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마산입니다. 관중은 당연히 압도적으로 엔씨팬이 많았구요.

그리 기대하던 엔씨의 첫 가을야구 현장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전 목이 쉬어라 소릴 질렀지만 그날 우린 게임도 응원도 완벽하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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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포스트시즌 이후 압도적인 관중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응원을 압살(...)당하며

현 응원에 대한 팬들의 불만들이 폭주했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구단에선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는듯 업체 경쟁을 통해 새로이 뽑겠다 하셨는데

결국 응원가를 만드는 업체만 바뀌고 임태현단장을 그대로 단상을 차지하셨더군요

사실 그때도 황당하긴 했습니다

단순 응원가뿐 아니라 몇 년 째 발전 없는 임단장의 응원리드 또한 비판의 대상이었는데 그건 어쩌려고? 싶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정말로 참여 업체 중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임단장 유임을 위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경쟁이었는지 모를 과정을 통해 체제가 바뀌고 한 시즌이 흘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엔씨의 응원을 들으면 한숨이 납니다


1. 팬들이 요구하던 박력있고 웅장한 응원가 혹은 입에 착착 붙는 중독성 있는 응원가가 생겼나요?

2. 임단장은 이제 경기 상황에 맞게 응원을 주도하고 계신가요?

3. 지금 우리의 응원가는 저 엘지의 사례처럼 관중들의 목소리를 힘있게 응집시키는 힘이 있나요?


제 기준에서 보았을 때 그 어느것 하나 당당하게 YES!라고 외칠 수가 없는데 프런트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아직 신생이니 기다려보자던 목소리도 KT앞에선 부끄럽기 짝이 없는 변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시즌 초 오~~~정복이야~~라던 응원가를 현장에서 들으신 분 계실겁니다

차마 따라하지도 못하고 경악과 한숨이 터지던 관중석의 분위기... 기억하십니까?

결국 몇경기 후 없었던 일처럼 그 응원가는 사라졌고 KT로 이적한 뒤 오정복 선수는 김주일 응원단장에게 큰절을 하더군요

제가 왜 부끄러움을 느껴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주일단장은 경험이 많아서 그렇다고 얘기하실 분도 계실텐데 그럼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팀이 신생이라고 응원단장도 신생일 필요가 있나요?

팀이 신생일수록 그 응원을 주도하는 사람이 더 노련한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올해로 4년차인 임태현단장님을 얼마나 더 \'처음\'이란 핑계로 기다려드려야 하는지요

많은 분들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열정만은 최고다라고 하시는데, 이젠 그 부분도 동의하기 힘든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이렇게 발전이 없기도 힘들 것 같거든요

네번째 시즌임에도 여전히 경기상황과는 상관없는 응원에 몰두하시는 임태현 단장님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응원에 대한 고민을 하고는 계시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솔직히 작년에 저렇게 응원으로 압살을 당했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그렇게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면.

올해는 뭔가 다를 줄 알았습니다.

팀 응원가 하나라도!!! 제대로 된 걸 만들고 준비해줄 줄 알았습니다


팀응원가는 무슨. 김성욱선수 및 여러 백업선수들은 한시즌 내내 제대로 된 응원가 하나 없이 시즌을 치뤘네요.


저는 임단장님이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응원가는 업체에서 받아서 하시느라 힘이 전~혀 없다고 하시니 그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다른 팬들이 만들어 보낸 응원가엔 죄송하다며 그리 답하시던데, 모카페에서 주도적으로 외치던 몇몇 구호들은

어떻게 허락을 받았기에 얼마되지 않아 단장님까지 함께 외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니쿤보다 지서쿤이라든가^^)


응원을 주도하는 모습을 볼 때 응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합니다

응원가도 안 만드신다면서 말이죠...? 당장 우리 응원만 보아도 의미없는 구호가 너무 많습니다.


반짝반짝 나성범 안타! 박수 네 번 나성범 홈런!

반짝반짝이 대체 무슨 의미죠? 손동작을 따라하라고 시작한 추임새 같은데 아무리 어린이 팬이 많기로서니

별님반 꽃님반 햇님반 친구들과 하는 레크레이션 시간입니까?

다이노스/돌풍엔씨/전력질주 등등 네글자의 다른 단어들이 충분히 많음에도 별 의미도 없는 반짝반짝과 박수네번을 고수하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한 게임 한 게임이 살얼음판인 승부에서 중심타자가 올라왔음에도 맥없이 울려퍼지는

반짝반짝... 거침없이 가자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그럼요 당연하죠 OOO!

볼넷으로 출루하면 울려퍼지던데 이것 또한 뜬금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폰서 광고를 위한 억지 삽입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체 무엇이 당연하다는 건지... 들을 때마다 의아하더군요


그리고 파도타기는 왜 그렇게 하는 건지... 분위기가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상황도 아니고

그저 앞서고 있다는 이유로 뜬금없이 시작된 파도타기는 타석의 선수가 바뀌고도 한참을 돌고 돌고 돌더군요

흥이 나긴 커녕 이거 언제까지 해야하냐는 짜증이 치솟는데... 그런 파도타기가 의미가 있는 건 맞나요?





이제 가을야구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경기장을 찾을 것이고 내선수들 기죽는 게 싫어 목이 터져라 응원할 건 당연합니다만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지던 순간부터 걱정되던, 응원에 기죽을 내 선수들이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올해 우리의 응원도 크게 달라질 건 없으리라 봅니다

무언가 달라질 거였으면 가을야구가 시작되기 전 이미 연습기간이 필요했을 텐데 지난 경기 직관에서도 제가 하다 온 건

반짝반짝 김종호 안타! 였으니까요




구단 관계자 여러분 우리 팀은 현재 응원가도 구호도 모두 수준 이합니다

둘 다 문제니 둘 다 바꾸시길 바란다는 얘기는 일단 시즌 후로 미뤄두겠습니다

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할테니 구단에서도 우리 선수들을 위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힘을 줄 응원법을 모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엔씨의 첫번째 우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글댓글에 반짝반짝은 최고의응원이라생각하니 개취존중여^^라고 댓글다는패기가 놀라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