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생인 내가 호랑이님과 지구를 구할 영웅?"

어느 날 나는 자신의 소꿉친구에게 고백하려다. 망할 아빠의 전화로 지리산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세희라는 고모의 안내를 받아 지리산의 깊은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것은 나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전라의 여자아이였다. 그 여자아이는 양반다리를 하고 팔짱을 끼며, 당당한 얼굴로 나를 맞이 했다.

"잘 오셨군, 내 서방님이여"

너무 어이없는 전개에 공포심마저 느낀 나는 미치도록 도망가려 한다. 잡지도 않는 것을 보니 도망을 허락한 것이겠지. 10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붉은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그 붉은 공기를 들이마시자 나는 뱃속부터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목을 움켜쥐고 신음하듯 소리질렀다.

"살...려.....!줘......!!!!!!"

ㅡ휘이이익ㅡ

새하얀 물체가 하늘 위를 가르더니 내 앞으로 직활강했다.

"이게 내 서방이라꼬? 완전 문디자슥 아이가? 지가 도망쳐놓가ㅡ 지가 자빠져삣네?"

머리와 피부가 새하얀 미소녀는 내 앞에서 언짢은듯 나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사...ㄹ...려줘..."
"뭐라꼬? 잘 안들리는데? 머스마 자쓱이 말도 똑디 몬하나?"
"살......."
털썩....

소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쓰러진 나에게 다가와 입으로 숨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자 소녀는 픽 쓰러져 버리고 나는 몸안에 생기가 넘쳐 흐르는 듯 심장이 요동쳤다. 내 몸에 마치 아이X맨 슈트처럼 호랑이 무늬의 가죽이 덧씌워진다. 마치 철권에 나오는 호랑이 같이 몸이 변했다. 마치 내 주변에 만화에서 봤을법한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이젠 활력이 내 뇌까지 지배하여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주변을 거의 파괴하다 시피 날뛴다. 소녀에게 내 광기의 여파가 가려는 순간 고모가 나타나 간신히 나를 막을 수 있었다.

"숨을 들이쉬고 그 힘을 숨과 함께 뱉어내듯 내쉬면서 진정하십시요"

그렇게하니 정말로 진정이 되었다. 안에서 에너지가 계속 생겨나고 빠져나가는게 마치 흐르는 강이 내안에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상황은 뭐죠...?"
"더러운 일족의 질투일 뿐입니다. 여기서 남서쪽 하늘에 100마리 정도 홍연귀가 있습니다."
"해치우고 오지..."

나는 3시쯤의 태양을 향해 달려갔고 확실히 말대로 하늘에서 호리병같이 생긴 기분나쁜 생명체가 지리산을 향해 붉은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나는 도약한 뒤 잠시 숨을 참았다. 내안에서 에너지가 나갈곳을 찾지못해 요동쳤고 나는 그 힘을 이용해 그것들을 밟고 찢어나갔다.
마지막 한마리의 괴물을 찢고 나자 안심했는지 힘이 빠져 땅으로 자빠졌다.
그 주변에선 고모가 소녀를 가지런히 눕히고 있었다.

"뭐하십니까? 어서 돌려주지 않고?"
"돌려주다니? 뭘?"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에게서 생명력을 빼앗아 놓고도 할말입니까?"
"그럼 지금 내힘은..?"

고모는 아무 말 없이 뒤로 돌아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그래...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이게 아니었으면 난 죽었을거야...
그런 핑계를 대며 그 소녀에게 입을 맞추고 숨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털썩 드러눕게 되었다.
소녀는 잠시 후에 일어나더니 퉁명스러운 듯 말했다.


"저런 머시마가 내 서방이라꼬...에휴..."
"누가 니 서방이야?..."

그러자 소녀는 누워있는 내 얼굴을 밟으며 말했다

"내라고 좋아서 니 색시 된게 아니다. 좀 닥치고 이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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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투물로 가면 대중적이고 평범한 개꿈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