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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사회파"의 승리 - 유리탑의 살인 감상.

방창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25 18:02:34
조회 582 추천 3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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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1. 굉장히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본격 미스터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무척 재밌게 읽었다. 




2. 관 시리즈도 많이 읽었었지만, 읽으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었고 솔직히 양판소 수준의 킬링타임용으로만 평가했었다. 




3. 이 작품은 작품 내에서 신의 경지로 극찬하는 "관 시리즈"보다 몇배는 훌륭한 작품이다. 관 시리즈의 그 구린 냄새가 안난다. 




4. 재밌다, 대단하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본격"의 도구를 잘 활용해서가 아니라, "사회파"의 도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본 작의 트릭은 그렇게까지 특출난 편은 아니다. (갤 다른 유저들의 리뷰에서도 지적되는 바)


그러나 마치 "장미의 이름"이나 고교쿠도 시리즈 "철서의 우리"를 연상시키는 "골라내진 캐릭터들과 만들어진 인위적 사회적 환경" 이라는 유리탑이라는 구조와, 


코즈시마 타로가 만들어낸 미스테리 상황 자체가 픽션적인 명 추리극이 된다는 설정, 


그리고 후던잇 하우던잇 이 아니라 와이던잇 - "동기" 의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이 세가지 요소가 매우 즐거운 지적 자극을 주었다. 




5. 작품 내에서 등장인물은 과도할 정도로 본격 미스테리 장르를 찬양하고, 실제하는 일본 내 흐름과 작가들을 찬양한다. 


그러나 나는 단언하는데, 


그건 하나의 눈속임이지 작가 본래의 가치판단은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본격 찬양"+ "사회파적 도구를 전유한 반전" 이라는 효과를 노린 막대 구부리기 라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6. 그래서 이 작품을 총평하자면 


본격 찬양물의 겉태를 두르고 있으나 실은 사회파의 복귀 라는 생각이 든다. 




7. 무척 즐겁게 읽었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코즈시마 타로가 말한 "미스테리 역사를 근본에서부터 무너뜨릴 미완성 원고의 발표" 라는 개념을


더 매력적으로 발전시키고 표현하지 못한 점이다. 


작품이 아니라 상황.현실 자체가 미스테리라는 개념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작가는 여전히 "작품"이라는 픽션에 머물러있다. 


코즈시마 타로가 사건을 염탐하고 녹화하고 그걸 기반으로 책을 쓴다가 아니라, 


이 유리탑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람의 감정과 움직임 


그 자체가 역사를 근본에서부터 무너뜨릴 미스테리 픽션의 확장, 책을 넘어 현실로 융합해가는 가상적 창조 


이런식으로 발전시켰어야 더 흥미로웠을 것이다.


이미 우리 현실에서 "오징어 게임" 등으로 나타났듯이 말이다. 


왜 시계관의 살인 보다 오징어게임이 더 재밌는지 작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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