시간을 보내. 

"일요일 경기 마치면 다음 날 휴식이니까 저녁 약속을 나가거나 집에서 쉬거나 그래.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도 있고. 잠을 많이 자는 편이야. 푹자고 일어나야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아."

박민우는 다음 주자로 SK 박계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