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유를 말해주기 전에 다른 장르의 학살자 묘사나 선역이 된 악역 묘사를 살펴보겠음

본 아이덴티디(학살): 제임스 본은 인간병기로 길러지기 위해 심한 고문까지 받으며 세뇌를 당했음. 그리고 나는국가적 임무때문에 했었을 뿐이고 그때 기억을 잃었지만 유족에게 직접 찾아가 모든 진실을 알리고 사죄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학살+선역화): 제임스 버키  반즈는 하이드라에게  개조당하고 세뇌를 당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무조건적으로 명령을 들어야 하는 자아없는 인형 신세였기 때문에 따져보면 무죄임. 그렇지만 학살자라는 것 하나때문에 국가적으로 범죄자 취급받으며 쫒기고 본인도 그때의 일로 평생 외상에 시달리며 자책함

마법천자문(학살+선역화): 혼세마왕도 악마화 마법에 걸려 기억을 전부 잃고 인격을 전부 개조 당했기 때문에 무죄지만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삼천년간의 악행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범죄자라 멸시당하고 본인도 죄책감에 괴로워함

판터지 수학대전(학살+선역화): 질드레 디 블라드는 지금 여동생을 살리기위해 몸을 바쳐야만 했기때문에 아슈르에게 빙의되었을 뿐더러 뇌에는 뇌를 파먹는 기생충이 살고  있어 아슈르의 말을 전적으로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라 책임을 묻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그 상황으로 몰고간 원인이 피해자측이던 동맹군이었음. 게다가 이쪽은 학살측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한 피해자이고 오히려 가해자가 동맹군임

아바타 아앙의 전설(선역화/학살): 주코는 삼촌쪽과 엄마를 빼면 가족이 모두 죄없는 착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괴롭힌 악질 나치사상 전범들이고 본인도 그 사상 물려받아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힘. 그것도 제정신에 범죄와는 상관없이 삼촌과 찻집이나 하며 살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부 스스로 자의적인 일이며 무고한 피해자들 괴롭힌 이유도 순전 사적인 이기심임. 그러나 1부부터 갱생 떡밥 넣더니 점점 빌드업해 3부때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마음이 풀릴때까지 몇날며칠이고 무릎꿇고 진심으로 사죄하거나 피해자에게 상처주지 않게 두꺼비앞에서 사과 연습을 여러번 하는 등 속죄와 선역화 묘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황제가 된 이후에 조국의 잘못을 국가적으로 시인함. 또한  주코, 우르사, 아이로와 아이로 가족들을 제외한 다른 불의 제국 황족은 학살에 책임있는 전범가문이라 과거 상관없이 철저히 까임

페이트 시리즈(학살): 마토 사쿠라는 사람들을 죽였긴 하지만 강제로 이식된 흑성배에 홀려 무의식중에 학살한 거라 어찌보면 책임을 지울 수 없고 자의로 죽인 사람들은 예전에 자신을 학대하던 성범죄자거나 죽이려 하지 않으면 본인이 죽는 상황이었음

또봇 시리즈(선역화): 권리모는 어쩌다 일어난 사고로 임신한 아내를 잃었다는 것 하나때문에 다른 사람도 불행해져야 한다는 논리로 자신과는 관련도 없는 무고한 불특정 다수 시민들을 타켓 삼아 일부러 하자 있는 차를 내다 팜. 뭔가 연출로는 존나 솜방망이 같은데 공식 입장으론 교도소에서 처벌 확실히 받았고 그 이후에도 저 일때문에 상관도 없는 일에 범인으로 몰리거나 주변 사람들 특히 친구 둘째 아들에게 존나 까임

이영싫(학살): 어떤 이유가 있던 간에 사람을 해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고 좋은 일 좀 했다 해서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며 과거나 남탓 핑계 대지는 말라는 논리가 끊임없이 묘사됨

쿠베라(학살): 둘 다 개 좆같지만 학살해놓고 남탓하는 놈보단 차라리 핑계 안 대는 놈이 그나마 낫고 명령에 따랐다 한들 간에 피해자의 억울함이 우선되어야한다는 대사들이 나옴

구미호뎐(학살/선역화): 이무기에겐 학살자주제에 어떻게 살았는지 내 알바 아니라는 디스가 있었고 이랑은 아무리 복수때문이라 해도 무고한 자들까지 학살한 건 잘못이라는 평가를 받음

딱 보면 학살자를 묘사할때는 자의로 한 일이니 이유 상관 말고 까여야 마땅하다는 묘사와 자의적인 판단이 불가능할때 강제적으로 한 일이라 봐줘야만 한다는 묘사 두가지로 나뉘고 선역화 시킬때도 철저하게 속죄 과정을 섬세히 묘사해내거나 자의적 판단이 불가능했다는 설정을 넣어서 심신미약이라도 만들어줌

그런데 나루토는 어떻게 했지?

이타치는 당시 어렸고 오래전부터 단조에게 교육받았긴 하지만 똥오줌도 못 가리게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자의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정신적 세뇌를 받은 건 아니었던 만큼 학살을 자의로 했는데도 작가와 제작진들이 모두 나서 자의라도 봐줘야한다는 개논리를 들이밀음

그렇다 해서 그 봐줘야한다는 논리를 들이밀때 독자와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묘사를 해내는가 하면 그것도 아님

이타치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일은 자기때문에 남동생 사스케가 삐뚫어진 거 하나고 자신때문에 죽거나 죽을 뻔한 민간인 피해자들이나 학살당한 우치하들은 별 신경도 안 씀

게다가 선역화 시키고 싶거든 최소 중후반대부턴 악행을 줄여나가고 선악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나 점점 주인공측에 도움을 주려는 모습으로 묘사해야하지만 이타치가 줄곧 한 일은 사스케 트라우마 자극시켜서 흑화시킨 일과 민간인이나 은인을 상대로 해를 끼칠려 하거나 사지로 내몬 일들뿐임

진짜 자의로 범죄저지른 캐릭터 선역화 시킬려면 최소 강제적인 세뇌 설정 붙여서 철저하게 심신미약으로 묘사하거나 아님 속죄 과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개 섬세히 묘사해야하는데 이타치는 그 둘중에 하나도 아님. 스미레도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