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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심심해서 써보는 요네자와 호노부 후기

ㅇㅇ(180.229) 2019.08.11 09:21:00
조회 1651 추천 12 댓글 14
														

일단은 추리소설 작가라고 하니 추리소설 갤러리에 쓰지만 사실 본인은 추리소설 문외한이니 그 점 감안해주시길

(셜록 홈즈 전집하고 미야베 미유키, 그마저도 대부분 추리소설 아닌 것들로 조금 읽은 정도임)


읽은 책


고전부 시리즈 -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일상적 사건과 대화를 그려내는 것에 상당히 재능 있는듯 

하지만 정작 추리 요소가 많이 나올수록 재미없어짐 특히 영화 에피소드는 너무 지루해서 최악이었음

원래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시점이 변경될 때 문체가 계속 똑같아서 화자가 누구인지 헷갈림

일본어 원문은 1인칭 대명사 때문에 좀 다를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좀 거슬렸음

난 고등학생 때 저렇게 확고한 인생관 없었던 것 같아서 약간의 위화감

(작가가 처음에는 대학생 이야기로 기획했다던데 그래서 그럴지도?)

단점만 엄청 지적했지만 사실 재밌게 읽었음 특히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는 꽤 좋았음


소시민 시리즈 - 1권 읽을때만 해도 고전부 시리즈 마이너 카피라고 생각했는데 2권부터 재밌어짐

1권 읽고 있을 때 친구가 재밌냐고 해서 별로 재미도 없고 제목도 이상하다고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가 나오기는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자전거라 왜 이런 제목인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2권에 정확히 그 이야기가 나오면서 급 흥미 돋음 ㅋㅋㅋ 빌드업 오지는듯 ㅋㅋ 

두 주인공의 미묘한 관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음 뒤로 갈 수록 재밌어지는 시리즈


안녕 요정 - 소재가 꽤 참신했음

예전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외국인들이랑 이야기 했던 생각도 나서 재밌게 읽었음

이거 읽고 유고슬라비아 궁금해서 나무위키 밤새 읽었는데 하나도 생각안남 ㅋㅋㅋㅋ


진실의 10미터 앞 - 개인적으로는 안녕 요정에서 다치아라이 마치보다 모리야 미치유키가 더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조금 의외였음

대부분의 작품에서 남자 캐릭터가 주요 화자로 등장한다는 점을 작가가 의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는 작품


개는 어디에 -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향토 사학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게 읽었음

이거 읽을 때 성남시의 탄생 배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광주 대단지 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중이라 묘한 동질감을 느꼈음

결말은 뒷맛이 좀 찝찝했지만...


리커시블 - 이것도 향토사학 나와서 재밌게 읽었음

뭔가 으스스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음

근데 트릭은 솔직히 무리수였다고 봄


보틀넥 - 주인공이 불쌍했다


인사이트 밀 - 이거 읽고 나는 추리소설과 안맞는다고 생각했음

상황도 그렇고 동기나 범행수단 같은게 너무 작위적이라고 느껴졌음


추상오단장 - 킹갓오단장

주인공의 상황이나 소설의 형식 등 여러면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 생각나는 절절한 작품

본인은 소세키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마음을 가장 좋아하므로 극찬임

트릭은 사실 첫번째 리들 스토리 읽었을 때부터 위화감이 느껴져서 금방 알아냈지만

그냥 추리를 빼도 소설 자체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함

주인공이 꽃을 싫어하는 이유가 인상 깊었음


안 읽은 책


왕과 서커스 - 다치아라이 마치라는 캐릭터를 잘 모르겠어서 그런건지 영 문장이 눈에 안들어와서 몇 페이지 읽다가 그만둠


덧없는 양들의 축연 - 첫번째 단편 읽고 별로라 중도 하차함


부러진 용골 - 판타지 별로 안좋아해서 안읽음


야경 - 역시 몇 페이지 읽다가 안땡겨서 안읽음


총평


내가 추리소설을 잘 몰라서 그런건지 솔직히 대부분의 작품에서 추리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작가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함

특히 추상오단장 같은 작품은 너무 좋아서 이런 작품 좀 더 써줬으면 좋겠다고 느꼈음


결론


킹갓오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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