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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4 02:43:44
조회 471 추천 10 댓글 3
														

다 읽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복선, 복선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 큰 줄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거의 복선의 그물을 촘촘히 짜놓고 후반부로 가면서 그 복선들을 하나하나씩 회수하는데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여태까지 읽어본 작품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수준. 이런 행동들, 이런 소재들 하나하나까지도 복선으로 활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놀라웠다.

약간 라이트 노벨 느낌이 나면서 느껴지는, 흔히 말하는 씹덕성은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다. 이 문제 때문에 내가 읽는 거 자체를 포기한 <체육관의 살인>을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애교 수준. 처음부터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 다 읽고나서 깨닫게 된다. 읽는 도중에는 이게 뭔 소리여??? 이게 왜 이러는데??? 하고 오글거리지만 다 읽고나면 이런 녀석들이었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저절로 깨닫게 된다.

다만 중간중간, 등장인물 몇몇의 행동이나 말이 너무 장황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작품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초에 현실성은 포기한 수준의 작품이니 이것을 감안하며 읽어야 한다. 결국엔 이러한 것들 하나하나가 작가의 계략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가 요즘 현실을 (흔히 말하는 이상적인 현실이 아니라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실제 현실) 고려하면서 작품을 쓴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든 그러하지 않든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하지만, 읽고나서 생각해볼 점이 정말 많은 작품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작품이 가슴속 깊은 곳까지 울림을 주지는 않았지만 절대적인 가치는 높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건 나 이후에 이 작품을 읽을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읽어보기 전에는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읽고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제목이 가장 큰 스포였던 셈인데, 궁금하면 읽어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너무 많은 걸 담아내다보니 결말이 약간 애매하고 설득력이 약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이 점만 빼면 전체적으로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봐야겠다. 결말 부분이 조금 더 와닿았다면 무조건 9점을 주었을 작품.

점수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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