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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아키요시 리카코 <유리의 살의> 감상평

Souven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3 22:39:08
조회 519 추천 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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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우미디어 출판사의 이벤트로 서평을 작성하는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나는 아키요시 리카코의 전작인 <성모>, <절대정의>를 읽고 상당한 충격에 빠졌었다. 물 흐르는 듯이 속도감 있으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 책을 펼친 그 순간 한 번에 다 읽어낼 수밖에 없는 몰입감, 결말부에서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은 순식간에 나를 그녀의 팬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동안 출간된 작품 수가 얼마 되지 않아 그녀의 능력을 더 맛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제우미디어에서 감사하게도 그녀의 작품 <유리의 살의>를 출간해주었다. 나는 나오자마자 바로 작품을 손에 얻어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녀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성모>에서는 정석적인 추리를, <절대정의>에서는 사회파적 요소를 보여주었던 작가는 이번 <유리의 살의>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결말에 도달하기까지 치밀하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추리와 반전이 매우 뛰어난 한편, 그러한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되는 형사가 보여주는 인간미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기억장애를 지닌 주인공"이라는 요소는 자칫하면 편의적이고 늘어지는 전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주인공의 독백에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에게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 그만큼 작가의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주인공 외의 중심인물인 형사 유카가 겪게 되는 인간적 갈등 또한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읽는 순간순간마다 답답해 미칠 듯 하면서도 유카에게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되는 이야미스를 만들어내는 전개는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읽는 내내 유카의 상황에 내가 이입되어 함께 기쁨, 슬픔, 답답함, 안타까움을 느끼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주인공이 겪는 결말이 다소 상투적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그 결말까지 몰아가는 흡인력, 결말 직전의 예상할 수 없는 반전 등은 '역시 아키요시 리카코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데 충분하다. 이번에도 작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 주위에서 누가 나한테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추리 소설 쓰는 작가 없어요?" 하고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아키요시 리카코를 추천할 것이다. 당신은 <유리의 살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느샌가 이 작품을 손에 들고 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점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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