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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를 사양하다

운영자 2010.04.20 18:54:06
조회 1999 추천 0 댓글 3

[2008/07/10 (목) 맑음] 뒤풀이를 사양하다


여의도 중앙당 당사에 들어서는데 전투경찰 두 명이 당사입구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월 1일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간부 몇 사람이 심야에 난입한 폭행사건 이후 특임자회에서 사과는커녕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겠다고 보름치 집회신고를 하는 바람에 부득이 하게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한 결과이다. 진보정당이 백주 대낮부터 경찰의 보호 하에 있어야 하는 상황도 문제이거니와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간 젊은이들을 국민을 상대로 <전투>하는 경찰로 차출한 편법도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오전에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당원 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당원들의 처지와 상태를 감안하고 당원들의 요구와 희망을 반영하는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초작업의 일환이다. 지난 6월 초 현재 전체 진보신당 당원 중 민주노동당 활동경험을 가진 당원은 37%에 불과했다. 63%의 당원이 민주노동당을 거치지 않고 진보신당에 입당한 분들이다. 과거 당 운영방식의 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매우 절실한 기초조사이다.  

총선과 촛불정국을 관통하면서 급증하는 당원들이 실질적인 당의 주인으로 재정착하기 위해서는 당원교육 등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 절실하며 그 첫걸음을 과학적인 현황분석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사정을 감안하여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대표단회의를 마친 후 충북 단양으로 향한다. 전국수협노동조합의 분회장 교육이다. 전국에  있는 분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수련회는 수협노조의 가장 큰 연례행사이다. 수협노조는 그간 진보신당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노총 금융산업노동조합에 소속되어 있다. 한준우 위원장은 하반기로 예정된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명박다운 신자유주의의 칼, 민영화의 칼, 무한경쟁논리의 칼을 휘두를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 두 달째 지속된 촛불정국이 이대통령의 칼춤을 어느 정도 유보시켰을 뿐이다. 겨우 장관 세 명 바꾸는 개각에서도 드러났지만 지지율 20%대의 이명박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은 이미 자포자기한 것 같다. 어차피 민심을 얻지 못할 바에야 민심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태도가 역력하다. 전운이 감돌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 일파(一波) 이후 닥쳐올 만파(萬波)가 기다리고 있다.

저녁시간에 초록교육연대 강좌를 위해 동대문 한살림 교육장으로 가다. 당이 초록과 생태를 주요한 진보적 가치로 내건 탓인지 총선이후 생태운동진영에서 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얼마 전엔 생협 물류기지에서 일하는 분들의 강연 초청도 있었다. 초록교육연대는 일선 학교현장에서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해 온 교사들과 환경운동단체 활동가 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한 교육운동단체이다. 생태친화적인 학교교육 계획수립, 생태환경동아리 육성, 친환경급식 실시 등을 주요 실천과제로 하고 있다.

강연주제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진보진영의 대응과 방향>이다. 촛불의 연장인지 이 어려운 주제로 강연하는데 초등학교 자녀를 데리고 온 분들이 있다.  실로 곳곳에서 이명박 정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이 말해준다. <이명박이 몰려오고 있다!>

강연이 끝난 후 뒤풀이 요청을 사양하고 노원구 촛불문화제로 향하다. 노원역 부근 백화점 앞 광장. 밤 9시가 지났는데 대오가 정연하다. 마들주민회의 서진아대표가 오늘도 수고를 하고 있다. <진보신당 노원> 깃발을 박영필동지가 움켜쥐고 있다. 촛불중년 임종길동지도 늘 그렇듯 개근이다. 오랜만에 공혜경동지도 나타났고 김의열위원장도 개근이다. 노원지역 지체장애인동지들도 휠체어를 타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도 뒤풀이를 사양하고 지역사무실로 가서 남은 업무를 처리했다.

뒤풀이에 참석한 아내는 새벽 두시가 되어서야 귀가하였다.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고 한다.


집권한 뒤에도 매번 행사 후 뒤풀이를 할 것인가.

진보진영은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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