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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문 뇌피셜)한국 추리소설은 왜 욕을 먹을까

ㅇㅇ(14.42) 2022.12.04 23:50:48
조회 1170 추천 14 댓글 30
														


m.dcinside.com/board/mysterystory/19457


일단 내가 예전에 쓴 글임.

요약하자면 계간 미스터리 읽다가 과도한 페미니즘 담론 때문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내용.

해당 이슈는 제쳐두더라도 단편들 퀄리티도 영 별로였음.


이 경험이랑 아까 올라온 한국 추리소설 관련 게시글 보고 문득 국추 수준이 낮은 이유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었음.


출판업계가 페미니즘으로 먹고산다는 건 누차 강조할 필요가 없음.

이 기조가 미스터리를 포함한 장르소설 쪽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아닐까 함.

뇌피셜이긴 하지만 종이책 시장 돌아가는 꼴 보면 제법 신빙성이 높다고 본다.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도 여성 작가 가산점 여성 주인공 가산점이 있는데 문학판이라고 다를 게 있을까.

더 심하면 심하지 못하지는 않을 거라고 봄.


독자들도 문제인 게 밀리나 리디 후기 보면 무슨 50년대 나온 미스터리 작품에 여성 혐오를 운운하며 테러를 하고 있음.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같은 특수설정 역시 마찬가지임.

물론 래디컬 페미라 불리는 애들이 지랄발광하는 거겠지.

잣 같긴 하지만 출판사들은 당연히 돈 되는 애들 입맛에 맞추고 싶을 거고.


일본 작품들은 국내의 엄격한 기준에서 참작이 가능함.

개쩌는 명작도 많고 외국의 정서가 그들이 외치는 혐오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줌.(그래도 국내 독자들한테 욕을 먹긴 하지만)


하지만 국내는 아님.

언피씨하거나 약간의 여성 혐오적인 지점이 있으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갈려나갈 수밖에 없음.

국내 독자부터 어떤 분야를 찾더라도 여성 서사를 선호하잖아.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사업자 입장이어도 조금이나마 돈 되는 거 찾지 않겠음? 나라도 그렇겠다.

이렇다 보니 뒤통수 때리는 반전 미스터리보다는 여성의 연대를 앞세운 그냥저냥한 글이 더 주목받겠지.

심지어 일본 게임 제작사도 여성을 악인으로 내세우지 않겠다는 루머가 돌 정도니까.

피 철철 흐르는 미스터리에서도 여성 캐릭터를 죽이면 죄악이 되어버리는 시대가 왔다는 거임.


배보다 배꼽이 커지다 보니 트릭도 검열이 되는 세상이 왔음.

미스터리 장르 같은 복선이 기술이 되고 논리성이 미덕이 되는 장르에서도 제한이 생기는 거임.

전세계의 흐름이 그런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유독 지랄맞은 환경에 놓여 있고.


이러니 훌륭한 작품이 나와도 도덕적으로 거슬리는 구간이 있으면 그걸 눈여겨 보는 출판사가 있을 리 만무하지.

장르 고유의 재미보다 요상한 도덕성이 앞서는 시대니까.


이런 환경에서 굳이 돈도 되지 않고 작법은 ㅈㄴ 빡센 미스터리에 도전하는 한국 작가가 나올까.

백년에 한번 나오는 인재가 있더라도 다른 분야에 종사하지 굳이 명작 하나 남기겠다고 극한 상황에 도전하진 않을 거임.

결론은 세상의 흐름 국내 시장의 생태계 대한민국 현실부터가 창작의 선을 긋고 있다는 걸 지적하고 싶음.


말했다시피 뇌피셜이니까 반박시 네말이 맞다고 하고 싶다.

다만 추갤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꽤 있는 거 같은데 그분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음.


일개 독자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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