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공개석상에서 소식이 잠잠했던 이나영이 지난 해 독립영화계 최고의 화제를 모은 영화 <족구왕>이 탄생시킨 마성의 두 남자 우문기 감독과 배우 안재홍과 환상의 드림팀을 이뤄 단편영화 <슬픈 씬>을 선보인다.

<족구왕>을 재미있게 본 이나영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 <슬픈 씬>은 여배우와 붐 맨(영화 현장에서 붐 마이크를 드는 작업)의 사랑 이야기.

이나영은 <슬픈 씬>에서 '족구왕' 출신 '붐맨' 안재홍과 이별을 나누는 여배우 역할로 컴백, 예의 빛나는 미모와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던 양동근처럼 차세대 '코미디의 왕'으로 불리는 안재홍과도 깜짝 놀랄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현장에 있던 스탭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평소 이나영의 팬이었던 우문기 감독은 '눈물 씬'과 '따귀 씬'등 쉽지 않은 장면들을 열성적으로 연기한 이나영에게 '최고의 여배우답다'며 엄지를 번쩍 들어올렸다고.

한편, KT&G 상상마당이 오는 3월 창간 10주년을 맞는 패션매거진 <W Korea>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만든 <맥무비 프로젝트-여자, 남자>는 B1A4 바로와 이미연이 주연을 맡은 '그게 아니고'와 이나영과 안재홍이 주연을 맡은 '슬픈씬', 크리스탈과 서준영이 주연을 맡은 '내 노래를 들어줘'의 세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