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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변화하고 있는 란포상? 68회 란포상이 가지는 의미앱에서 작성

ㅇㅇ(126.182) 2022.09.28 04:41:42
조회 534 추천 12 댓글 4
														

에도가와 란포상은 전통적으로 문학적인 완성도 + 사회파 하드보일드 스타일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신인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상작들의 수준이 평균적으로 가장 빼어난 신인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허들이 높은 신인상이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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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란포상측도 이런 인식을 알고 있다. 때문에 최근의 코로나 사태나 출판업계 불황등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는데, 형식적인 면에서 첫번째 변화가 증정식을 일반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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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작품 심사 기준에도 조금씩 변화의 기미가 보이는데,그 첫번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67회(2021) 란포상 동시 수상작인 노호잔몽(老虎残夢)이다.

이 작품은 남송시대을 배경으로 한 무협과 추리소설을 융합시킨 소설인데, 무공 고수들 사이에서 밀실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심사평인데, 특히나 아야츠지와 쿄고쿠는 이 작품이 “본격 미스터리로서 빈틈이 많은 점이 아쉽다”면서 란포상에서는 전에 없을 정도로 본격으로서의 수준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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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8회(2022) 수상작인 이 세상 끝의 살인(此の世の果ての殺人) 역시 본격 미스터리적인 기법을 잘 이해하고 쓰여진 작품이다. 아야츠지는 본격의 뼈대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작품이라 평했고, 쿄고쿠는 설정이 기능적으로만 쓰여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잘 쓰여진 작품이라 평가했다.

개인적으로도 이 소설을 읽고 이 작가는 신본격 세대의 작품을 읽고 자랐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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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팬이라고 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 그렇지 싶은 순간이었다.

특히 쿄고쿠는 최종선고까지 남은 작품 대부분이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는 사실을 새삼 언급하면서, 란포상이 시대의 유행이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퀄리티가 높고 중후하면서 뼈대가 굵고 튼튼한 작품들이 나온다는게 란포상이 가진 매력이었는데, 란포상도 이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되는 순간이다. 사실 개인적으론 아유카와상이 이미 있고 요코미조상도 요즘 호러계열이긴 하지만 특수설정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서 란포상까지 이래야 하나 싶은 복잡한 심경도 있다. 예전은 예전대로 매우 매력적인 신인상이었던만큼, 이런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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